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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1.04.12

by 2021S 2011. 4. 13.


KIA 원정 나가있는 동안 고교 주말리그, 퓨처스리그, K리그 취재도 가기는 했지만...

역시 곧 죽어도 현장이 제일 좋다!!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KIA 선수님들.

아무래도 나지완에게 제일 눈길이 간다. 오진 소동도 있었고.

그 큰 나지완을 업고 다녔다는 얘기가 있어서 매니저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매니저 ‘저 놈을 누가 업어요’라면서 화들짝 놀란다. 부축이나 겨우 했다면서..

사람들 심장 벌렁벌렁하게 했던 나지완. 폴짝폴짝 경기장을 누빈다. 행복해 죽겠어요라는 얼굴을 한 채.

본인도 경기 끝나고 인터뷰에서 골절이라는 얘기를 듣고 절망도 하고 잠도 안오고 그랬는데.. 야구를 다시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했노라고 고백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경기전부터 덕아웃 주인공(?) 나지완이었다.

아장아장 그라운드를 오가는 나지완을 보고 황병일 수석 ‘아이고 저놈 애야’라면서 철부지 아들을 바라보듯 나지완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나지완은 보이는 그대로 .. 다 큰 어린이다.

엄살쟁이 투덜이 .. 무슨 저런 애(?)가 다 있어라는 소리 절로 나오는 천연덕스러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  지난 3월 광주 FC 개막전 때는 축구장 구경해보고 싶다면서 경기장을 찾아와 ‘우와~ 우와~’거리다 가기도 했다. ㅎ

기분이 좋았던 나지완은 오늘 새 글러브를 툭툭 거리며 두산전 호수비 자랑도 한다.

투수들 수비 연습하는데 얼쩡거리다가 서재응으로부터 ‘비켜 돼지야’라는 구박을 들어도 그냥 좋다는 얼굴. 꿈쩍 않는 나지완을 보고 서재응은 부상당한 ‘처량한 나지완’ 재연까지 했다. 

나지완 그리안보여도 독기도 있고.. 하여튼 신기한 선수다.



조범현 감독도 나지완 점검부터 한다.

통증은 없는데 빨리 안 뛰어봐서 잘 모르겠다면서 체크를 해봐야겠다는.. 나지완.

체크? .. 그런데 네가 언제 빨리 뛰기는 했냐는 .. 조범현 감독.

두 사람의 대화를 듣는데 웃음이 터진다. 나지완은 누구 앞에서도 참 여유롭다. ㅎ 

몸으로 친다는 얘기를 들었던 지난 시즌.. 그래서 타격폼도 간결하게 바꾸고 왼손을 감싸쥐던 그립도 바꾸고 방망이 무게도 늘렸다.

기술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올 시즌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 6주 진단이 나왔을 때 본인은 물론 조범현 감독의 가슴이 까맣게 탔다.

한숨 덜었다는 나지완. 지난해 감기 몸살로 끙끙 앓을 때 타격 좋더니. 이번에도 아프고 나니 잘 친다.


경기전에는 자기 때문에 매니저 고생 많이 했다고 그러더니 .. 끝나고 나서는 이건열 코치님의 이름을 알려드리기 위해 열심히 야구 하겠다고 공을 돌린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이제는 조금 더 의젓하고 기자 누님 공경할 줄도 아는 나지완이 되길. 하하




한국형 용병 로페즈.. ㅎ

맞춰 잡는 투구로 노련하게 넥센 타자들을 상대했다. 방심은 금물이라고 투 스트라이크에서 허준에게 홈런 한방 허용했다. 슬라이더가 덜 꺾였고 높게도 들어갔다.

넥센에서는 마정길의 공이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무브먼트에 KIA 타자들의 화려한 헛방망이질이 이어졌다. 




오늘 모처럼 불펜에 좌완 둘이 가동됐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씩씩하게 던지겠다는 심동섭과 저게 누구야? 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달라진 박경태. 

박경태의 신기술은 정신력!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02616800429969011



▲광주 전적
넥 센 000 020 001 - 3
K I A 020 002 03X - 7
△승리투수= 로페즈(2승)
△패전투수= 김성태(1패)
△홈런= 나지완 1호(2회 2점) 허준 1호(5회 2점) 알드리지 2호(9회 1점)

▲사직 전적
두 산 000 220 000 000 - 4
롯 데 120 000 001 000 - 4 <연장 12회>

▲잠실전적
삼 성 000 100 400 - 5
L   G 100 000 000 - 1
△승리투수= 안지만(1승1패)
△패전투수= 심수창(1패)
△홈런= 박석민 1호(4회1점)

▲문학 전적(SK 6-1 한화)
한 화 000 010 000 - 1
S K 201 100 20X - 6
△승리투수= 매그레인(1승)
△패전투수= 송창식(1패)
△홈런= 박정권 3호(1회 2점) 정근우 3호(3회 1점) 이호준 1호(4회 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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