2011.05.17 - 투수편

초반부터 점수차가 많이 나서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했는데 윤석민 6회를 깔끔하게 잘 마무리했다.

6이닝 무실점. 22이닝 무자책 중.

탈삼진도 10개를 뽑아냈다. 두 차례 10탈삼진을 기록했던 적이 있던터라 내심 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6회로 임무 완료.

본인도 욕심을 내볼까 생각을 했지만 탈삼진보다는 일요일 등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6이닝으로 만족했다. 방어율은 3.33으로 내려갔다. 탈삼진 페이스 좋은데 큰 욕심은 부리지 않을 생각이다. 탈삼진 생각하다보면 투구수가 많아질 수 있어서. 하지만 방어율이 생각보다 조금 줄어들었다면서 아쉬워했다. ^^

초반에 점수도 많이 나고 .. KIA 타선의 대폭발로 중간중간 어깨가 식어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침착.. 차분하게 공을 뿌렸다.

사진 자료실 보다가... 웃음이 터졌다. 경기하다말고... ㅎ 4회초 이대형의 타구를 잡으려다..
<KIA 타이거즈>

직구구속 152㎞.. 고속 슬라이더 143㎞. 오늘도 역시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요 무기였다.

시즌 초반부터 컨디션은 좋았다는 윤석민.. 4연승 행진에 대해서는 이런 적이 처음이라서요.. 라는 반응. 시원시원 타선의 지원도 따라오고 있다.

문제의 이대형의 타구를 아웃으로 처리해준 유격수 김선빈
<KIA 타이거즈>

반면 초반 승승장구 했던 로페즈는 요즘 잠잠하다. 사직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투수가 될수도 있었지만 ..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부족해 로페즈의 승리는 사라졌고 생애 첫 세이브를 노렸던 박경태는 패전투수가 됐다.

로페즈는 일단 약속대로 9이닝을 책임지기는 했다. 경기전 조범현 감독이 로페즈가 지나가자 이름을 불러 세웠다. 그리고는 아주 간단하게 한마디 하셨다. ‘나인이닝!’

로페즈는 환하게 웃으며 그러겠노라고 했다.

9회까지 책임지고 승리를 놓쳐서 아쉬움도 있었을 텐데..전력도 있고 경기 끝난 후 로페즈 화를 내지는 않았느냐고 했더니 괜찮았단다. 패전이 된 박경태는 로페즈와 어깨 동무를 하고 우리는 운도 없다면서 웃었단다. ㅎ


이날 경기전 박경태와 안 그래도 ‘불운한(?) 투수’라고 얘기를 나눴었다.

올 시즌 박경태 꽤 괜찮은 피칭을 해주고 있다. 공 던지는 모습만 보면 ‘저게 누구야?’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여유롭게 피칭을 하는데 .. 기록을 보면 방어율 6.14, 2패, 5홀드.

이상하게 박경태 운이 좀 없다. 위기 막아주고 내려가면 뒤에서 깔끔하게 주자 분식해주고 ..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되거나 실책성 타구도 모두 안타가 된다. 결국 박경태 독박.

그래도 나름 로페즈가 인정한(?)투수다. ㅎ 지난번 문학전 등판 때 로페즈가 9회 강판위기를 맞았었다. 그때 다음 투수로 좌완이 대기하고 있다면 내려가겠노라고 했었는데.. 우완이 대기중이었다.

박경태는 로페즈가 기다리는 좌완이라며 흡족해 했었는데..... 사직 경기에서도 운이 부족했다.

오늘 박경태와 방어율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 옆에 있던 김주형도 그동안 잘 던지지 않았느냐고 6점대냐면서 살짝 놀란다.

자신은 한번 빼고는 완벽하게 막아줬는데 .. 내 주자는 다 홈으로 들어온다면서 시무룩 박경태.

김주형이 한마디 한다.. 그러니까 주자를 깔지 말아야지! 그 말이 맞다.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면 된다. ^^

박경태의 건강한 방어율을 기원합니다.


KIA 마운드 페이스 좋다. 구색도 잘 맞고.



▲광주전적
L G 000 000 000 - 0
KIA 501 150 00X - 11
△승리투수= 윤석민(4승1패1세이브)
△패전투수= 리즈(2승5패)
△홈런= 신종길 1호(3회1점, KIA)

▲잠실전적
한 화 000 000 010 - 1
두 산 103 130 00X - 8
△승리투수= 이용찬(1승1패)
△패전투수= 양훈(3패)
△홈런= 이성열 1호(1회1점, 두산)

▲문학전적
롯 데 052 000 100 - 8
S   K 000 020 000 - 2
△승리투수 = 이재곤(1승3패)
△패전투수 = 이영욱(1패)
△홈런 = 박종윤 1호(2회4점) 홍성흔 1호(3회2점·이상 롯데)

 
▲대구전적
넥 센 000 103 001 - 5
삼 성 006 100 22X - 11
△승리투수= 안지만(3승3패)
△패전투수= 금민철(2승4패)
△홈런=송지만 2호(6회3점, 넥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