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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야구를 쫓는 사람들

by 2021S 2011. 7. 5.


투수들마다 장점과 투구폼이 다른 것처럼 고민들도 각양각색이다.

제구가 안돼서. 스피드가 안 나와서. 무릎이 아파서. 욕심이 많아서. 운이 따르지 않아서 등등.


제대까지 80일도 채 남지 않은 임준혁과 이제 막 재활군에서 벗어난 고우석.

오늘 KIA와 상무 퓨처스 리그 등판.

 



정말 오랜만에 두 친구가 나란히 마운드에 선 모습을 봤다.

상무에서 무럭무럭 자라기는 했지만 임준혁.. 치열한 경쟁 무대에 돌아올 생각을 하면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되고.

고교 시절의 명성도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고우석도 13개월 만의 마운드가 만만치는 않다.

KIA를 대표하는 강렬 포스 두 선수지만 ㅎ. 미완의 대기. 어찌됐든 두 절친 마운드에서 공 뿌리는 것 보니까 괜히 흐뭇하다.



고우석은 팔꿈치 수술 이후 오늘이 두 번째 등판. 아프지 않고 공을 던지는 게 너무너무 행복하단다. 143㎞까지 찍었다고. 고우석은 이제 시작이고. 


몸이 안 좋아서 2주 가량 휴업모드였던 임준혁은 오늘 150㎞까지 찍었다. 선발 경험이 큰 재산이 됐다.

두 친구 워낙 강한 이미지의 선수들이지만 보기와 달리 부드러운.. 하하.

지금도 시시때때로 연락하고 지내는데 보면.. 임준혁이 고우석을 잡고(?) 사는 것 같다. ㅎ 그렇다고 임준혁이 우락부락 막 무섭지는 않다!

알고보면 의외의 선수들이 있는데. 임준혁도 조근조근 말도 잘하고 애교도 있고 .. 목소리도 사근사근하다. 

예전에도 블로그에서 한번 쓴 적이 있지만 눈이 예쁜 곰돌이 같은 임준혁이다.

임준혁의 사근사근 목소리와 매끄러운 말솜씨는.. 제대 후 ..수훈 선수 인터뷰를 통해서 확인하시길! ㅋ

목소리 얘기 조금 더 해보자면.

야구장에서 혹은 티비로 또 기사를 통해 매일매일 접하는 익숙한 선수들. 그런데 그들의 목소리는 익숙하지 않는 것 중 하나. 티비나 라디오 인터뷰 들을 통해서 접하기도 하지만.

상상했던 목소리가 매치가 안돼서 헉 하는 선수들도 있다.

2009년 로페즈 티비 인터뷰 기회가 별로 없어서 많이들 궁금해들 하셨는데 3년의 세월동안 이제 많이 노출.. 독특한 목소리다.

구톰슨의 톤 높은 목소리도 의외였고. 손영민도 많이들 궁금해 하는데... 처음에는 적응 잘 안 되는 목소리. 로페즈과이기도 하고.. 충정도 사나이라서 말이 좀 늘어지는 경향도 있고. 개성 독특한 목소리다.

엊그제 시원하게 만루홈런 얻어맞았던 손영민. 다음날 괜히 홈런을 맞았다면서 괜히 나에게 심통이다.

친절하게 대응을 했다. 공은 본인이 못 던지셨으면서 왜 기자에게 심통이십니까. 그냥 치라고 슬라이더 툭 던져주시던데요.

본전도 못 건진 손영민 씩 웃는데 까만 얼굴 하얀이만 보인다. ㅎ 다음날 승리투수는 못됐지만 속죄투를 한 손영민. ^^

KIA 덕아웃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서재응 목소리도 좀 하이톤. KIA 이긴 날 덕아웃에는 서재응이 목소리가 크게 울려퍼진다.

어제도 서재응의 목소리가 쩌렁쩌렁이다. ‘이길 줄 알았어. 알았다고! 내가 똥꿈을 꿨거든!’ 어제 승리 서재응 선수 덕분입니다.

이용규와 박경태 그리고 안치홍, 윤석민의 경우는 얼굴하고 목소리 따로 떼어놔도 바로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선수들 ㅎ



족발의 유혹을 참고 업데이트 완료.

월요일지만 역시 야구를 쫓아갔다. 오늘은 야간경기라서 관중들도 많이 오셨다. 상무 선수들 가족들도 나오시고.

인간적으로 여름 1시 경기는 ... 보는 것도 힘들다.

라이트 되는 구장에서의 경기면 최대한 야간경기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1군 경기 대비를 위해서도 그렇고 선수들 경기력도 그렇고. 관중들도 편하게 야구 관람하고 선수들도 응원하고. 


이번 군산 출장은 미지수. 주말 군산에서 고교야구 경기들 치러져서 마운드 상태가 어쩔지. 날도 더운데 쉴 곳 없는 선수들 ..  컨디션 관리 잘하고.. 부상 당하지 않고 오기를. 그래도 주말에는 쾌적한 잠실이 기다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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