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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단짝친구

by 2021S 2011. 6. 3.

<부제 : 개인용 신상 노트북 장만 기념 업데이트>

마음 맞는 사람과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인 것 같다.

공과사가 구별이 애매한 우리나라에서는 더 사회생활이 복잡한 것도 같고.

사회생활이 힘든 게 일이 아니라 바로 사람과의 관계 때문. 딱하면 척하고 알아주는 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면에서 서재응과 김상훈은 잘 맞는 파트너다.

투수에게는 포수와의 궁합이 경기력에 변수가 되기도 하는데

두 친구는 충장중-광주일고에서 함께 야구를 했으니... 20년의 시간동안 손발을 맞췄으니 눈빛만 봐도 움직이는 것만 봐도 어떤 상태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사이.

엊그제 경기는 죽이 척척 맞는 깔끔한 경기였다.

예전에 회사 데이터 베이스 뒤적뒤적하다가 발견했던 1995년 청룡기 우승 사진. 블로그에 사진도 한번 올리기도 했고.

<지난번 사진에는 없었던 빅초이와 이현곤을 찾아서...>


두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 얘기를 듣는데 웃느라 났다.

3학년 서재응, 2학년 김병현, 1학년 최희섭... 김상훈은 서재응, 김병현 두 선수가 있으니까 팀이 큰 어려움은 없었단다. 둘이 돌아가면서 던지면 됐으니까. 그런데 그 막강 멤버를 가지고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

지금부터 김상훈의 증언이다..

대통령배 이후 혹독한 훈련이 계속됐는데.... 이에 선수들이 탈출모의에 나섰다고.

어느 날 정신없이 러닝훈련이 진행되는 가운데 1차 모의가 있었다. 학교를 휘휘돌면서 진행된 러닝훈련... 주장이었던 서재응이 앞에 있던 후배에게 명을 내렸단다. 다음 턴에 가방에 있는 자신의 지갑을 챙겨오라고.

그리고... 선수단 대열이 정문 앞쪽으로 향했을때... 밖으로 나가라고 외쳤지만............... 앞에 있던 후배가 코스 그대로 달리는 바람에 탈출 실패.

그러더니 이번에는 3학년끼리 도망을 가자고 하더란다.

야구만 하면서 별 문제 없이 살아왔고 대학 진학까지도 확정되어 있었던 김상훈은 .. 어.. 어..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동참을 하게 됐단다.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한 3학년들. 그런데 김상훈이 짐을 싸들고 터미널에 갔더니 친구 달랑 한 명이 있더란다.

"그래놓고 재응이는 지기 아버지 손을 잡고 나타났어!"

너네들 다 걸렸어라는 .. 말과 함께 차에 실려서 학교로 되돌아오게 된 이들.

허세환 감독님은 야구 못하겠다면서 펄쩍펄쩍 뛰셨고 ... 광주일고 야구부는 눈물로 청룡기 우승을 결의하게 되는데........

결국 우승했다.

서재응은 잘하는 선수들하고 함께 야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메이저리거 3인방의 활약이 펼쳐질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단다. 대단했던 1995년... 김상진과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07026800435602011



광주일고 4일 오후 6시 유신고와 주말리그 왕중왕전 준결승진출을 다툰다. 16강에서 서울고를 꺾은 유신고.. 좌완에 괜찮은 투수가 있다면서 김선섭감독 걱정이다. 준결승은 5일.. 그리고 결승은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내일 결전의 무대로 향하는 광주일고 쭉 있다가 월요일날 내려오면 좋겠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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