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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5.31

by 2021S 2011. 6. 1.


제구와 스피드.

이 두 가지를 겸비하고 있다면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고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3~4㎞만 더 주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선수들이 있다.

일찍 무너진 오늘 경기에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준 차정민과 조태수가 그런 케이스다.

양현종이 정신없이 무너졌지만 두 선수가 시원시원하게 공을 던지면서 그나마 KIA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빠른 공을 통한 시원시원함이 아니라 군더더기 없는 눈이 시원시원한 투구.

어쩌면 이들에게는 제구가 옵션이 아닌 생존전략일 것이다.

성실하고 인간적이고 .. 괜찮은 사람이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경쟁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잘 됐으면 하는 두 선수다.

사람 좋기로 유명한 조태수... 장난말로 태수도 성공했으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말들도 하지만.. 아무튼 한마디 한마디에 정이 담겨있다.

예전에 매니저를 했던 프런트가 꼽는 인간적인 선수 중 하나가 조태수.  캠프 가면 선수들이 매니저 방을 찾는 이유가 이게 필요하게 저게 필요하고 .. 어떤 부탁들을 위해서. 어느날 뜬금없이 조태수가 매니저 방을 찾아왔단다. 별다른 이유 없이 그냥 수고하신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그 말을 남기고 방을 떠났단다.

여울 포인트 1위 선수이기도 하다. ㅎ

이래저래 기분도 우울하고 분위기 바꾸려고 얼마전 머리를 새로 하고 경기장을 나갔는데 .. 선수들 ‘머리했네’ 한 마디씩 하고 지나간다. 반응들이 나쁘지 않았는데 조태수는 역시 남다르다. 우리 누님 새로 머리하셨네요.. 하면서 세세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

단순한 나 플러스 100점을 줬다. 하하.. 뭐야 머리가~ 라면서 레이저를 쏘고 지나간 이용규와 툴툴이 김선빈만 마이너스 5점.

덕아웃에서는 다정다감한 조태수.. 물러날 곳이 없다면서 마운드에서는 악착같이 한다.

마무리 캠프에서는 물구나무 서기 한번 잘못했다가 중도 귀국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중도에 짐을 쌌었다. 많이 속상해도 했고,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늘 그렇듯 묵묵히 2011시즌을 준비했다.



차정민도 경계에 서있는 선수 중 하나.

옆구리 투수 많은 KIA라 자리 잡는데 어려움도 있고.

트레비스 2군 내려가고 나서 누가 올라올까 많이 궁금해 했었다. 차정민을 내심 예상하고 있었는데 토요일 차정민이 등장했다. 일요일 선발로 나올까 했는데 김희걸이 선발. 

2군 기록이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 방어율도 4점을 훌쩍 넘고.

2군 등판 모습을 몇 번 봤는데 그때마다 고개가 갸우뚱. 구위는 상당히 좋은데 꼬박꼬박 실점을 한다. 2군 무대가 수비나 집중력에서 아무래도 부족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삼진은 남부 투수중 가장 많이 잡아내기는 했다. 북부로 넘어가면 2군 무대를 접수한 임준혁이 있어서....

아무튼 기록보다는 공의 움직임이 무척 좋았던 차정민. 일단 올 시즌 1군 첫 무대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런데 스피드는 어떻게 주어지는 걸까?

심동섭 스피드가 쭉쭉 올랐다. 밸런스가 좋은 것도 아니란다. 딱 봐도 공이 높게 높게 들어가는 게 밸런스가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밸런스가 잘 잡힌 것도 아닌데 왜... 본인도 이유는 모르겠단다. 1군 무대의 긴장감과 짜릿함이 본인도 모르는 능력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어리니까...



▲잠실전적
K I A 001 000 000 - 1
L   G 301 000 00X - 4
△승리투수= 리즈(4승5패) △세이브투수= 임찬규(5승1패2세이브)
△패전투수= 양현종(5승4패)
△홈런= 이병규 9호(1회 2점) 윤상균 5호(1회 1점, 이상 LG)

▲문학전적
두 산 102 100 001 - 5
S   K 001 000 000 - 1
△승리투수= 서동환(1승)
△패전투수= 매그레인(2승3패)
△홈런= 박진만 2호(3회1점, SK)

▲대전전적
삼 성 000 300 000 - 3
한 화 000 001 100 - 2
△승리투수= 카도쿠라(3승3패) △세이브투수= 오승환(1승15세이브)
△패전투수= 김혁민(2승3패1세이브)
△홈런= 최형우 12호(4회1점, 삼성)

▲사직전적
넥 센 100 012 300 - 7
롯 데 400 120 001 - 8
△승리투수= 코리(3승2패3세이브)
△패전투수= 이정훈(2승1패)
△홈런= 이대호 13호(1회2점) 강민호 6호(5회2점, 이상 롯데) 김민성 1호(5회1점,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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