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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10.08

김주형과 나지완 - 2008.02.18

by 2021S 2011. 1. 12.




KIA타이거즈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재건 신호탄이 올랐다.

17일 KIA 자체 청백전에서 ‘차세대 우타 거포’ 김주형과 나지완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일본 미야자키 오쿠라가하마구장에서 진행된 첫 자체 청백전에서 1회 청팀의 4번 타자로 나선 김주형은 이범석을 상대로 좌중간을 넘기는 시원한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시뮬레이션 훈련에서 발목을 삐어 고전했던 김주형은 큼직한 홈런으로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어 진행된 백팀의 공격에서도 김주형과 함께 KIA의 차세대 우타 거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지완이 4번 타자로 출전, 오준형의 공을 좌중간 담장으로 넘기며 홈런을 주고 받았다.

청백전 명단이 발표되면서 가장 관심이 됐던 것은 양팀의 4번 타자였다.

조범현 감독은 그동안 우타 거포의 부재가 타선의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해 왔다.

장성호, 최희섭으로 이어지는 좌타자 라인에 우타자를 넣어 ‘좌-우-좌’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는 게 조범현 감독이 생각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날 진행된 청백전은 그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한 첫 시험대가 됐다.

조범현 감독은 김주형과 나지완을 나란히 4번 타자로 기용했다.

두 선수는 첫 타석에서 홈런으로 ‘장군’과 ‘멍군’을 주고 받았다.

이어 김주형은 두 번째 투수 진민호에게 내야 땅볼과 안타를 기록해 3타수 2안타의 성적을 냈다.

나지완은 볼넷과 내야 땅볼을 추가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경기 결과는 김원섭의 센스있는 플레이와 이현곤의 3루타 등을 앞세우며 3회 4점을 뽑아낸 백팀의 7대 3 승리.

선수들간의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실력을 키우도록 하는 조범현 감독은 23살 동갑내기 김주형과 나지완의 스케줄을 함께 맞추는 등 주전 확보를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김주형은 여느 캠프 때보다 열성적으로 훈련에 참가하면서 큰 일을 낼 태세다.

나지완도 만만치 않다.

보조 경기장을 7바퀴 도는 러닝 훈련에서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주전 1등인 이용규에 이어 2등으로 들어와 소문난 근성을 과시했다.

김주형과 나지완은 키가 185㎝, 183㎝으로 비슷비슷하다.

게다가 고교야구, 대학야구에서 파워 히터로 이름을 날렸던 만큼 파워도 비슷하다.

성격은 정반대다.

늘 싱글싱글 애교가 많은 김주형과 달리 나지완은 무표정에 무뚝뚝한 편이다.

하지만 이들의 꿈은 KIA의 ‘클린업트리오’로 같다.

청백전 홈런을 시작으로 ‘클린업트리오’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두 선수의 경쟁도 본격화 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둘이 딱 붙여서 훈련을 시켰던 조범현 감독, 김주형과 나지완 보란듯이 홈런 하나씩 쳤었는데. 그동안 김주형이 군대를 다녀왔다. 시간 정말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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