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구이야기

롯데 김원중과 광주 동성고 (+김도영 김성민 김성도)

by 2021S 2021. 2. 11.

몇 번 이야기했지만 동성여중을 졸업해서 동성고 출신 선수들이 '선배님' 대우해준다ㅎ. 

동성고가 바로 집 앞이기도 하고. 나에겐 특별한 곳. 

이번 겨울에 동성고가 야구계 핫플이었다. 

아니 왜 네가 거기서 나와???를 외칠 정도로 많은 프로 선수들이 동성고에서 시즌 준비를 했다.  

동성고 출신이 있는 건 당연한데..  광주일고, 진흥고 졸업생에 지역 출신도 아닌 LG 이성우도 있었고. ㅎ

박시원도 동성고에서 훈련했었고 정해영도 인사하러 오기도 했었다고. 

KIA 윤중현은 군대 가 있어서 정말 오랜만에 봤는데, 다시 만난 곳이 동성고다. 윤중현은 광주일고 출신이다. 

어라 윤중현이 맞는 것 같은데??라면서 혼자 고민을 했는데 맞았다. 

매일 온다던 김원중이 보이지 않아서 확인을 해보니 일 보러 서울에 갔다는 후배들의 이야기. 

전화를 해서 다음 날 인터뷰 부탁을 했다. 

부탁한 날이 동성고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부산으로 건너가기로 한 날이었다.  바쁜 와중에 짬을 내어준 김원중. 

정식 인터뷰는 동성고 시절 이후 처음이다.  시즌 중간에 오가다 이야기는 하긴 했어도. 

장발로 화제가 됐던 2020시즌. 시즌에 머리 이야기를 했을 때도 품고 있던 뜻을 말하지 않았었다. 엄마가 가장 싫어하신다면서도 장발을 고집했던 김원중. 

소아암 아이들을 위해 머리를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일. 기부를 위해 머리 기른다고 미리 말해놓으면, 혹시 야구를 못하면 머리를 잘라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서 속으로만 생각을 했다고. 

머리를 지키기 위해 더 집중해서 야구를 했다는 김원중. 

조용히 기부를 하려고 했는데 주변에서 '선한 영향력'을 이야기했다. 조용조용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좋은 일은 많이 알리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 일이 작든 크든 누군가에게는 자극이 되고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머리 말고 야구로 이슈가 되겠다는 김원중. 

그와의 인연은 신기하다. 동성고 시절에도 그렇게 막 친한 선수는 아니었는데. 자주 봤다. 광주에서 군 복무를 했는데 그냥 시내 오가다가 만나고. 챔피언스필드에 야구 보러 와서 마주치고. 

그리고 또 학강초, 동성고에서도 만나고. 모교에 대한 애정이 강한 선수라서 .. 모교에 행사가 있거나 하면 부지런히 찾고 후배들 챙긴다. 

누구 보여주려고, 잘 보이려고 후배, 모교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진짜 애정이 느껴진다. 야구보다는 얼굴로 더 알려졌을 때도 김원중은 모교를 오갔고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나서도 똑같은 모습으로 모교에서 새 시즌을 준비했다. 

뭔가 더 어른스럽고 철이 든 것 같다고 웃던 감독님.  

코치님도 후배들 위해 좋은 일 많이 한다고 훈련하다말고 신발 벗어서 "신고 야구 잘하라"고 후배 주기도 하더라면서 역시 칭찬. 

동성고 청룡기 결승 때 피시방서 응원하고 있던 모습도 리얼이다 ㅎ. 

바쁘다고 다음에.. 라고 인터뷰 거절할 수도 있었는데 기꺼이 시간을 내주고, 멋있게 인터뷰를 하고 갔다. 

잘 쓰는 단어 오메는 쓰지 않았지만... 인터뷰 영상을 보고 많은 이들이 억양에 놀랐다고 ㅎ.  그의 마이웨이 참 좋다. 

회사 유튜브 영상에는 다 못 담았는데 나중에 개인적으로 풀영상 올리기로... 

 

광주서 초심 찾은 ‘선한 삼손’ 롯데 김원중 “머리 말고 야구로 주목받겠다”

지난 1월 광주 동성고는 야구계의 핫플레이스였다. 동성고 출신은 물론 지역·출신 상관없이 많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발길을 해 훈련 열기를 더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롯데 자이

kwangju.co.kr

동성고 마실 나간 김에 궁금함을 해결하기 위해 사진을 꺼냈다. 김동휘 코치에게 이 아이들이 누구냐고 물었다. 

2016년에 찍은 사진. 

아직도 그 순간이 생생한데... 계산을 해보니 올해 이 꼬꼬마들이 3학년이다.

나중에 주인공들을 세워 놓고 보니 얼굴 그대로 컸다 ㅎ

코치님이 왼쪽은 전학갔다면서 일단 김도영부터 호출했다. 

맨 오른쪽이 김도영이다. 긴가민가했는데 김도영 맞았다. 

그리고 그 옆이 김성민과 김성도. 

사진 기억나냐니까 기억난다고 배시시 웃던 선수님들. 

이 아이들이 벌써 3학년에 돼서 프로에 도전한다. 시간이 정말 빠르다.. 

무럭무럭 잘 커서 올해 동성고 우승을 이끌 주역들로 꼽힌다. 엊그제 연습경기 구경한 야구계 지인이 동성고 살벌하더라면서 찬사를... 

특히 김도영은 우선지명 후보로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겨울에도 부지런히 스카우트들이 오갔다. 당연히 KIA에서도 많이 오지만.. 혹시 KIA가 선택 안 하면 바로 1라운드에서 호명하려고 지켜보는 구단들도 있다. 

진흥고 투수 문동주도 스피드가 잘 나오고 있고, 효천고 포수 허인서도 좋은 선수라고 소문이 자자하다. KIA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5년 전의 꼬꼬마들. 5년 후에 다시 그라운드에서 사진 찍을 수 있으면 좋겠다 ^^ 

이 사진이 나중에 재미있는 자료사진이 됐으면!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