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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스타트 (부제 : 그라운드의 시간은 빠르다. 벌써…)

by 2021S 2015. 1. 21.

 

KIA 선수들이 걱정하고 걱정하던 체력테스트날.

 

광주 FC 사무실 들렸다가 느긋하게 나왔더니. 김태영과 차일목이 땀을 흘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통과했다면서 환하게 웃던 차일목. 뒤를 보니 나지완이 곧 쓰러질 듯한 모습으로 간다. 한동안 통화도 불가능한 상황. ㅎ

 

상황을 체크해보니 나지완이 통과했단다. 그래서.. 더는 볼 것 없이 100%로 합격이라고 생각을 했더란다.

 

마지막 200m 정도를 앞두고 기적 같은 불꽃 질주를 했다는 나지완.

 

다른 선수들도 무난히 통과.

 

마지막에는 투수들을 중심으로 한꺼번에 뛰어나가는데.

 

 

 

 

 

시작은 좋았다. 애들처럼 뭔가 신난 표정으로 와 하면서 뛰어나간다.

 

 

 

 

젤 앞에서 페이스 메이커라고 싱글벙글 러닝맨 한승혁과 호흡을 맞추던 박성호와 신창호.

 

오래가지는 못했다.

 

“무리 하시는 것 아니냐. 자리를 잘못 잡은 것 아니냐”는 후배들의 소리와 함께 박성호와 신창호는 점점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에는 초시계도 무거웠는지 초시계도 집어던지고 겨우겨우 뛴다. ㅎ

 

 

 

 

여유 넘치던 한승혁도 힘들었다고 고백을 했다. 어찌됐든 한승혁은 후배 차명진과 마지막까지 페이스 맞춰 골인.

 

박성호도 괴성을 지르며 뒤늦게 골인.

 

체력테스트 피날레는 임준혁이 장식. 후배들의 함성과 박수와 함께. ㅎ

 

 

 

이날 KIA 선수란 선수는 다 모여서. 새 얼굴도 많고.

 

기자들...  아 저 선수 이름이 뭐였지? 이름이 뭐니? 이런 반응.. ㅎ

 

 

 

 

존재감 확실한 두 사람. 키 큰 황수현과 강렬한 인상 임한용. ㅎ

 


 

 

 

사뿐히 날아가는 박준태인데. 어깨가 아프다. 재활.

 

 

러닝 훈련을 하는 것 보면서 또 컨디션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려놨던 선수들이 있었는데 의외로 좋은 기록으로 완주를 했다. 

 

이날의 우승은 신인 투수 고재황 16분31초!!

 

이날 중도 포기자가 나오기는 했다. 김진우가 가장 먼저 트랙을 이탈했다.

 

김기태 감독이 캠프 당락과는 상관없다고는 했지만 몸상태가 좋지 않기도 하고. 

 

 감독님의 의중은 ‘딱 한번 정신력으로라도 이겨 내봐라’.

 

 

박준표도 결승선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얼마 전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옆구리가 아파서 숨이 안 쉬어졌다고, 며칠 뒤에 다시 뛰면 안되냐면서 많이 속상해 했다. 하필 캠프 며칠 앞두고.. 상대 과실로 차 옆을 받혔는데. 어떻게 하겠나. 이것도 자기 관리다.

 

기대주였던 신인 투수 문경찬이 빠진 캠프 명단에 빠진 이유도 교통사고. 택시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가 나서 광대뼈 부위가 골절이 됐다.

 

몸이 재산이라.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선수들이 모두 모인 이날 주장 투표도 있었다. 이범호와 신종길. 프런트까지 투표에 참여했는데.

 

사실상 이범호 재추대 자리 ㅎ.  

 

앞서 이범호는 “투표에서 지면 내년 FA때 팀을 떠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범호와 신종길 한화에서 함께 했던 룸메 출신이다. ^^

 

 

그리고 괌 캠프조 사진.

 

 

 

 

17일 저녁 비행기라 오전에 선수들 광주를 출발했다 .

 

짐을 챙기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던 한기주.

 

가방만 보인다. ㅎ

 

나지완이 도대체 무슨 가방이냐고 웃고 놀려도 “어렵게 집을 뒤져서 겨우 챙겨온 한정판 가방이다”며 꿋꿋하게 가방을 메고 다니던 한기주. 가방이 작은 건지 한기주가 큰 건지.

 

도대체 가방에 뭘 담았나 하고 열어봤더니 가방이 있다. 평소에 잘 들고다니는 클러치백을 담기 위한 백팩.

 

한기주 앞으로 파마는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사람들을 기다리는데 사장님 포스의 곽정철이 요란하게 온다.

 

사촌동생까지 해서 캐리어 두 개를 가져온다. 하나는 도구 가방. 하나는 그냥 커다란 캐리어.

 

다른 선수들은 큰 도구가방에 장비와 옷가지를 한번에 담아왔는데.. 도대체 캐리어에 무엇을 담아왔느냐고 사람들이 묻자.

 

라면 등을 가득 채워왔다면서 환하게 웃던 곽정철.

 

 

 

 

 

해외 출장가는 직장인 버전으로. 기념촬영.

 

춥다고 한기주는 저런 표정이다.

 

이번에는 넥타이까지 모두 갖추고 선수들 공항으로 향했다.

 

답답했을 것인데 아마 저 상태 그대로 공항까지 갔을 것인데. 넥타이를 어떻게 매는지 몰라서. ㅎ

 

사복차림으로 경기장에 나왔던 차명진이 정장으로 깔끔하게 변신하고 나왔는데 넥타이가 문제다.

 

사람들 시선이 나에게로 쏠리는데 내가 넥타이를 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해줄 사람도 없는데 어쩌란 말인가.

 

그것도 할 줄 모르냐고 구박을 하던 한기주...  넥타이 하고 온 선배가 후배 도와주라고 했더니만.. “아빠가 해줬다”면서 신나게 웃는다. 나지완은 어떻게 하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넥타이가 답답하게 가슴 쪽에 붙어있다. 

 

결국 김태영이 자기 목에 걸고 매듭을 지어서 차명진 목에 걸어줬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신입사원 차명진.

 

의욕 가득 괌으로 갔던 지난해.  곽정철과 차명진은 각각 무릎과 팔꿈치 부상으로 중도에 귀국을 했었다.

 

1년이 지나서 다시 떠나는 괌. 이번에는 기분 좋게 오키나와로 건너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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