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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6.08 - 불타는 마운드

by 2021S 2011. 6. 9.

7연승 그리고 선발 7연승.

KIA 마운드가 뜨겁다.

선발진은 승리 행진으로 뜨겁고, 불펜은 경쟁으로 뜨겁다.

모든 투수의 꿈은 선발이다.

선발에서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선발만의 혜택도 누리고 싶다.

늘 긴장상태에서 대기해야하는 계투진의 경우 잘해야 본전인 경우도 많고.. 그만큼 조명밖에 비켜 서있는 포지션이다.

불펜에서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최근 등판일지를 보면 극과 극이다. 7연승을 하면서 선발이 너무 잘 던지거나 혹은 초박빙의 승부가 벌어지면서 개점 휴업상태인 이들도 있고.

중간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는 손영민. 444다. 4승4홀드4세이브. 방어율도 1점대로 진입했다.

이 악물고 악착같이 공을 던지는 손영민의 어깨에는 가장이라는 책임감이 더해졌다.

힘들어도 꾹 참고 하는 게 엊그제 세상에 태어난 손영민 주니어가 있어서. 딸내미 보고 싶어 죽겠다면서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고 아가 자랑이다.

아가, 태어나면서부터 효녀. 아빠 홈경기 있는 주.. 월요일에 딱 맞춰 태어난 복덩이다.

무조건 열심히 뛰어서 팀 우승을 장식하고 싶다고. 아가 분유값 벌려면 우승 보너스도 받아야 하고. ㅎ

요즘 싱커를 주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싱커랑 슬라이더 주무기로 하고 커브는 카운트 잡는데 애용하고 있다.

결론은 손영민 분유버프중.


7연승 중 가장 바빴던 손영민에 반해 가장 한가했던(?) 인물은 박경태.

지난달 28일 롯데와의 경기 이후 자취를 감췄다. 등판정지 모드. ㅎ

8일 재등판 했으니 딱 10일, 본인 말대로 2군 한번 갔다온 셈.

분명 올 시즌 박경태 피칭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꽤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박빙이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하지만 운도 실력이라면 실력.. 엉뚱한 안타와 실책이 나오고.. 내려놓고 온 주자는 어김없이 홈에 들어오고.

아직도 방어율 6점대냐고 물었더니 박경태 팔짝이다. 롯데전 스리런으로 7점 훌쩍 넘었다고. 등판할 기회도 없고 어디 시원하게 던져서 방어율이라고 낮춰야 하는데 하면서 하늘을 본다.

오늘은 등판을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옆에 있던 양현종과 동시에 고개를 흔든다. 오늘의 선발은 로페즈 = 완투라면서. 오늘도 쉬네 오늘도.. 하면서 중얼중얼.

그래도 내일은 무조건 나올 것이란다. 선발이 양현종이라서. 하하.

옆에서 열심히 사이클을 타고 있던 양현종을 가리키면서 그래도 양현종은 참 인간적인 선수다고 칭찬이다.

트레비스는 안될 듯 될 듯 하게 잘 던져서 자꾸 몸 풀게 하는데 양현종은 잘 던질 때는 확실하게 잘 던지고 아닌 날은 고민할 것도 없이 시원하게 털린다면서. 불펜에서 대기를 하면서 괜히 몸 풀었다 말았다 고생할 필요가 없단다. ㅎ

엊그제는 윤석민 덕분에 고생(?)했단다. 옆구리 아프다고 해서 윤석민 등판날 경기 시작과 함께 김희걸과 둘이 몸 다 풀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8회까지...

박경태에게 본의 아닌 휴식을 선물해준 심동섭.

조범현 감독이 별명을 하나 지으셨단다. 심동섭, 눈 껌뻑껌뻑 하는 것 보고 맹구라고. 기자들 웃음바다.

한 선배가 김혁민은 자기 별명 싫다고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는데.. 동섭이는 감독님이 지어주신 별명 싫다고 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하냐며 웃었다.

심동섭에게 별명 생겼다면서!라고 묻자... 정말 맹구스럽게 웃는다.

그래도 공 씩씩하게 잘 던지고 있는 나름 신인왕 후보다. 임찬규가 가장 많이 앞서 나가있지만 본인도 당연히 욕심은 난다. 임찬규는 몇 승이고 방어율은 얼마고 하면서 신인왕 계산을 해보고 있다.

요즘 심동섭과 실과 바늘 모드인 손영민 옆에서 웃으며 한마디. 맹구라고 쓰고 신인왕이라고 읽는다!


오늘 마지막으로 웃음을 선물해준 싱커의 달인 로페즈.

<KIA 타이거즈>

투구 분석표 보고 깜짝 놀랐다. 대충 스피드만 봤는데 직구 최고 구속이 144, 싱커가 147.

원래 싱커 많이 던지기는 하지만 평소보다 스피드가 더 나왔다. 직구는 조금 덜 나왔네 하면서.. 투구수를 보는데 직구 달랑 3개. 싱커가 78개. 뭐 잘못 기재 한 것 아니냐고 전력분석팀에 문의했는데 이상 없단다.

소감을 밝히면서 안치홍의 파인 플레이 먼저 언급을 한다. 그리고 김선빈이 인터뷰 마치고 지나가자 아빠 미소로 김선빈을 툭툭.

듬직한 로페즈지만 귀여운 선수 ㅎ.

어떤 분한테 로페즈 상의 사이즈가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받아서..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46이라면서.. 유니폼 뒤를 뒤집고 옆구리를 뒤집어 보면서 태그를 찾는다. ㅡ.ㅡ;;  아주 열심히.. 외국에서 사용하는 치수 단위랑 한국이랑 다르기 때문에 사이즈를 확인시켜주려고. 계속 옷을 뒤집어 보면서 누가 물어보더냐면서 또 눈이 반짝반짝.


▲광주전적
두산 000 000 200 - 2
KIA 041 010 00X - 6
△승리투수= 로페즈(6승2패1세이브)
△패전투수= 페르난도(2패)
△홈런= 김재환 2호(7회2점·두산)

▲대구전적
롯 데 002 000 002 - 4
삼 성 412 001 04X - 12
△승리투수= 정인욱(2승1패)
△패전투수= 고원준(2승4패2세이브)
△홈런= 박석민 6호(8회2점·삼성)

▲목동전적
S   K 000 100 210 - 4
넥 센 001 000 000 - 1
△승리투수 = 고효준(1승4패)
△패전투수 = 이정훈(2승2패)
△홈런 = 이호준 3호(4회 1점·SK)

▲잠실전적
한 화 100 001 030 - 5
L  G 002 210 01X - 6
△승리투수= 임찬규(6승1패4세이브)
△패전투수= 신주영(1승1패2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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