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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K리그)

광주 FC 시즌 2.

by 2021S 2011. 11. 22.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비시즌이라서 한가하시겠어요?”

비시즌은 맞는데 한가는 모르겠다.

출장도 많고. 일도 많고.

어제도 회사 무등기대회 때문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오늘도 칼바람 맞으면서 취재나갔다.

그래도 몸 힘든 것은 괜찮다. 현장에 있을 때 행복하니까!

3주간의 휴식을 끝낸 광주 FC 선수들 동계 훈련에 들어갔다.



홍보팀 직원에게 선수들 몸관리 잘했나봐요. 애들 몸들 좋은데.

라고 했더니.. “우리 애들은 술도 마실 줄 몰라서요”라고 대답했다.

정말 그럴까?? 라면서 웃었는데..  하긴 다 큰 남자들끼리 커피숍에서 수다수다 떨고 여름에는 숙소 앞에서 물총싸움하고 노는 선수님들이다.




광주 월드컵 아이돌 허재원과 안성남이 눈에 띄는 사진. 안성남은 사진마다 저 표정으로 카메라를 보고 있었다. ㅎ




이제 막 프로무대에 뛰어든 평균나이 24세의 젊은 팀들. 다른 건 몰라도 포기하는 경기는 보여주지 않았던 것 같다. 

클럽하우스 일은 잘 진행돼서 좋은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기를.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몸살이 난 이승기.

첫 훈련이라 경기장에 나오기는 했지만 이내 병원행.





보기에도 헉 할 정도로 얼굴이 안 좋기는 했는데 인터뷰 할 때 표정은 밝았다. 이 사진을 보니.. 이범석이 아니라 박진영이랑 닮았군.

대표팀 다녀와서 표정이 더 좋아졌다고 했더니.. 오늘 훈련 안해서 표정이 좋은 것이라면서 농담이다. ㅎ

레바논 경기 때 애국가가 나오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사람들이 몸을 돌리기에 눈치를 챘다고. 그 정도로 경기장이 시끄러웠는데 그 상태가 90분 내내 계속된단다.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시끄러웠고, 구자철이 페널티킥을 찰 때는 빈병 등이 날아들기도 했다고.

그런걸 감안하더라도 대표팀이나 이승기 플레이가 아쉬웠다. 냉정하지 못했다고 자평한 이승기.

최만희 감독도 아직 주전감은 아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침착하고 재능있는 선수라 더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축구랑 야구 담당기자는 따로 있다.

원래 그렇게 분리하는 게 맞다.

다른 특성의 종목인데 경기 일정과 시간은 겹치니까.

두 종목을 동시에 취재하면서 문제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데.

따로 취재했을 때는 모를 두 스포츠 환경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는 장점은 있다.

축구의 경우는 팀명에 지역 연고가 붙음에도 불구하고 프로축구 연맹 자체에서는 큰 틀로만 보는 것 같다. ‘지역’개념이 없다. 신인왕, MVP 투표의 경우에도 지역지에는 투표권이 없다. 지역 이름을 달고 뛰는 축구팀이 16개가 있는데.

선수들 이동이 잦다는 것이 매력일 수도 있지만 프랜차이즈 스타가 그만큼 적다.

우리나라 스포츠 팬 정서에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부분이다. 16개 팀에 선수들이 수시로 이동을 하니 나도 헷갈릴 때가 많다. ㅡㅡ;;

프로스포츠임에도 불구하고 연맹뿐만 아니라 각 축구단도 홍보의 개념이 약하다. 1주일 내내 이름 한 번 언급되지 않고 지나가는 구단들도 있는데, 이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언론 홍보만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스포츠인데 폐쇄적이다.

한정된 지면, 어쩔 수 없이 다수가 관심 있는 부분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 밖에 없다. 폐쇄적인 구조다 보니 소재도 다양하지 않고 독자들의 관심도 덜하다. 지면의 불균형은 계속된다.

광주 FC 홍보 담당이 아끼는 후배라 이런저런 얘기 많이 하는데 ..  K리그의 전반적인 환경이 답답한 경우가 많다.  신경 많이 써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전통적으로 ‘광주일보=야구’인데다.. 나도 야구 전문이라서..   기자로서 축구 얘기를 하는 게 민망하기도 하다. 
반성은 늘 한다.  ㅠ.ㅠ


야구도시 광주, 이곳에도 축구가 있다.

열악한 시민구단이라 앞길이 험난하기는 하지만... 그들의 두 번째 겨울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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