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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그라운드 비 덕아웃 맑음.

by 2021S 2012. 7. 13.

꾸물꾸물 비가 오기는 올 것 같더니.. 그게 9시1분에 내린다.

 

KIA답지 않게 경기가 빨리 진행된다. 모처럼 일찍 퇴근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룰루랄라하고 있는 시점에서.

 

결국 경기는 9시30분이 넘어서 마무리.

 

 

 

 

환자 최희섭 표정은 좋았다.

 

엊그제부터 병을 앓고 있다면서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더니.. 오늘 보자마자 비워내니 시원하다고 함박 웃음이다.

 

병원에 다녀온 최희섭.

 

오늘의 전술을 얘기하던 감독님이 .. 최희섭의 투병 사실을 빵하고 터트리셨다. ㅎ 

 

쿨하시다. 어제는 투수 로테이션 질문에 다음주 분량까지 다 언급하셨다.

 

사실 계산하면 바로 각이 나오는 거지만 비밀전략처럼 조심조심스러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헉하는 기자들의 반응에.. 왜 어차피 뻔히 다아는 것 숨길 게 뭐가 있냐는 감독님.

 

예고하신 것처럼 앤서니가 오늘 중간에서 대기를 했다. 일단 중간대기 했다가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아무튼 그전에 최희섭도 슬쩍슬쩍 투병 사실을 알리기도 했고.

 

이거 기사로 써야하는지 기자들은 난감.

 

걷는 모양이 조금은 불편해 보이기도 하고. 최희섭을 보면서 어찌해야 하나.. 불편해 보인다고 했더니..

 

괜찮다면서 스텝을 밟는 최희섭. 마음은 편했나보다!

 

 

일찍 덕아웃에 나가있다가 재미있는 구경도 했다.

 

최희섭 캐치볼을 하고 있는데.. 김평호 코치가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종이를 들고 나오신다.

 

그리고 최희섭 ... 상의 아래쪽에 그 종이를 붙이시는데.

 

사람들 숨이 넘어간다.

 

내용이 ‘만지면 곤란해요! 수술했걸랑요’이런..

 

최희섭은 아랑곳하지 않고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고 캐치볼을 한다. 최희섭의 뒤로 펄럭이는 종이.

 

지나가던 수석코치.. 너는 이제 별 군데가 다 아프다고 허허.. 거리시다가 펄럭이는 종이를 보셨다.

 

수석님 특유의 심드렁한 표정으로 그게 뭐냐고 물으시는데 사람들 웃느라 호흡곤란.

 

그라운드에 사람들 쓰러져가는 모습을 보고 관중석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궁금해 미치겠다는 표정으로 .. 종이를 응시하는데. 가서 뭐라 말을 해줄 수도 없고.

 

꼬리표를 달고 캐치볼을 하던 최희섭의 사진.. 단독 포착이지만. 선수님 신경쓰시면 병세 악화될까봐 .. 비공개 결정.

 


경기 중에는 나지완이 사람들을 웃겼다.

 

3루주자 나지완. 갑자기 홈 스틸이라고 할 것처럼 0.3초 달리다가 멈춘다. 사도스키가 움찔하더니만 조영훈에게 안타를 맞았다.

 

나지완 결국 홈에 들어왔다.

 

끝나고 물어봤더니 좀 까불었다면서 까불이가 된다.

 

훈련 시간에 양승호 감독님과 잠시 대화를 하는 장면이 목격. 호기심 가득한 기자들 무슨 얘기를 하셨느냐고 물었다.

 

인사를 하는 나지완에게 둘이 잘 좀 하지그랬냐고 했더니 “현수 좀 혼내주세요~”라고 응석(?)을 부렸단다. 

 

마음 좀 괜찮아졌는지 신일고 대선배 양 감독님께 응석모드.

 

마음들 잘 풀기를. 야구도 잘 풀고. ㅎ

 

 

 

타점 올리고 2루에서 아웃된 안치홍.

 

2루에 안착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리플레이를 보니 멈칫했다.

 

그 얘기를 했더니.. 무슨 멈칫이냐.. 베이스를 돌고 나서 멈칫하는 경우가 어디있냐. 미끄러진 것이다....라면서 투덜투덜.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가져가는 연습을 하고 있는 안치홍.

 

수석님과 얘기를 하는데, 안치홍 뜻대로 안 되니까 얼굴이 투덜모드더니 요즘은 표정이 좋아졌다고 웃으셨다.

 

연습때 장타도 나오고 하니까 이제 좀 편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는 박기남의 비결 역시 히팅 포인트?

 

꾸준하게 타석에 안서면 감 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곧잘 때려낸다.

 

특히 좌익선상으로 공을 많이 보내는 것 같다고 물어봤더니.  수석님이 히팅 포인트 앞쪽으로 가져가라고 해서 그 부분에 신경써서 했더니 타구가 그리 나오는 것 같다고.

 

조용히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박기남 오늘 홈경기 수훈선수 ^^

 

 

롯데전 덕아웃 말말말

▲좋은 거야? 나쁜 거야? = 선동열 감독, 11일 이틀 연속 비가 내리자.


▲1등하고 있는데 욕심도 많아 = 선동열 감독, 우천으로 등판이 밀리면서 윤석민이 삼성전 선발로 나오게 되자 삼성 류중일 감독이 안타까워했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그럼 후배가 양보해야지 = 양승호 롯데 감독, KIA와 5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가을에 두 팀의 대결로 순위가 결정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선동열 감독이 양 감독의 고려대 후배다. KIA는 올 시즌 LG와 12경기를 치렀지만 롯데와는 7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김)현수 좀 혼내주라고 하던데 = 훈련 시간에 나지완의 인사를 받은 롯데 양승호 감독, 무슨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말다툼 논란의 주인공인 나지완과 김현수는 신일고 선후배사이. 양 감독은 신일고 야구부 창단 멤버다.


▲선 블록? = 앤서니, 소사가 폼 클렌징인 줄 알고 선 블록을 가지고 샤워를 하려했다고 놀리면서.


▲삼성 버스만 들어서면 비가 내려요 = 홍세완 2군 타격코치, 함평 2군 구장에 삼성 선수단이 도착하면 비가 내린다면서. 앞선 3연전에 이어 10·11일에도 삼성과의 2군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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