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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오키나와입니다.

by 2021S 2015. 2. 24.

막간을 이용한 오전 블로그 업뎃.


회사 행사 특집 기사 등으로.. 전훈 취재 사진과 기사들이 지면에서 이탈...  ㅠ.ㅠ


날씨 그리 좋던 오키나와는 3일째 비가 오락가락. 지금도 구름이 잔뜩 끼었는데 히로시마와의 연습경기에는 지장은 없을 날씨.

 

 

 

 

한화와의 연습경기가 있던 날의 사진.

 

체력도 고갈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든 시기인데, 선수들 표정이 좋다.


입으로는 죽겠다고 하지만 표정은 죽을 표정들은 아니다. ㅎ

 

 

 

 

선발 임준혁.

 

연속 볼넷을 무척 안타까워했다. 힘이 떨어지면서 승부를 잘 못했다는 임준혁.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다고 했다. 생각했던 ‘공격적인 승부’라는 시나리오대로 경기를 했다는 설명.

전체적인 구위와 변화구 구사도 괜찮았다고.

 

 

 

 

이용규와의 승부. 이용규, 오겡끼데스까

 

 

 

 

정말 열심히 뛰고 준비하고 있는 최용규.

 

한화전에서도 가장 돋보였던 타자.  마무리 캠프 때는 너무 오래 야구를 쉬어서 공을 못 맞추겠다고 큰일이라더니.

 

이제는 공도 보이고 야구 잘 하고 있다. 2010년을 끝으로 경기장을 떠나있었으니.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대기조에 없던 고참급 선수들은 버스에 실어 숙소로 보내버렸고.. ㅎ 

 

이날 경기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대기 명단에 있던 타자 고참들은 저 자세로 경기를 뛰었다.

 

덕아웃 앞을 지키고 서서 후배들 응원하고, 그라운드까지 골랐다.

 

 

 

 

 

클리닝 타임이 되자 주장 이범호부터 해서 고참들이 그라운드에 나가서 흙을 고르며, 역할을 했다.

 

 

김기태 감독의 조련법 중 하나가 ‘고참 우대정책’

 

‘프로에서 10년의 경력은 아무나 할 수 없는 대단한 것이다. 인정하고 존중받아야 한다’가 기본 개념.

 

선수들에게 이런 부분을 이야기 하시고, 그 경력과 실력을 이기기 위해서 나름대로 실력을 키우고 죽어라 노력을 하라고 주문하셨다고. 마무리 캠프 때도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셨었는데, 그 이유가 지금 당장 경험 많은 고참들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체력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고참들은 나름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알아서 시즌에 맞춰 몸을 만들고 준비하라는 것인데.

 

그만큼 훈련은 후배들보다 일찍 끝난다. 휴식날에 대해서도 감독이 “쉬는 날이라도 우리 서로 마주치지 말자. 알아서들 잘 놀아라”는 입장이시라.. 고참들은 정말 알아서 눈치 안보고 잘 놀고, 잘 쉰다. 

 

그렇다고 해서 고참들이 마냥 놀지는 않는다. 고참들끼리 하는 이야기가“우리 이래도 되는 거냐? 뭐라도 더 해야하는 것 아니냐?”

 

훈련도 로테이션이 알차게 돌아가서 후배들보다 일찍 끝난다고 해도 만만치 않은 강도이기는 하다.

 

 

엊그제는 화려한 엑스트라조가 짜여졌다.

 

고참들이 훈련 더하겠다고 자원하면서 이인행과 함께 신종길 김주찬 이범호가 후배들 떠난 경기장에서 땀을 더 흘리고 갔다.

 

 

 

 

 

과묵하기로 소문난 김주찬도 말이 많아졌다. ㅎ

 

훈련하다가 후배들이 집중력을 잃은 모습을 보이기라도 하면 “장난치러 왔냐?”고 한마디 던지기도 하고, 덕아웃에서도 후배들 관리를 한다.

 

김주찬때문에 신나게 웃을 일이 있었는데.

 

한 조의 배팅이 훈련이 끝난 뒤..  공도 줍고 잠시 경기장 정리하는 시간.

 

선수를 기다리고 있던 홍세완 코치에게 잠깐 질문을 하고 있는데 어느새 김주찬이 와서 서 있었다. 안 그래도 자리를 비켜주려고 했는데 훈련이 너무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김주찬이 낮은 목소리로 “빵빵”이라는 말을 했다.

 

무슨 소린가 했는데.. 역시 마니아답게 자동차 경적소리로 ‘자리 좀 비켜주십시오’라고 신호를 준 것이다.

 

급히 덕아웃으로 돌아와서 신나게 웃었다.

 

 

KIA없는 히로시마 구장에서 KIA를 기다리고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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