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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KIA 2022 스프링캠프 - 2월 3일, ‘캡틴’ 김선빈은 즐겁다

by 2021S 2022. 2. 9.

수비 훈련 끝나고 밝은 표정으로 이동하는 야수들.
김선빈이 주장이 된 날이다.
오랜시간 김선빈을 지켜본 기자, 프런트들의 반응은 “김선빈이 주장되는 걸 보는 날이 다 오네!”

내야진 맏형.

캠프 첫날 날씨가 엄청 추웠다.

훈련 중간 중간 선수들 보면서, 후드 챙겨입고 운동하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선빈이 주장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동료들의 선택을 받았다. 그래서 더 책임감이 크다는 김선빈.

 
지난 시즌 임시 주장으로 많은 고생을 한 임기영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최근 몇 년간 KIA 주장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었다.
안치홍을 시작으로 양현종, 나지완까지.. 내심 신경은 쓰인다.

그래도 그냥 징크스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할 생각이다.
수치적인 욕심은 없지만 골든 글러브는 욕심 난다. 

인터뷰 시간에 골든글러브 이야기하면서 “여기서 두 분 안 찍으신 것 압니다”라고 기자들에게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ㅎ 진짜 알고 하는 소리인지 그냥 하는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ㅋ.

김선빈이 윤도현 막내급이였을 때.. 많은 사연들이 있었다 ㅎ

화순고의 4번 타자이자 에이스였던 김선빈.
고등학교 시절부터 야구 천재라고 소문은 자자했었기에 다들 궁금해했고
.

프로오자마자 조범현 감독이 캠프 때 옆에 끼고 훈련 시키던 모습이 생생하다.

막내 김선빈의 “번트요??”라는 대사(?)도 유명했다.
화순고 시절 강타자여서 단 한 번도 번트를 대본 적이 없었다는 김선빈.

남달랐던 신인이 대선배 김종국과 룸메이트였다.

옛 룸메이트가 감독이 되고 난 뒤 김선빈과 통화할 일이 일었는데.
김선빈이 긴장된다고 웃었다. 누구보다 김종국 감독을 잘 알고 있기에...

같이 야구 안 해본 선수들은 잘 모를 것이다. 사람 좋아보이는 김종국 감독이지만 가장 무서운 선배 중 한 명으로 소문이 자자했었다.

야구 대충했다가는 스타선수이고 뭐고 라커룸에서 불벼락을 맞기도 했다. .

그걸 잘 아니까 김선빈은 “납득이 안 되는 플레이하면 난리 날 것이다”고 웃었는데 주장이 됐다.
주장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떨어질 것입니다. ㅎ

수비 훈련 마지막 주자 류지혁.
앞서 실수가 나와서 선수들 원위치로 복귀해서 다시 공을 받았고, 다시 마지막 주자가 됐다.

공이 무사히 도착했나 지켜보는 야수들.

윤도현이 가장 긴장하면서 보고 있다.

야수조 유일의 신인이라서... 긴장감이 두 배. 선배들이 한 번에 다 공을 받는 게 놀라웠다는 윤도현.

긴장되고 정신 없다면서도 카메라 앞에서 차분하게 할 말을 다해서 내가 놀랐다. 요즘 선수들은 다르다.

주장님 2022시즌 잘 부탁드립니다. 인터뷰도요 ㅎ

3일 불펜도 처음 가동됐다.

이준영 홍상삼 이준형.

끝나고 첫 피칭 어땠어요??라고 물었더니.

“나쁘지 않았다”는 이준영과 “나빠보이던데”라는 홍상삼. 웃음을 담당하는 고참급 선수님 ㅎ.
넘버2 홍상삼과 이준영이 바로 넘버 3가 되는 건가???????????

이승재, 윤중혁, 장재혁.
예전에는 선수들 출생연도, 입단연도 다 꿰고 살았는데.. 15번째 시즌을 맞다보니..

프로에서 첫 하프피칭 끝내고 짐을 챙겨 이동하던 막내들을 보고..

김종국 감독은 “니들 오버페이스할까 봐 억지로 안 봤다”라면서 호탕하게 웃으셨다.

오버페이스 하시말라고 당부를 하시던 감독님.

“감독님 03년도에 뭐하셨어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잠시 추억여행을.

얼굴살이 쏙 빠져서 등장한 박건우.

박선수 : 힘들어서 그래요.
김기자 : 훈련 3일 만에??
박선수 : 아뇨아뇨 운동말고 작년에 힘들어서요

캠프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사라졌던 박건우. 1군 데뷔는 했는데, 그냥 막 던져서 아쉽단다.
올해는 빠른 공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처음 챔필 찾았을 때 ‘인성의 대졸’이라는 평가를 받았더란다.

이날 빨간 넥타이를 하고 등장해서 눈길을 끌었는데.

이의리와 함께 신인 대표로 인터뷰를 하기 위해 기자실을 찾았다. 둘이 나란히 앉아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데.

나이가 많은 형이니까 먼저 대답을 해도 되는데 1차 지명인 이의리가 먼저 답을 하도록 양보를 했었다.

그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참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조용히 칼을 갈고 있는 유승철.

의욕이 넘치지 않도록 서재응, 곽정철 코치가 잘 눌러주고 있다.ㅎ

소문으로만 듣던 공을 보려고 했는데... 1루 불펜에 있다가 3루 불펜으로 건너가다가 피칭을 놓쳤다. 딱 1개 봤는데 .. 그 하나가 강렬했다.

(이후 추가 내용.. 6일에 두 번째 피칭을 했는데. 이날 뒤에서 감독님과 단장님이 지켜보고 계셨다. 공을 받은 한승택이 힘이 들어가더라면서.. 힘 빼고 하는 게 가장 어렵지만, 편안하게 힘 빼고 좋은 시즌 맞길!)

“금액이 만족스러울 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3년 차에 처음 억대 연봉을 받게 됐는데, 어때요?”

정해영은 정해영답게 해맑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월급이 들어와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나 ㅎ

3~4년 계속 꾸준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정해영. 

KIA 불펜에 매년 샛별은 탄생은 하는데 몇 년 동안 꾸준하게 하는 선수가 없다. 그래서 2억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없다. 이번에 장현식이 2억 찍으면서 1명.

FA와 비FA 격차가 유난히도 많이 나는 팀. 정해영이 꾸준하게 연봉벽을 넘어서면서 좋은 예가 되면 좋겠다. 그럴 재능과 자질을 갖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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