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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K리그)

70m 원더골? 여기도 있어요! 금호고 엄지성 <글로 담을 수 없는 골>

by 2021S 2019. 12. 13.

후배가 제보 전화를 받았다면서 내용을 전해주는데. 광주금호고 선수가 손흥민과 똑같은 원더골을 넣었다는 내용이었다. 금호고와 천안제일고의 경기라는데. 살펴보니 얼마 전 끝난 고교 축구리그 왕중왕전 4강에서 두 팀이 만났다. 

이번 왕중왕전은 금호고의 첫 우승으로 끝났는데. 결승전이 정말 드라마였다. 금호고가 골대 불운에 울다가 경기 종료 직전 1분도 안 남겨두고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리고 연장전에서 경기를 뒤집어 엎은 금호고 선수들. 

결승전은 봤는데 4강은 못 보고 결과만 알고 있었다. 마침 경기 영상이 있어서 돌려봤더니. 정말 똑같다. 공을 몰고 가는 거리와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을 넣는 모습까지. 왼쪽 오른쪽 방향만 달랐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스타트를 끊고 오른발로 골대 오른쪽을 뚫었고, 금호고 선수는 오른쪽에서 질주를 시작해서 왼발로 왼발 골대를 갈랐다. 

주인공은 축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 들어봤을 이름, 바로 엄지성이다. U17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 헉하는 프리킥골을 넣고 하트세리머니를 날렸던 그 선수. 


지난해에도 비슷한 거리의 드리블쇼를 펼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는 골까지는 이어지지 못했고 대신 페널티킥을 얻었다고. 아무튼 엄지성이 먼저 70m 원더골 넣었다. 손흥민의 골이 나온 날 덕분에 엄지성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수줍어하면서도 야무지게 축구 이야기를 하는데, 대한민국의 축구미래가 밝다. 손흥민을 닮고 싶어서 많이 보고 따라 한다는 엄지성. 궁금한 것도 많다고 하는데 언젠가 꼭 손흥민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고, 함께 뛸 수 있기를. 

아 신문기자로서 손흥민의 골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저건 말로,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골이 아니다. 아무리 훌륭한 글로도 담아낼 수 없는 뉴스. 순간의 영상으로 모든 게 설명이 되고 끝나버리는 뉴스.

그래서 엄지성의 골을 본 나는 정말 재미있게 인터뷰를 하고 글을 썼는데... 한참 부족하고 아쉬웠다. 일단 경기 동영상 찾아보시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언젠가 추억의 인터뷰로 회자되길 ㅎ

 

1시간 31분부터 질주가 시작된다.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vod/index.nhn?uCategory=kfootball&category=kfootball&id=613215&redirect=true

 

천안제일고 vs 광주금호고 FULL :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4강 - 2019.11.25

다시보기

sports.news.naver.com

https://youtu.be/91zpc0-wxMU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5760692006848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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