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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SNS31

10월의 공놀이, 나는 어디로 진짜 시즌이 끝나간다. 눈 앞에 결승선이 보인다. 담당 팀도 이제 12경기 남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아직 많이 남았다”라는 생각에 용납되던 실수, 실패가 더 크게 다가오는 시간. 같은 경기이고 같은 승, 패인데 이렇게 무게감이 다르다. 그라운드를 내려다 보는 마음도 조금은 다르다. 같은 경기인데 말이다. 안타깝게도 올 시즌에도 스프링캠프 말고, 원정 출장은 개시를 못했다. 코로나 이전에는 그래도 개막전이나 주말에 틈틈이 시간 내서 원정경기 취재도 갔었는데 올 시즌에도 홈경기만 지켰다. 홈경기도 다는 안 가고. 144경기 전 경기 취재의 꿈이 있기는 했는데. 지금은 엄두도 안 나고 사실상 불가능하기도 하다. 야구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고 월요일 휴식일인데. 이것저것 처리할 업무는 월요일에 제일 .. 2023. 10. 3.
KIA 타이거즈 가을 야구 강제 성공, 잔여 경기 일정 이게 맞나... 자려다가 깼다. 나름의 목표가 있어서 열심히 일했는데. 개인의 부귀영화 이런 목표는 아니고. 아무튼 스트레스받을 일이 반복되다 보니 멘털이 털렸고. 그냥 오늘 당장 이 순간 내가 건강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삶의 목표를 바꿨더란다.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시작점이 조기 취침이었다. 나에게 조기 취침은 새벽 2시 정도? 목표를 이루는 것 같았는데. 갑자기 잔여 경기 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싶었고. 확인하다가 기사에서 실수한 게 생각났다. 수원 경기를 왜 광주 경기라고 했을까. 그 부분을 쓰면서도 계속 걸리더니. 요즘 눈이 많이 안 좋아서 표를 보면서도 힘들었는데... 인터넷 업무 한다고. 남들이 알아주지도 않아도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아침 점심 저녁 월화수목금토일 노트북 들여다보고 핸드폰 들여다.. 2023. 8. 30.
인생, 낭만에 대하여 챔필 외야에 커다란 하트가 그려져 있는 사진을 보고 궁금했었는데. 홍보팀 작품이었다. 홍보팀 막내 주연.. 옆에서 팀장과 선임도 동참. 삽으로 하나하나 파서 만든 작품이란다. ㅎ 사람이 욕심이라는 게. 사진을 본 회사 사람들.. 이왕 할 것 I ♡ KIA 이렇게 하지 그랬냐면서. 그러면 막내 퇴근 못한다면서 편(?)을 들어줬다. 운동장 사진도 좋은데. 경기장을 보고 있는 저 인형들 사진이 왜 이렇게 좋냐. 배경 화면으로 바꿀까 고민하고 있다. 하얀 눈. 멀리 보이는 하트.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컵. 눈을 보면서 즐기는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 옆에 누군가 있다는 것도 ... 어마무시한 눈이 왔다. 놀라운 추위가 다녀갔고. 또 잠시 올 예정이지만.. 세상이 그냥 눈으로 덮였다. 퇴근, 출근 생각하면.. 2021. 1. 13.
봄날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았던 2020년이었다. 어느 순간 당연하지 않은 것에 익숙해져 갔다. 그러다가 덜컥 겁도 나고 화도 났다. 영영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건 아닌지. 세상은 멈춰버렸는데, 미래는 걷잡을 수 없이 빨리 달려가서 한참 뒤처지는 건 아닌지.. 겁이 났다.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는 무책임한 자들 때문에 화도 났다. 누군가에 대한 화도 있었지만, 그냥 그 순간에 대한 화도 생겼다. 누구를 향하는 건지 무엇에 대한 화인지도 모르고 화가 났다. 그러다가 절망이 찾아왔다. 이런 심정으로 자포자기하면서 이 터널의 끝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득해지기도 했다. 그날이 그날이었던 2020년이다. 돌아보면 비슷한 모습으로 비슷한 순간을 살았다. 웃는지 우는지 모를 마스크속 얼굴을 감추고. 한편으로는 똑같아.. 2020. 12. 31.
한기주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 4월 29일은 한기주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었구나. 그 생일마다 마음이 좋지는 못했다. 그래도 4년 전 생일에는 한기주가 승리투수가 됐었다. 그날 한기주가 가장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했던 것 같다. 기아팬들에게는 아픈 손가락. 나에게는 전생의 원수 같은 사람 ㅎ. 아는 사람은 알지만 한기주 고집 참 세다. 자존심도 세다. 막무가내로 떼도 잘 쓴다. 한기주한테 징하다~라는 말을 참 많이 했었다. 같이 한기주배 일일호프도 몇 년 했었다. 힘들고, 손 많이 가는 일, 좋은 일 한다고 고생 많이 했었다. 최고의 포텐을 가졌지만 그라운드에서 화려했던 시간은 짧았던. 안타까움이 더 많았던 선수. 늘 잘됐으면 했는데 끝내 잘 되지는 못했던 선수. 너무 당연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한기주가.. 2020. 4. 29.
똥은 피하는 것인가? 치우는 것인가? 고민이 생겼다. 아니 생긴 것은 아니다. 오랜 시간 해결이 안 된 것에 대한 선택의 문제. 그리고 고민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가벼울 정도로, 많은 것이 걸린 선택. 사람이라는 게 신기하다. 아니 독하다. 죽을 것 같던 시간이 지나면 잊는다. 잊어야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어느 순간 남의 일처럼 보이는 시점이 온다. 마음의 '탄력성'도 좋아져서. 어떤 충격으로 쑥 들어가던 마음이 어느 순간에는 금방 다시 채워진다. 인생은 즐거움을 찾는 여정이기보다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을 찾는 도전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아무튼 놀라운 일들의 연속 속에 해탈의 지경에 이르렀고. 힘들 때 웃는 일류가 됐다. 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못 내렸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똥은 피해야 하는 건가? 똥은 치워야 하는 건가? 이런.. 2020. 4. 24.
