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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5> 타이거즈 KS 첫 우승

by 2021S 2011. 4. 18.
한국프로야구 2년차를 맞이한 1983년의 챔피언 결정방식은 전기 우승팀과 후기 우승팀 간의 7전4선승제의 한국 시리즈를 펼쳐 최종 우승 팀을 가리는 것이었다.

전기 우승팀은 전라·광주연고의 해태 타이거즈였고, 후기 우승팀은 서울 연고의 MBC 청룡이었다. 해태 타이거즈는 1차전부터 3연승(7-4, 8-4, 5-3) 후 4차전 1-1무승부 그리고 5차전 8-1승으로 1무 포함 4전 전승으로 1983년 챔프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1983년 한국 시리즈의 백미는 연장 15회까지 이어진 1-1 무승부 경기였다. 3연승의 해태가 에이스 이상윤을 투입해 쉽게 끝낼 것 같았던 시리즈가 이길환·오영일·하기룡으로 배수의 진을 친 MBC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연장 15회까지 가는 숨 막히는 혈투 끝에 1-1무승부가 된 장면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1983년 프로야구를 빛낸 불멸의 스타 플레이어를 소개한다.

원년 홈런왕 김봉연과 치열한 홈런왕 레이스를 펼치다 김봉연이 교통사고로 도중하차한 레이스에서 27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른 ‘헐크’ 이만수(삼성), 일천한 한국프로야구계를 좌지우지하며 믿기지 않은 시즌 30승의 대기록을 세운 재일동포 ‘너구리’ 장명부, 사이드스로의 신기원을 연 승률 1위의 이길환(MBC), 체중만큼이나 묵직한 직구로 방어율 1위에 오른 하기룡(MBC), 투수 분업화의 성공사례 표본이 된 전문 소방수 황태환(OB), 타율 0.369로 ‘타격의 달인, 스프레이 히터, 안타 제조기’ 등의 별칭을 얻은 좌타자의 거목 장효조(삼성), ‘좌효조우종모’ 우타자의 거목 김종모(해태), 도루의 3대요소인 스피드, 센스, 슬라이딩의 기술을 두루 갖추고 2연속 도루왕타이틀을 차지한 김일권(해태).

중장거리 타자로 서울내기의 표상이 된 최초의 신인왕 ‘미스터 OB’ 박종훈(OB), 상처를 감추기 위해 콧수염을 길러 그의 상징을 만든 콧수염의 사나이 김봉연(해태), 1루 수비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발레리나, 학다리’ 신경식(OB), 뛰어난 투수 리드와 함께 뚝심 좋은 철벽 수문장으로서 미소를 잃지 않은 ‘스마일 포수’ 재일동포 김무종(해태), 근성으로 똘똘 뭉쳐 육탄용사의 이미지로 오래 기억되는 ‘베트콩’ 김인식(MBC), 물 흐르듯 유연한 유격수 수비의 진수를 보여준 ‘여우’ 김재박(MBC), 190Cm의 장신으로 18게임 연속안타기록을 세운 ‘신사’ 김용희(롯데), 삼미전에서 완봉승을 따내는 등 투타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승부사’ 김성한(해태), 그리고 강속구에 낙차 큰 파워커브의 달인으로 해태의 우승의 주역이었지만 지지리 상복이 없었던 ‘왕눈이’이상윤 등이 큰 별자리로 기록되었다.

/김재요 조선이공대 교수.한국야구기록연구회장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0313520043061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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