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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5.24

by 2021S 2011. 5. 25.


어제 야구 좋아하는 후배 녀석하고 술 한잔 했다.

요즘 누구는 어때? 누구는 왜 안 나와? 등등. 궁금한 것도 많은 후배. 꼬꼬마들 얘기도 나왔다.

건희는 어떠냐 동섭이는 어떠냐. 찬규도 참 잘하더라.

지금은 다른 직종에 종사하고 있지만 작년까지 무등기 야구대회하면 지원 나와서 일을 도와주던 후배다.

임찬규 기억 안 나느냐고. 작년에 무등기 하면서 씩씩하게 잘 던진다고 예쁘다 예쁘다 하던 선수다고. 껌 쫙쫙 씹으면서 이범석같이 던져대던 꼬마다고 하니..

그제서야 아 그 선수 하면서 후배가 환하게 웃는다. 자기는 그 전해 .. 인터뷰했던 안승민의 포스가 너무 강해서 안승민 밖에 기억을 못하고 있었노라면서.

고등학교때나 지금이나 보는 사람 흡족하게 하는 씩씩한 임찬규.

군산 경기에서 무슨 얘기를 하다가 이런 페이스라면 임찬규 신인왕 줘야겠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옆에 있던 종범 어르신 곱게 생겼다고 얼굴만 보고 투표하려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한다. 무슨 소리냐 공도 참 곱게 던진다고 응수를 하는 데 옆에 있던 프런트 한 마디.. 천하의 종범이 형도 신인왕은 못 받았지!

상이란 상은 다 받았으면서 신인때 한국시리즈 MVP 주인공도 됐지만 신인왕과는 인연이 없었던.

김선빈 신인 당시 규정타석을 채웠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타이거즈 유일의 신인왕....... 이순철.

임찬규 배영섭이 펄펄 날고 있는 가운데 심동섭도 신인왕 자격은 있다.

허리가 아파서 고생을 하더니 씩씩하게 자기 볼을 던진다. 프로와서 구속도 3~4㎞ 늘었고. 포크볼을 가지고 있는 심동섭 포크보다는 손가락 덜 벌려 잡는 스플리터도 연마했다.

1군 올라왔을 때 맞더라고 무조건 씩씩하게 던지라고 했더니.. ‘네~’라고 대답을 하는데 아가같다. 덕아웃에서도 역시 귀염둥이 막내. 보면 경기전에 제일 바쁘다. 선배들 심부름 다니느라 정신없이 뛰어다닌다.

오늘 KIA의 대표적인 강속구 투수.. 칼날직구와 돌직구의 대명사 윤석민과 곽정철에 대한 기사를 썼고.. 그에 대한 업데이트도 하려고 했는데.... 아....




못하는 술도 마셔보고 달달한 카라멜 마끼아또도 마셔봤지만..

같은 시대 .. 같은 무대 ..화려하지만 외로운 곳..  비슷한 고민과 어려움을 안고 살았을...

야구가 좋아서 여기까지 왔고. 어렸을 때부터 야구 속에 살았고... 너무 많이 사랑해서 가끔은 허무하기도 하고.. 그런 기자.. 여기자로서...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기도 하고...

내 사진 속에 남아있는 그녀의 모습.  이제 더 이상 내가 남긴 글을 볼 수도 이곳을 찾아오지도 못하겠지만... 강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은 약한 여자였다는 걸..

그녀의...명복을 빕니다..

이것 아니면 저것. 누가 옳고 그른지 재판 하듯이 나누지 않았으면... 더..이상 아픈 눈물이 없었으면.




모니터만 들여다 보고 있는 하이에나들. 이제 됐니.. 원하던 게 이런 거니. 내가 말로 글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서글프고 화가 난다.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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