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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긍정의 힘!

by 2021S 2011. 2. 21.



이 사진 좋다. ^^


카메라를 본 로페즈. 옆에 있던 윤석민 끌어와서 저리 포즈를 취했다.

둘이 나란히 사진 찍더니 나란히 한국 다녀왔다.

 

둘이 한국갈 때는 마침 휴식일이고 출국하는 기자가 있어서 공항에 따라갔었다.

둘이 일본올 때는 내가 출국하는 날이라서 공항에서 다시 만났다.


출국할 때야 프런트도 있고 기자들도 있고 그랬다지만.. 일본 다시 올 때는 단 둘이 비행기를 탔다. 

윤석민 타고 온 비행기로 한국 나가는 스케줄이라 여유시간도 있고.. 이들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로페즈가 먼저 나온다. 그리고.. 윤석민이 나온다. 긴장한 표정으로.


마침 이날 요미우리랑 연습경기가 있어서 구단에서 공항으로 마중을 나오지 못했다. 둘이 기차를 타고 경기 잔류조가 있는 캠프지로 이동해야하는 스케줄.

공항 바로 옆에 휴가시로 가는 기차가 다닌다. 나도 4번의 미야자키 방문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기차를 타봤었다.

사람들과 인사를 나눈 윤석민 ... 옆에서 조용히 말한다. 누나 기차 타는데 데려주고가.. ㅎ

나랑 같이 출국하기로 되어있던 프런트랑 표를 끊어주기 위해 역으로 이동하는데 윤석민.. 표정이 어둡다.. ㅎ

로페즈표까지 윤석민에게 쥐여주고 나랑 프런트 설명을 시작한다. 이렇게 글자 써진 곳에서 내리면 되고.. 몇 번째 역 지나서 내리면 돼. 윤석민은 묻고 또 물으면서 글씨를 머리에 담았다. 


윤석민 표정관리가 안 되는게 마운드에 있을때보다 더 긴장한 표정이다.  풉..

그 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웃음이 자꾸 터졌다. 등판때보다 더 긴장한거냐고 놀리면서.

그런데 그것도 귀에 안 들어오는 난처한 얼굴이다. 가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냐 여기서 타느냐 저기서 타느냐 가다가 자면 안 되겠네... 이러면서.

걱정스런 마음으로 둘이 남겨놓고 왔는데 길 안 잃어버리고 잘 찾아갔다. ^^


이날 윤석민 색다른 경험을 했다.

대표팀에 전지훈련에 그렇게 많이 이곳저곳 해외를 나가봤는데 홀로 나가본 적이 없다. 평소에는 단체로 프런트들이 알아서 짐 보내주고 여권들 모아서 수속 밟아주고 그러는데.. 혼자 해 보려니 정신이 없었단다.

 

 

전지훈련 다녀오니 또 사람들 올 시즌 KIA 어쩌겠느냐고 물어본다.

내 대답은 마운드 오케이. 타선 오마이 갓.

올 시즌 KIA 마운드 선발부터 불펜까지 무척 촘촘할 것 같다. 무엇보다 윤석민과 로페즈 원투펀치로 맹활약할 것 같다.

두 사람 다 투수로써 욕심 많고 영리하다. 지난해 둘이 마운드 악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는 했지만.. 그래서 더 올 시즌 두 선수 잘할 것 같다. 아니 잘할 것이다. 특히 윤석민은 손영민과 함께 올 시즌 가장 기대하는 선수다.


다만 초반 흐름이 중요할 것 같다. 지난해 별의별 일을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쉽게 흔들리다는 것 그게 문제다.

지난번 청백전때도 판정때문에 잠시 경기가 중단됐었는데 그 뒤로 바로 실투가 연달아 나왔다. 그리고 만루 채우고 2실점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김용희 위원도 공은 참 좋은데 마운드에서 심리적으로 불편해 하는게 바로 눈에 보였다면서 ..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그랬다. 자칫하면 오버해서 공을 던져 부상도 당할 수 있다는 말도 하셨다.


긍정적인 주문이 윤석민이 남은 스프링캠프에서 채워야할 기술.






무슨 말을 하다가 잠시 생각에 잠긴 윤석민. 벌 받는 포즈가 나왔다.. ㅎ





곰들 사이에 호랑이 두 마리.  윤석민과 조태수 정답고도 폭력적인 사이.. ㅎ



로페즈가 좋아하는 포즈...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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