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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6.04 - 바람의 가족

by 2021S 2011. 6. 5.

“기동력에 선구안도 좋고.. 커트 능력도 좋고 까다롭다. 어떤 투수 앞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최고의 선수다. 슬라이더가 일품인데다 구질이 다양해 쉽게 공략할 수 없다. 구위도 좋고 컨트롤까지 겸비하고 있어 까다롭다.”

2009 WBC를 앞두고 KIA의 국가대표 두 선수님에게 서로에 대한 평가를 부탁한 적이 있다.

윗 멘트가 윤석민이 말하는 이용규 아래가 이용규. 가 말하는 윤석민이다.

KIA 선수들 붙잡고 ... 상대팀이라고 생각했을 때 가장 만나기 귀찮은 선수가 누구냐고 하면 ... 타자들은 윤석민, 투수들은 이용규를 많이 꼽지 않을까?


어디 한번 던져보시지~ 라는 듯 귀신같이 커트를 해버리는 이용규. 기록도 가지고 있다. 20구. 그날은 작정하고 오기로 커트를 했단다. 15구가 넘어가자 .. 사람들 아하하하 웃었지만 타석에 있는 이용규는 올림픽 결승전 치르듯 근엄하고 진지했다. ㅎ


<KIA 타이거즈>


오늘도 상대팀에서 보면 정말 얄미웠을 선수가 바로 이용규. 승부욕 강하고 영리하고.. 뛰어난 야구센스까지. 아 그리고 인터뷰도 잘한다. 사람들의 이목을 끌 줄 아는 타고난 스타다.

'바람의 손자' 이용규가 어퍼컷을 날렸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홈런을 날렸다. 관중은 맥주캔을 날렸다.

이종범의 홈런, 맞는 순간 이번엔 진짜 넘어갔다!


<KIA 타이거즈>


일로 얘기 할 때는 점잖게 말도 높여주지만 덕아웃 뒤에서 만나면 옆집 오라버니모드.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시집 좀 가라.. ㅎ

"아야 시집 좀 가야. 선수하고 있을 때 가야 축의금 내준다!"  이제 얼마 안 남았다면서..


참... 경기장에 그것도 플레이 상황에서 맥주캔 던지는 사람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요?

어디가서 야구팬이라고 하지 마시길.

경기 안 된다고 물건 집어던지는 사람이나.. 그렇게 하지 말라고 부탁을 하고 애원을 해도 휴지에 종이 뭉치 던지는 사람들이나. 그냥 다른 취미 생활을 찾으시는 게.. 이런 분들은 야구 안 보시는 게 야구발전에 도움이 됩니다.

구단이나 KBO도 괜히 문제 만들기 귀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대범한 조치와 행동에 나서기를! 진짜 야구팬들을 우선으로 배려하는 것이 팬 서비스입니다.



연패중 선발로  나서는 것도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연승중 선발도 나름 부담이 있다. 2009년 연승모드일 때도 투수들은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다면서 승리의 기쁨과 부담을 동시에 느꼈다.

5일은 윤석민이 폭탄처리반이다.

참... 윤석민과 이용규에게 상대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면서 이런 질문도 했었다. 상대 선수로 만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음?

윤석민은 ... 용규형의 약점이 욱하는 것이기 때문에 페이스를 잘 흔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흐흐 웃었다. 전화기 너머로 윤석민의 웃는 모습이 연상.

이용규는 ... 석민이가 좌타자 몸쪽 승부를 즐기니까 몸쪽을 집중적으로 노리겠다. 또 번트 수비 약점이 있으니까 파고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솔직히 이기기는 힘들 것 같다고 고백을 했다.

이용규에게 석민이가 뭐라고 했는지 아냐고 물어보니... 본인도 궁금해한다.

눈 동그랗게 하고 귀 쫑긋하게 전화기를 들고 있었을 이용규. 윤석민이 대답을 들려주니 하~ 웃음이 터진다. 호쾌한 웃음은 아니었고 억.. 뭐야 그냥 나도 이길 수 있다고 할 것 그랬나? 이런 느낌의?? ㅎ



▲문학 전적
KIA 001 010 010 - 3
S K 000 010 100 - 2
△승리투수= 트레비스(4승3패) △세이브투수= 손영민(4승1패3세이브)
△패전투수= 글로버(5승2패)
△홈런= 이종범 1호(5회1점,KIA) 최정 6호(5회1점, SK)


▲대전 전적
넥 센 000 000 010 - 1
한 화 001 010 10X - 3
△승리투수= 마일영(1승2패) △세이브투수= 신주영(1승1세이브)
△패전투수= 김성현(2승3패)
△홈런= 강정호 2호(8회1점, 넥센)


▲사직 전적
L G 000 006 000 - 6
롯 데 102 000 100 - 4
△승리투수= 박현준(8승2패) △세이브투수= 임찬규(5승1패4세이브)
△패전투수= 사도스키(2승4패)
△홈런= 조인성 9호(6회3점, LG)


▲잠실 전적
삼 성 300 240 200 - 11
두 산 112 000 000 - 4
△승리투수= 안지만(4승3패)
△패전투수= 홍상삼(1패)
△홈런= 박석민 5호(1회3점) 진갑용 3호(4회2점, 이상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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