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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월 마지막날의 야구 이야기

by 2021S 2011. 2. 28.



야구를 했다고?

오늘 잔류군과 고려대와 연습경기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촉촉한 하늘과 땅을 보고. 그냥 사무실로 향했다.
그런데 경기를 강행했단다..

금요일날 고려대와 연습경기가 있어서 경기장 마실을 나갔었다.

관람석에 앉아서 야구를 보는 시간에는 행복해서 동동 떠다닐 것 같다. ㅎ 

그런데  여유롭게 야구를 관람하지는 못했다. 거의 공부하듯이 야구를 봤다.

새로운 얼굴들이 많아서 누가 누군지 확인을 하느라 눈을 이리저리 돌리느라... 또 플레이 하는 걸 처음 본 선수들도 많고.

 

간단한 관람평은..

향후 몇 년간 우타자가 대접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자산이다.
젊음은 아름답다.

요즘 아마야구 보면 좌타자가 대세다. 5~6명이 좌타자들로 배치되는 경우도 많고. 타석에 섰다 하면 좌측이다. 이날 경기를 했던 고려대 타자들도 그렇고 KIA 타자들도 .. 좌타자 비율이 높다.

최근 프로야구계에서 우타자 외야수 몸값 상승중. 최근 추세를 보면 앞으로는 더 귀한 존재가 될 것이다.

의도적으로 좌타자로 키워진 선수들이 많아서 요즘 아마무대에는 우투좌타가 많다. 일장일단이 있다. 출루율은 높아질 수 있지만 타고난 좌타자가 아니라면 파워는 아무래도 떨어질 수 있다.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중요한 무기.

종아리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던 이현곤도 이날 유격수로 출전했다. 수비 하면서 후배들에게 사인도 주고 받고 파이팅도 외치라고 주문하는 모습이 보였다. 무엇보다 타석에서의 모습이 역시 베테랑.

경기 중간에 도착했고 전광판을 쓰지 않은 관계로 몇 회인지는 모르는 상황. ㅡㅡ;;  2-0으로 앞서가고 있다는 정보를 듣고 관람석에 착석했지만 KIA 공격이 영 시원치 않았다.

고대 투수들도 시원시원하게 잘 던지고...  분위기가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현곤이 타석에 섰다. 초구에 시원한 헛스윙. 타이밍이 안맞기는 했지만 앞선 타자들과의 변화구 승부를 본 베테랑, 노리고 들어가서 시원하게 휘두르는 것이다.  그리고 곧이어 변화구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바로 안타를 만들어 냈다.

타석에서 본인이 승부를 주도하고 있다는 게 보이는 게 경험은 역시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무기다!

경험 이전에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패기. 고려대 선수들은 그 패기로 잔류군 선수들을 몰아붙였다.

이런 경기에서 부담이 되는 것은 어찌됐든 프로팀 선수들. 고대 선수들 시끌시끌하게 응원하면서 시원시원하게 공을 던지고 공을 때린다. 14번이었던가 고대 투수 배짱 있게 공을 던지니 타자들이 밀린다. 코너워크도 좋고.

아마야구를 보면 이런 패기가 참 좋다.

프로와서 패기를 잃어버리는 선수들 보면 안타깝다.

아마시절의 자신의 모습이 어색하다는 ... 프로 와서 특별히 바꾼 것은 없는데 그때 그.. 감을 찾지 못하겠다는 선수들이 있다. 그때 그 모습대로만 던져도 잘할 수 있을 선수들인데. 패기. 자신감을 잃어버려서 그런 것은 아닐까?

역시 야구는 세밀하고 예민한 스포츠다.

그리고 정신없이 보기는 했지만..  정상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더니 수비가 깔끔하다. 어느 순간 보니 유격수가 교체됐는데 괜찮다. 세밀한 기술은 아직 모르겠지만 공에 방망이 가져다 맞추는 능력도 있어보이고.

..  참 고려대 윤민섭과 KIA 윤효섭은 사촌지간 ^^


이제 3월. 질리도록 야구를 보게 되는 시간이 ..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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