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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5.22

by 2021S 2011. 5. 23.


징크스 많은 동네.

성적 안 좋으면 출입기자들도 괜히 조심스럽다. 여기자라서 더..

예상치 못했던 3연패라.

조심조심 덕아웃 갔는데 최희섭이 한숨을 푹 쉬면서 오늘 4경기 연속 기록이 나올지도 모르겠단다.

4경기 연속 배트 부러뜨리기. 배트 잘 부러뜨리지 않는 편인데 복귀 이후 매 경기마다 방망이가 부러졌다면서.

빅초이는 .. 자신의 복귀 이후 팀 3연패. 나는 공교롭게 올 시즌 첫 원정 출장이었던 사직 2경기 2패. 그리고 다음 원정길 군산 2패... 원정 4연패.

‘패배의 아이콘’ 둘이 통했다. 빅초이는 자기 때문인 것 같다고 한숨. 나도 괜히 눈치만 보고 있는데 .. 유동훈이 제발 집에 좀 가주란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면서.

무사 만루에서 득점 실패하자마자 메신저가 울린다. 어제 밤에 구박을 했던 선배가.. 아직도 군산에 있는 거냐고. 다 니 탓인 것 같다고 지금이라도 짐 싸들고 광주가라고.

출..입기자가 뭔 죄냐고요... ㅡ.ㅡ;;

경기는 KIA의 ‘수퍼 선데이’로 마무리.

윤석민의 28이닝 비자책 행진도 계속됐다. 선발 투수들은 자기 컨디션에 따라서 알아서 출근을 한다. 지난번 등판에서도 윤석민 경기장 들어서자마자 마주쳤는데.. 오늘도 어떻게 시간이 딱 맞았다.

선발투수들은 경기 전 ... 따로 얘기를 걸지 않는 게 예의. 그냥 슬쩍 인사만 하고 가려 했는데 먼저 어깨를 툭툭 치면서 한마디 하고 지나간다. 표정도 좋은게 오늘 괜찮겠다 싶었다.

어제 로페즈는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랬는지 출근때 경직된 모습이었다. 날씨도 좋지 않았고..

오늘은 덕아웃에서 유쾌한 로피. 보기만 하면 티격태격하는 차일목에게 유 바보~를 외치면서.

아무튼 윤석민 최근 선발로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의 기본 자질 중 하나가 이닝 소화력.. 팀 타선이 터지든 안터지든 운이 따르든 따르지 않든 일단 5회는 넘겨주는 게 선발의 책임이다. 선발이 앞에서 굳게 막고 있어준다면 공격의 기회는 찾아오는 법이니까.

3회말 무사만루의 기회에서 허무하게 클린업트리오가 물러났지만 이에 대한 부담감 없이 마운드에 오르려고 했고 결국 5연승을 찍었다.

그리고 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게 리드 상황에서의 집중력.

예전에는 점수차가 나면 바로 실점을 허용하는 등 긴장감이 풀린 모습이었지만 LG전 등판에서도 그렇고 오늘도 점수가 많이 난 이후에도 깔끔하게 이닝을 소화했다.



<KIA 타이거즈>

오늘 타자 수훈 선수는 안치홍.

윤석민의 얘기를 듣기 위해 덕아웃으로 나왔는데 안치홍이 수훈선수를 받고 있다.

갑자기 경기가 정신없이 전개됐던터라.. 안치홍이 오늘 뭘 했더라?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본인이 먼저 왜 내가 수훈선수가 됐지?라고 물어본다. 글쎄...

팔에는 테이핑을 하고 있어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슬라이딩 하다가 다쳤는데 이렇게 선수에게 관심도 없어요란다. 오늘은 순식간에 공격이 터지느라 .. 정신이 없었다.

그래도 팀도 이기고 수훈선수도 되고 안치홍 신이 났다. 버스 놓치는 것 아니냐면서 주섬주섬 짐을 챙기는데 한 보따리다. 안치홍 선물을 하나 줄까하면서 짐꾸러미에서 물건 하나를 넘긴다. 로진백.

안치홍 선수님이 경기도중 사용한 로진백 경매 붙입니다. 수익의 50%는..... 안치홍 선수님이 가져간답니다.


오늘 나를 가장 기쁘게 했던 이는 안영명.

어떻게 이틀 동안 얼굴을 못 봤다. 일본 전지훈련 취재 갔을 때 한화로 복귀가 결정됐던 터라.. 지난 겨울 재활조 등반 훈련할 때 본 이후 처음이다. 거의 반년 만..

괜히 정이 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영명이 그런 선수 중 하나.. 팀을 오가느라 본의 아니게 마음 고생도 했던터라 더욱 반가웠던 얼굴.

얘기를 하는 내내 내 표정이 어땠는지는 .. ㅎ 

재활하고 2군에서 운동하느라 얼굴도 많이 까매졌고 살도 빠졌다. 사진에서는 둥글둥글 나왔지만.

몸이 안 좋아서 걱정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1군에 올라와서 싱글싱글 웃으면서 반갑게 맞아주니 괜히 내가 고마웠다.

인사도 못하고 서운했노라고.. 많이들 섭섭해 했다고 하니 그럴 거면 자길 왜 보냈냐고 농담을 하면서 씩 웃는다.

KIA에 정도 많이 들었고... 잠시나마 유니폼을 입었던 팀이라 .. 잘 되면 좋겠다고..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직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안영명의 씩씩한 투구와 건강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출입 기자 눈치 안보게 KIA 선수님들 잘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수 때문에 서울 다녀오자 마자 군산으로 건너와서 오늘의 경기를 지켜본 한화 출입 기자..  그래도 7위 했으니까.. 라면서 위안을 삼던데.. 욕심쟁이 김기자?



▲군산전적
한 화 000 000 100 - 1
 KIA 000 075 10X - 13
△승리투수= 윤석민(5승1패1세이브) △세이브투수= 심동섭(1세이브)
△패전투수= 양훈(4패)
△홈런= 최희섭 3호(7회1점·KIA)

▲잠실전적
롯 데 300 000 100 - 4
L  G 312 000 01X - 7
△승리투수 = 김광삼(3승) △세이브투수 = 이동현(1승1패2세이브)
△패전투수 = 고원준(1승2패2세이브)
△홈런 = 박용택 8호(1회2점) 정성훈 3호(3회2점·이상 LG)

▲문학전적
넥 센 002 000 000 - 2
S   K 010 010 20X - 4
△승리투수= 정우람(4승3세이브)
△패전투수= 나이트(1승6패)
△홈런= 김강민 1호(7회1점·SK)

▲대구전적
두 산 100 000 210 - 4
삼 성 310 100 00X - 5
△승리투수= 배영수(5승2패) △세이브투수= 오승환(1승13세이브)
△패전투수= 이용찬(1승2패)
△홈런= 최형우 11호(1회3점·삼성) 최준석 5호(7회2점·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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