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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프로야구30년 타이거즈30년] <17> 1989년 해태 V5

by 2021S 2011. 5. 30.
한국프로야구 8년차를 맞이한 1989년에는 전·후기로 분리 운영돼 오던 페넌트레이스가 단일 시즌제로 전환되었다. 경기수가 120경기로 늘어 난 해이기도 하다.

첫 시험대에 오른 단일 시즌제는 페넌트레이스 3-4위팀이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전, 2-3위팀이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전을 거쳐 1위팀이 플레이오프전 승자와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방식이었다.

페넌트레이스 3위 태평양 돌핀스와 4위 삼성 라이온즈 간의 대결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전에서는 태평양이 2승 1패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했다.

페넌트레이스 2위 해태 타이거즈와 태평양 돌핀스 간에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은 해태가 신동수와 선동열이 4이닝씩을 책임진 무자책 계투와 이순철·김성한·한대화의 3안타와 김종모의 3타점의 수훈으로 10-1 대승을 거두었다.

해태는 2차전서도 조계현의 구원 역투와 김성한의 홈런 한 방으로 1-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3차전서는 선동열이 22타자 중 11타자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위력적인 구원 역투를 펼쳤고, 박철우의 2안타, 장채근의 2타점으로 5-1 승을 거두고 해태가 3전 전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페넌트레이스 1위 빙그레 이글스와 해태 타이거즈 간에 펼쳐진 한국시리즈 1차전은 ‘깡통’ 이강돈이 선동열로부터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하며 빙그레에 기울었다. ‘컨트롤 아티스트’ 이상군의 호투까지 더해져 빙그레는 4-0 완봉승을 거두었다.

2차전은 신동수와 이강철의 무실점 계투속에 박철우·백인호·장채근이 3안타씩을 기록한데다 빙그레가 실책으로 자멸한 틈을 타 해태가 6-4 역전승을 거두었다. 3차전은 해태가 ‘꽃돼지’ 문희수와 선동열의 합작 완봉역투와 박철우의 2안타 수훈으로 2-0으로 승리했다.

문희수는 한국시리즈에서 3년연속 3차전 승리투수가 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4차전 역시 해태가 김정수·이강철의 효과적인 계투와 이순철·한대화·김성한(연타석)의 홈런 4방으로 6-2로 압승을 거두었다. 해태는 시리즈 고별전이 된 5차전서 선동열을 조기 투입해 탈삼진 10개의 위력투로 빙그레의 활화산 같은 타력을 잠재우고 5-1로 승리했다. 해태는 투타의 조화를 이뤄 돌풍을 일으킨 빙그레의 거친 날개를 꺾고 한국시리즈 전적 4승1패로 4연속 우승이자 V5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해태의 귀한 좌타자로 페넌트레이스 타격 3위를 차지한 ‘클러치 히터’ 박철우는 18타수8안타(0.444)의 맹타로 한국시리즈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재요 조선이공대 교수.한국야구기록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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