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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신기한 JG.

by 2021S 2011. 2. 23.

KIA에 참 신기한 선수가 있다.

내야수 하나 영입했다고 하더니.. 이 선수 내야 수비는 본 기억이 없다.

2군에 정말 빠른 사람하나 있다고 하더니 정말 그냥 막 달린다.

무조건 아웃 타임인데 뒤도 안돌아보고 달려서는 3루에 서있다.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셨음?’요 라고 물어보면. 무슨 일 있음? 하는 표정으로 ‘네’ 그래버린다.

고추짬뽕에 밥까지 훌훌 말아먹는 토종한국남이자 까르보나라!를 자연스럽게 주문하는 차도남.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가나거나 피곤하거나 같은 얼굴 같은 표정.

외야 담벼락에도 거침없이 달려들고 앞으로 뒤로 공을 빠트리더니. 어느 날 갑자기 이유없이 공을 막 잡기 시작한다.

슈퍼맨이라는 사람도 있고. 야구는 취미라는 얘기도 있고. 그리 안보여도 경기할 때 집중력 살벌하다는 얘기도 있고.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코칭스태프도 어?하게 만드는 이 신기한 선수.


아 잊고 있었다 프로야구 최연소 사이클링히트 주인공이기도 하다!








오늘 일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 중계 영상 잠깐잠깐 흘려봤다. 딱 봤을 때 깔끔한 병살이더니.. 그 타석 빼고는 3안타를 때렸다. 그것도 무려 3루타가 2개다.

하지만 무사에 나가서도 홈에는 들어오지는 못했다. 그래서 이 선수 다음부터는 홈런을 칠 작정이다. ㅎ






자체 청백전 하면서 홈런 한번 날렸다.

이날 신종길때문에 홍팀이 울고 웃었는데.





홍팀 1·2번 투수 윤석민 양현종. 백팀의 1·2번 선수 서재응과 이대진.

패기파와 노련파가 이날 내기를 했다. 어느쪽이 실점을 덜하나.

돈이 걸린 경기라서 양팀 덕아웃 분위기 뜨거웠다. 판정 하나하나에 악소리가 나고 감탄사가 터지고. 이종범 응원가도 울려퍼지고.





그런데 신종길이 먼저 서재응에게 홈런을 때려냈다. 홈런 맞으신 투수님... 어느 순간 보니 경기 도중에 홍팀 덕아웃에 난입했다. 그러더니 신종길을 향해 달려든다. 트레이너가 서재응 양팔을 붙잡으면서 사태 수습. ㅎ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수비가 문제였다.

1사1루. 이성우의 타구가 멀리멀리 날아가서 우익수 신종길에게로 향한다. 공을 쫓던 신종길 .. 펜스 출입구 문이 열렸는지 뒤쪽으로 넘어진다. 공이 어떻게 됐는지 정확히 파악은 안되고.. 양팀 덕아웃 아웃이네 마네 하면서 소리들이 오가더니 수비하던 홍팀 더블 아웃이라고 덕아웃으로 뛰어들어온다.

그라운드는 텅비고 길잃은 주자 윤정우가 서성이고 있는데.. 심판, 철수한 수비진 다시 불러들인다. 결국 윤석민 볼넷 내주고 이종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윤석민은 판정에 수긍할 수 없다면서 내기 무효를 외치는데.....  결론은 안타가 맞았다.

그 상황은 공을 잡은 수비수가 가장 잘 알 터.

신종길. 몸이 뒤로 넘어가면서 공을 잡긴 잡았단다.

황병일 수석이 확실하게 말하라고 하자.. 공이 글러브 맞고 튕겨 몸을 타고.. 흘러서 땅에 잠시 닿았단다.


그 얘기에 홍팀 덕아웃 한바탕 시끌시끌 ‘뭐여!’ 이런 반응?

허리가 아파서 훈련을 조절했었던 신종길. 아프단 놈이 홈런치고 2루타 때리냐고 구박아닌 구박을 듣기도 했었다.





잘한다 잘한다 해야 잘하는 사람이 있고. 더 잘해라고 해야 잘하는 사람이 있고.

하고 싶은 만큼 알아서 해보라고 해야 잘하는 사람이 있고. 붙잡아 놓고 해야 잘하는 사람이 있고...





구박들을 각오를 하고 올리는 ....... ㅎ

탐나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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