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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K리그)

제주도의 밤

by 2021S 2011. 6. 26.

K리그 15라운드 광주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올 시즌 제주도 두 번째 방문.

KIA 시범경기 그리고 광주 FC 전반기 마지막 경기.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는 어제, 햇볕이 쨍쨍. 땀 뻘뻘 흘리며 모래사장을 돌아다녔는데.. 태풍은 피해갈 수 없었다.

비가 부슬부슬. 오후 3시, 경기 시간이 다가오니까 비가 더 굵어졌다.

축구.. 비가 오는 날에도 하고.. 비오는 날 취재도 가봤지만 ..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노트북 사수 하면서 자리 지키기.

전반전은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팀 제주가 주도. 덕분에 골키퍼 박호진이 가장 바빴다.

후반전에는 광주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하지만 .. 어하는 사이 첫 골이 나와버렸다. 광주 문전이 복잡복잡.. 선수들 눈으로 쫓고 있는데 헤딩골이 나왔다. 제주의 165㎝ 단신 산토스가 백헤딩으로 골. 전반전에는 열심히 발로 공략하다가 안되더니 그 큰 선수들 사이에서 헤딩골을 넣었다.

경기 그대로 끝나는 것 같았지만 후반 45분 광주 유동민이 동점골을 넣었다. 191㎝ 장신, 제공권 강화를 위해 투입했는데 유동민은 발로 넣었다. ㅎ

김수범의 패스를 받아서 오른발로 밀어넣었는데.. 비가 어찌나 많이 오는지 순간 골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 된다. 어 골? 하고 있는데 광주 선수들 신이 났다.

그런데.. 마지막 1분이 아쉬웠다. 전반전 여러차례의 기회에서 마지막 2%가 부족했던 배기종이 결승골을 넣었다. 박호진이 몸을 날려봤지만 아쉽게 비켜가면서 결국 1-2패.

무척이나 아쉬워했던 광주 선수님들은 .. 저녁 비행기로 광주로 무사히 돌아갔는데.. 당장 출근해야하는 기자들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아하하하.

선수들 이착륙때 비행기가 콩콩거려서 고생했다는데... 내일 나는 공항에서 심장 콩콩거리고 있겠군.

호텔 창밖에는 바람소리가 .. 마치 귀신소리 같다. 점점 더 심해진다. 메아리가 메아리치고 있다!

침대에 누워서 노트북 토닥토닥하면서 ... 못다 본 최고의 사랑 마지막회 감상중.

내일 아침 창밖으로 어떤 풍경이 보일련지. 바다야 예쁜 얼굴로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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