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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6.09 - 타자 만원

by 2021S 2011. 6. 10.


KIA 마운드 싸움도 싸움이지만 타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어제 타자들 훈련 지켜보고 계시던 조범현 감독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좋으시겠다”고 했더니 “무슨.. 김주형하고 이범호만 더해졌지”라신다.

감독님 말씀대로 타자들 구성 보면 지난해에 비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국방의 임무를 완수한 김주형, 새로운 3번타자 이범호 정도..  일단 이범호가 거의 세 사람 몫은 하고 있고.

숫자로만 보면 비슷하지만 선수들의 활용도가 높아졌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수들도 2011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공격조합과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다. 톱타자 중심타자가 자리를 비워도 그걸 메울 수 있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는 게 KIA 8연승의 비결이다.

 

이틀 동안 임한용이 잠시 다녀갔었다.

신종길과 김원섭이 최근 불안불안 했기에 빠른 발의 좌타자 요원으로 점검을 받았다. 임한용, 아쉬워하면서 원래 자리로 돌아가야 했지만...

방심하다가는 자리를 놓칠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들이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한계론에 부딪혔던 김선빈도 그래서 더 단단해졌는지도 모르겠다.

타격센스야 입단 때부터 인정했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김선빈이 얼마만큼 자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 나도 물론 했었다. 보란듯이 그라운드를 휩쓸고 있다.

오늘도 결승타점의 주인공. 땅볼만은 치지말자. 땅볼만은.. 무조건 플라이플라이 하면서 타석에 들어섰단다. 외야로 멀리 날려서 3-2의 승리를 알렸다.

수비할 때도 보면 허벅지도 안 좋은데 그냥 날아다닌다. 몸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드냐고 하니까 경기할 때는 그런 생각하지 않는다고 무조건 잘하겠단다. 그게 당연한 거라는데...

선빈이 철 많이 들었네 하면서 웃었다. 진짜로 철 많이 들었다. ㅎ


아픈 줄도 모르고 반사적으로 뛰어다니는 또 다른 선수 하나. 어제도 갑자기 쑥 나타나서 파울플라이를 처리하고 있다. 입 빼고는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 안치홍인데 나가면 막 뛴다.

요즘 만나면 하는 인사가 ‘괜찮냐?’다. 입 삐죽거리면서 안 괜찮아 안 괜찮아 하면서 그라운드에서는 괜찮아요 버전이다.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꼬꼬마 콤비... 다 좋은데.. 나만 보면 아줌마.. 아줌마다 ㅠ.ㅠ 

한번은 .. 야구공에 사인하다 말고 내 팔에 큼직하게 매직으로 사인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던 안치홍. 얼마 전에는 내 KBO 카드 뒷면에 저리 사인을 해놨다. 만..수.. 무..강.. 하하..





안 괜찮은 두 사람. 이용규와 김상훈.

엊그제 경기 끝나고도 왼쪽 어깨에 잔뜩 테이핑. 옆에서 떼는 걸 도와줘야 할 정도로 ..

허벅지도 정상은 아니고 발목은 수술한 뒤로 조심스러운 부분이고. 그래도 무서운 기세로 달리더니 오늘은 영 얼굴이 안 좋다. 이용규 입에서 '아 온몸이 다 아파'라는 얘기가 나왔으니.. 하루 쉬었다.



김상훈 모처럼 멀티히트를 기록했는데 수비 하다 손등을 다쳐서 교체. 병원 다녀왔는데 큰 이상은 없단다. 근데 손이 띵띵 부어있다. 안 죽었으니까 괜찮다고 팀이 이겼으니까 괜찮다고 주장 미소다.

엊그제 삼진 세 개 한번에 쓸어담았다. 다음날 허허 하면서 쓴웃음. 그래도 어제 친구가 승리 소감 얘기하면서 포수의 현란한 손가락에 감사의 뜻을 전하더라면서 위로를 해줬다. 주장님, 안되니까 이거라도 해야지. 춤추는 손가락 하면서 손가락으로 춤을 췄다.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현곤. 선발 출전 명을 받고 열심히 배트를 휘두르던 이현곤. 이용찬 킬러~라고 불렀더니 이용찬 마무리때 이야기라면서 부끄러워한다. 시원한 2루타 신고. 오늘로 부활 모드가 된 김현수의 멋진 수비에 멀티히트는 놓쳤다.


8연승 했다고 신이 난 선수들.. 뒤에서 눈 부릅뜨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어제는 김주형이 홈런을 쏘아올리더니 오늘은 나지완이 홈런으로 대응했다.

1군 경기 시작하기 전에  두 선수의 성적 확인하는 게 요즘 일과.

나지완은 치지도 못할 3루타를 못쳐서 사이클링 히트를 놓쳤다고 방방.

나 선수님이 무슨 3루타를 치십니까? 라고 했더니.. 씩 .. 인정한다. 그래도 부챗살 타법을 선보였다면서 안타 하나는 좌측 펜스. 다음 안타는 또 어디로. 비거리 130m 짜리 홈런은 어디로 하면서 친절하게 보고(?)를 한다.

김주형에게도 보고해주십사 했더니.. ㅋㅋ 4 1 ㅋㅋ 다.

하나 빠졌다고 했더니... 수비 1루 7회부터 3루라고 답이 온다. ㅎ

나지완은 3번 지명타자로 타격감 잡는 중이고 김주형은 수비까지 다 소화하고 있다.



휴식일이었던 서재응. 관중석에서 야구 보고 있더니.. 경기 끝나고 보니까 서재응 목소리가 제일 크다. 덕아웃 뒤에서 악을 지르면서 선수들을 맞이하고 있다.



▲광주 전적
두산 000 110 000 - 2
KIA 020 000 01X - 3
△승리투수= 유동훈(3승1패3세이브)
△패전투수= 고창성(1승3패)

▲목동전적
S   K 120 114 000 - 9
넥 센 260 000 002 - 10
△승리투수 = 손승락(2승1패3세이브)
△패전투수 = 정대현(2승2패8세이브)
△홈런 = 김민우 5호(1회 1점) 강정호 3호(2회 4점·이상 넥센)

▲잠실전적
한 화 021 001 000 - 4
 L  G 000 000 100 - 1
△승리투수= 양훈(2승5패) △세이브투수= 박정진(3승2패2세이브)
△패전투수= 박현준(8승3패)
△홈런= 고동진 1호(2회 2점·한화)

▲대구 전적
롯 데 116 302 000 - 13
삼 성 000 020 050 - 7
△승리투수= 사도스키(3승4패)
△패전투수= 장원삼(2승3패)
△홈런= 전준우 4호(1회1점) 홍성흔 2호(3회4점) 황재균 5호(4회1점)
강민호 8호(4회2점) 손아섭 5호(6회2점, 이상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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