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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10.08

2008.07.22 - 덕아웃 이야기

by 2021S 2012. 1. 27.



윤석민 

11승. 경기가 끝난 후 덕아웃에서 만난 다승 1위 투수의 표정은 늘 그러듯 똑 같았다.


축하 인사에도 그저 감사합니다. 그것뿐이다.


다승왕에 대한 욕심을 물어도, 그런 욕심은 없단다.

 

중간에 긴장감이 풀려 밸런스가 흔들렸다고...


 

미야자키에서도 올 시즌 목표를 물어봤지만 그저 열심히 잘하는 것. 그것뿐이었다.


하지만, 그런 윤석민에게도 올림픽 대표팀은 아쉬운 미련이다.


슬쩍 대표팀에 대해 묻자 앞서 물은 질문들의 답보다 더 많은 말을 쏟던 윤석민. 8월을 앞둔 윤석민의 유일한 욕심은 태극마크.

 

 

최희섭 

경기 전부터 심상치 않았다.

프리배팅을 하던 그는 김태룡 코치가 던져주는 배팅볼을 아주 쉽게, 유유히 펜스 뒤로 넘겨댔다.


최희섭의 배팅을 지켜보던 양준혁은 잇달아 감탄사를 내질렀고.


.. 하체의 중심을 잡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최희섭.

 

배영수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천천히 기다렸다가 결국 투런 홈런을 만들어 냈다.

 

기다릴 줄 아는 법. 2군, 그곳에서 그는 기다림을 배웠다.

 


배영수

내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하나.


하지만 오늘 마운드에 서있는 배영수의 모습은 안타까움이었다.


2회말 배영수는 투 스트라이크 투 볼에서 최희섭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김주형의 표현대로 '레이저 빔' 같은 홈런.


홈런분석표를 받아들고.. 솔직히 조금 놀랐다.


홈런을 허용한 구질은 직구, 구속은 135km에 그쳤다.

 

55개의 공을 던지고 강판된 배영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38km.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더 많았다. 그냥 보기에도 위력적이지 못했던 공

.

 예전의 거침없는 배영수의 투구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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