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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이종범 입단과 V7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by 2021S 2011. 6. 27.
<25> ‘바람의 아들’ 눈부신 활약
페넌트레이스·KS ‘평정’

1993시즌 해태 타이거즈는 투-타, 신-구의 명암이 극명하게 부각된 가운데서도 파죽지세로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평정하고 V7의 대위업을 이루었다.

해태는 4월 23일 8승4패로 단독 선두로 나선 이후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은 채 81승3무42패(0.655)의 성적을 거두며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

해태는 ‘국보’ 선동열이 부활하여 스토퍼로서의 새로운 보직을 완벽하게 수행한데다, 10승대 투수 6명을 앞세운 마운드의 힘으로 지키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해태는 간판 타자들의 노쇠화로 팀타율 4위(0.251)의 부진 속에서도 이종범이라는 슈퍼스타의 입단으로 투타의 불균형을 극복할 수 있었다.

1993시즌의 준플레이오프는 서울 라이벌전 끝에 4위 LG 트위스가 3위인 OB 베어스를 2승1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전에 진출했으나, 2위인 삼성 라이온즈에게 2승3패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결국 1위 해태와 플레이오프 승자인 삼성간의 한국시리즈 통산 세 번째 숙명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해태는 조계현·선동열이 1실점의 효과적인 계투로 마운드를 잘 지킨 가운데 삼성 구원투수 유명선의 난조에 7회에만 4득점으로 연결하는 응집력을 보이면서 5-1 역전승을 거두었다.
 
2차전은 김정수·이강철 듀오가 초반에 무너진데다 삼성 좌완 김태한을 공략하지 못하고 해태가 0-6 완봉패를 당했다.

3차전에서는 문희수·선동열·송유석이 선방했으나 광주상고출신 삼성 잠수함 투수 박충식의 15이닝 2실점 완투의 고군분투에 막혀 2-2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4차전은 해태 이호성이 3안타로 분전했으나 이대진·이강철이 대량실점하며 추격의 의지가 꺾인 채 2-8로 대패하고 말았다.

4차전까지 광주와 대구를 오가며 홈 앤 어웨이 경기를 마치고 중립지역인 잠실로 옮겨 5차전이 치러졌다.

해태 대타 ‘노지심’ 장채근이 투런포로 달아나고 삼성 ‘헐크’ 이만수가 투런포로 쫒아오는 포수 홈런 공방전을 펼친 끝에 ‘싸움닭’ 조계현의 2실점 완투의 역투가 더해져 해태가 4-2로 승리를 거두었다.

6차전에서는 해태 선발 문희수가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지만 김정수·선동열이 무자책점의 효과적인 계투로 삼성 강타선을 막아냈고, 김성한의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포가 나오면서 또 다시 4-2로 승리했다.

고별전이 된 7차전에서는 해태가 ‘호랑이 사냥꾼’ 박충식을 효과적으로 공략한데다 이강철·송유석·선동열의 철벽 계투로 4-1로 승리를 거두었다.

한국시리즈 MVP는 29타수9안타(0.310), 4타점, 7도루로 적진을 헤집고 다니며 교란시키는데 큰 공을 세운 ‘슈퍼 루키’ 이종범이 차지했다.

/김재요 조선이공대 교수.한국야구기록연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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