후회는 없다. 훈련할 때 투수, 내야수, 외야수가 동시에 담긴 사진을 찍는 게 쉽지 않은데. 다 담겼다. 분주함. 그들만의 치열함. 축구, 야구 개막이 미뤄졌지만 바쁘게 살았다. 오히려 야구장은 시즌 때보다 더 자주 갔던 것 같다. 닫혀있던 축구장 문도 열렸다. 그동안 K리그는 축구장 취재도 제한했었다. 하지만 21일부터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와 경기장 취재도 허용했다. 물론 가이드라인에 따라야 한다. 마스크 쓰고, 발열체크하고. 거리 유지하고. 아무튼 오전에는 광주FC 훈련을, 오후에는 KIA 타이거즈 훈련을 봤다. 사진기 두 대를 들고 하나는 영상을 찍고 하나로는 사진을 찍고. 사진 마감하고, 기사도 마감하고. 그 와중에 라디오 연결도 했다. 대충하려면 참 쉬운 일이기도 하다. 체육기자. 그런데 내 이름 걸고 사는 .. 2020. 4. 22.
HAPPY BIRTHDAY BTS V 오늘 신문 제작하다가 깜짝 놀랐다. 이렇게 아름다운 광고가 우리 신문에 들어가다니.. 그렇다 나 소심한 아미다. 그들의 에너지를 보면 감탄을 하게 되고 힘이 난다. 올해 여러 가지 일도 많고 힘든 시간도 많았는데 BTS가 많은 위안이 됐던 것 같다. 소싯적에 듀스 광팬이었던 내가 모처럼 예전의 그런 느낌을 기억하면서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슈퍼콘서트도 자원에서 취재가서. 멀리서 그들을 보았다 ㅋ. 흔한 광고들을 보다가 ... 이건 소장해야 해!.. 하는 광고를 보고. 기분 좋게 제작을 하고 퇴근을 했다. 생일 축하해요 뷔. 2019. 12. 30.
다시. 2016년 1월이 마지막 글이었네. 열심히 글을 쓰고는 살았는데. 남는 게 없는 기분이다. 무엇을 위한 글이었을까. 그동안 너무 달리기만 한 것 같다. 조금은 여유를 부리면서 찬찬히 살아도 될 것 같다. 고생했다. 다시 낙서하면서 살아야지. 2018. 9. 28.
2014.03.05 - 라커룸 엿보기 야구 기자라서 운이 좋게 접할 수 있는 공간, 시간이 있다. 오늘은 라커룸을 밟았다. 아무리 기자라도 넘기 어려운, 지켜줘야 하는 공간. 예전에 딱 한번 악명높은 무등경기장 라커룸을 찾은 적 있다. 비시즌에 어떻게 하다가 인터뷰를 그곳에서 하게 돼서. 그리고 오늘. 라커룸 구경 온 심동섭을 따라. 주인들이 자리 잡기 전에 슬며시 나도 발을 내딛어봤다. 이리저리 둘러보고 양현종에게 전화보고를 하던 심동섭. 둘이 꼼꼼하게 보조 선수들 공간도 확인한다. 휴게실 문도 한번 열어보고. 내일부터는 그들만의 은밀한 공간!! 물론.. 예전과 비교하면 천국같은 라커룸이 생겼지만. 경기장 다녀올 때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왜 처음부터. 잘 하지 못했나. 왜 일을 두 번을 할까. 시와 구단이 함께 잘 .. 2014. 3. 6.
2014.03.04 - 꽃이 되고 싶은. 내가 사는 곳의 시간은 빠르다. 봄·여름·가을·겨울이 아니라. 시즌과 비시즌. 잠시 숨을 고르다가.. 캠프가 시작되면 시즌이 시작된 것이고. 시즌이 시작되면 시즌이 끝나는 것이다. 이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지, 내일이 다음달이 그리고 내년이 어떤 모습일지 모른 채 달리고만 있다. 때론 밀려가기도 하고. 원래 예측불허의 직업이기는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곳, 그들의 삶과 닮았다. 물론. 아무리 뛰어도 난 제자리 걸음이기는 하지만.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돌아왔고, 광주 FC 선수들이 다시 모였다. KIA는 짐을 풀었고 광주는 목포 훈련을 가기 위해 짐을 쌌다. 새 유니폼. 새 시작. 약기운에 들떠있던 요즘. 오늘은 컨디션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몽롱해진 정신, 차를 찾아 헤맸고. 기사 한 줄이 .. 2014. 3. 5.
휴가. 저 블로그 비워놓고 휴가갑니다. 인생휴가요 ㅎ 지난주 제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었네요. 출근길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는데 휴가가 필요한 것 같네요. 그동안 기자라는 이름에 묶여서 잘난 척 바쁜 척.. 사느라 제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습관적으로 노트북 앞에 앉아서 토닥토닥 하느라 제 시간도 부족하고 매너리즘에도 빠지고. 야구, 축구 공부도 하고 영어공부도 하고 ... 이왕 시작한 게임도 질릴 때까지 해보고. ^^ 그렇게 지내다가. 글이 인생이 재미있어지면 돌아오겠습니다. 글이라는 게 말이라는 게.. 100%는 불가능하더라고요. 부족했던 글과 말에 종종 물의도 일으켰습니다. 반성합니다. 날씨 좋은 일요일. 저는 사무실에 앉아서 야구가 빨리 시작하고 또 빨리 끝나.. 2012.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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