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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6.12

by 2021S 2011. 6. 13.


3일간의 군산 일정 마치고 돌아오자 마자.. 기절 상태였는데.. 12시 넘어가니까 또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광주로 복귀했지만 .. 또 어떻게 하면 출장 나갈까 고민부터 할 김기자. 현장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


말랑말랑한 풀어놓고 싶은 얘기들도 있지만 오늘은 간단히 수훈선수들 이야기.

나지완은 다음 주 정도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그것보다도 빨리 돌아왔다.

5월 군산 경기 있을 때 본격적으로 재활 시작했었는데 한 달만에 뚝딱하고 돌아와버렸다.

그때 군산 출발하기 전에 한기주 재활군 첫 피칭이 있어서 경기장을 나가서 나지완을 봤었다. 막 깁스풀고 뒤뚱뒤뚱하고 있던 나지완.

이제 막 방망이 잡는 다고 하더니 어느 순간 프리배팅. 2군 간다고 하더니 홈런. 수비 시작했다고 하더니 1군이다.

2군 경기 시작하고부터 매일 경기 내용 확인했던 터라 페이스가 빠르다고는 생각했다.

목요일에는 자기 덕분에 2군 이겼다고 신나하더니 어제는 자기 때문에 졌다면서 만루에서 못 쳤다고 시무룩. 그래도 수비 나가서 풀타임 소화를 해놓라고 그랬다.

경기 끝나고 이동을 하느라 경황이 없어서 나중에 다시 통화를 했는데.. 그사이 1군 통보를 받은 모양이다.

경기 내용을 얘기하다가 내일 군산을 올 거란다. 아침 버스를 타고.

워낙 장난이 심한 선수님이라 ‘뻥치시네!’라는 반응을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정말 와버렸다.

땀 뻘뻘 흘리면서 훈련을 하던 나지완. 2군에서 대낮 경기 열심히 해보고 와놓고선 죽겠다 죽겠다면서 덕아웃에 들어와서 널 부러진다.

왜 내가 등판하면 저 선수가 우익수로 나오느냐며 펄쩍펄쩍 뛰기도(?) 했던 로페즈지만 친절한 얼굴로 ‘안 좋아?’(그것도 아주 정확한 발음으로) 라면서 나지완에게 묻는다.


나지완의 등장에 기자들의 눈길도 쏠리고. 나지완은 다소곳하게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한다. 괴물같은 회복력으로 돌아왔노라면서.

땀 뻘뻘 흘리며 짐을 정리하던 나지완이 기 좀 주라면서 쓱 방망이를 내민다. 포장 좀 뜯어주십사하는 부탁과 함께. 어려운 부탁도 아니고 포장을 뜯어내는 데 옆에 계시던 기자분들 정성스럽게 뜯어야겠네 라신다. 그래서 정성스럽게 뜯어줬다. 믿거나말거나 다 내 덕분같다. ㅡ.ㅡ;;

그득그득 방망이 들고 다니던 나지완인데 이제 막 경기 뛰기 시작한데다 2군 원정길에 바로 내려와서 그런지 배트 가방이 텅 비었다. 흰색 새 배트 해서 배트 가방에 달랑 세 자루.

그래도 안타는 4개를 때려냈다. 안타에 대한 반응이 어. 어~ 오~ 하!

나지완 스윙할 때 혀를 내밀고 하는 버릇이 있다. 본인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데.. 그래서 스윙 사진마다 메롱이다.  <KIA 타이거즈>


공이 눈에 보이더냐고 했더니 .. 공도 안 보일만큼 긴장을 했었단다. 그리고 잘 쳐서 너무 좋은데 석민이한테 미안하단다. 윤진호의 타구 잡을 수도 있었는데 순간 잘못하면 발목 돌아가겠다는 생각 때문에 처리를 못해줬다고.

