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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이광환의 자율야구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by 2021S 2011. 7. 5.
<27> 감독·선수간 격없는 소통 ‘신바람 야구’
이상훈 - 서용빈 등 신구 조화 V2 달성


1994시즌의 화두는 ‘이광환의 자율야구’였다.

LG 트윈스 이광환감독은 자율야구를 표방하며 상명하복식의 의사전달이 일반화되어있던 프로야구 시스템에 일대 혁명적인 사고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나섰다.

결과는 LG 트윈스의 V2였다. 이는 LG가 첫 우승을 차지했던 1990시즌 당시 백인천감독의 ‘혼의 야구’와는 상반된 리더십에 따른 우승이었기에 세간의 관심도 그만큼 높았다. LG 트윈스는 ‘자율야구’의 근간이 된 감독과 선수들, 고참과 신참들 간의 격이 없는 소통을 통해 신뢰와 책임의식을 고양시켰다.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김용수(30세이브) 등과 신인 인현배(10승)가 신구조화를 이뤄 철옹성을 구축했다. 타격에서는 해태에서 이적해온 한대화가 ‘잠실 해결사’로 거듭난데다 노찬엽·박종호·김동수·김영직·박준태·최훈재 등의 베테랑이 서용빈(0.318, 72타점)·유지현(0.305, 15홈런)·김재현(0.289, 21홈런) 등 신예들과 신구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신인 3총사들은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흥행에도 대성공을 이루는 기폭제가 되었다. 유지현은 신인왕, 서용빈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는 등 신인 최다안타, 김재현은 20-20클럽 가입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LG는 4월26일 선두로 나서 쾌속질주하며 81승45패(승률 0.643), 팀방어율 1위(3.14) 및 팀타율 1위(0.282)로 명실상부한 챔피언이 되었다. LG가 기록한 시즌 81승은 1992년 한화, 1993년 해태가 기록한 최다승과 타이였다.

1994시즌 한국시리즈는 1위 LG 트윈스 대 태평양 돌핀스의 대결로 치러졌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이상훈과 김홍집의 좌완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는데, LG가 이상훈-김용수의 황금계투와 김선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연장10회까지 141구 5피안타 2실점 완투끝에 석패한 김홍집의 태평양을 누르고 귀중한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2차전은 정삼흠의 완투완봉 역투로 7-0으로 승리했다. 3차전은 태평양이 에이스 정민태를 내세우고도 초반에 얻은 4점을 종반에 다 까먹고 4-5의 대역전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LG쪽으로 기울었다.

LG는 시리즈 고별전이 된 4차전서 또다시 이상훈-김용수의 위력투와 서용빈의 축포, 한대화의 결승타로 태평양에 3-2의 신승을 거두며 대망의 V2를 완성했다.

/김재요 조선이공대 교수.한국야구기록연구회장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0979160043905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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