군산 그라운드 상태가 워낙 안 좋은데다 아직 100% 근력이 붙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 타구 잡으려는 것을 보고 살짝 놀랐었다. 다들 한마디씩 하긴 한 모양. 일단 부상 조심.

한참 좋을 때 부상을 당했던터라 속상해 했던 나지완이다. 병원에 누워서도 지금 당장이라도 방망이 들고 타석에 서면 안타를 때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제야 타격하는 법을 깨달았다고 한탄을 하던 나지완.

정말정말 자신 있다고 좋았던 감이 그대로 느껴진다고 큰 소리 뻥뻥 치더니... 그래서 더 긴장했을 나지완, 일단 복귀전은 성공적으로 치뤘다.

오늘 경기에서 느꼈을 .. 야구에 대한 애정과 타격감 잊지 말고 2011 훨훨 날기를.


윤석민, 첫 타자부터 안타를 맞긴 했지만 한번 공에 힘이 실리기 시작하더니 빠른 속도로 안정됐다. 파워에 노련함까지 더한 윤석민의 7승 투구. 오늘은 딱 100개를 던졌다. 점수 차이도 많이 났고 7회까지가 윤석민의 역할.

방송 인터뷰 마치고 들어오는데 호돌이 호순이가 옆에서 윤석민을 호위해서 덕아웃으로 들어온다 ㅎ. 군산에서는 바로 출발을 해야해서 차분하게 질문을 할 시간이 없어 급히 질문 답 질문 답.

차분하게 대답을 하던 윤석민. 탈삼진에 대해 물었더니 경기할 때는 모르고 있었다면서 갑자기 목소리가 커진다.

프로야구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는 거리가 있지만 자신의 타이기록이 10개. 올 시즌 한 차례 LG전에서 기록한 적이 있다. 그때는 투구수 여유가 있었는데 일요일에도 등판을 할 예정이었던 터라 욕심 부리지 않았었다.

오늘은 경기 하면서 생각을 못하고 있었단다. 알았다면 김태완 승부할 때 정면 승부 안하고 변화구 승부 했을 거라면서 살짝 아쉬워했다.

윤석민 7승 도우미 나지완도 있지만 사실은 이용규가 최고의 수훈갑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커트 신공을 발휘하면서 10개의 공을 던지게 하더니. 쓱쓱 2루 그리고 3루를 훔쳐버렸다. 글로 쓰자니 얌전하게 표현되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행동 하나하나가 심하게 얄미웠을 이용규다. 

미리 머리 속에 시나리오를 짜 놓고 그라운드에 오르는 이용규. 머리 하나하나에 경기가 그대로 담겨있어서 질문을 하면 마치 대본을 보고 말하는 것처럼 상세하게 답이 나온다. 오늘도 볼카운트 까지 말하면서 도루 상황에 대해서 대답 아니 해설을 해줬다.



▲군산전적
L G 000 001 000 - 1
KIA 203 300 00X - 8
△승리투수= 윤석민(7승2패1세이브)
△패전투수= 주키치(5승3패)
△홈런= 최희섭 6호(4회3점·KIA)

▲잠실전적
S   K 003 030 000 - 6
두 산 000 000 000 - 0
△승리투수= 김광현(4승4패)
△패전투수= 니퍼트(5승4패)
△홈런= 김강민 2호(3회2점·SK)

▲목동전적
삼 성 100 000 103 - 5
넥 센 010 200 000 - 3
△승리투수= 안지만(5승3패) △세이브투수= 오승환(1승18세이브)
△패전투수= 손승락(2승2패3세이브)
△홈런= 최형우 13호(7회1점·삼성)

▲사직전적
한 화 000 100 010 - 2
롯 데 702 124 10X - 17
△승리투수= 송승준(5승4패)
△패전투수= 안승민(2승4패)
△홈런= 강민호 9호(1회3점) 정훈 1호(3회1점) 전준우 5호(3회1점·이상 롯데)
전현태 2호(8회1점·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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