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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KIA 2022 스프링캠프 - 2월 2일, 프로답게

by 2021S 2022. 2. 3.

켐프 사진, 특히 투수들 사진의 대부분은 뛰는 것이다. 

뛰고 또 뛰고. 여기는 가장 마지막에 뛰는 어르신조. 

앞에 이준영있는데 덜 어르신이라고 먼저 뛰어가서 앵글에서 벗어났다. 

중간조 

막내조... 인데... 윤중현은 고등학교 때부터 봐서 그런지.. (사실 이승재 빼고는 고딩 때부터 봤던 선수들이고, 정해영은 아주 꼬마 시절부터 봤는데) 훨씬 베테랑 느낌. 

친구 찬호이러면 더 어색하다. 윤중현은 고등학교 때도 뭔가 진중했다. 박찬호는 아니 뭐라고요 9년 차라고요??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한결같은 모습이 좋다 ㅋ. 

변하기 쉬운 곳인데 변하지 않는 선수가 좋다. 밖에서는 여전히 어린 선수 같지만 박찬호 근성은 존경한다. 야구를 사랑하는 선수, 근성 있는 선수다. 

3년 동안 수비 이닝 생각하면 물론 배운 것도 많겠지만 잃은 것도 많다. 

올 시즌에는 그런 부분에서는 효율적으로 잘 돌아갈 것 같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 어느 상황에서든 프로답게 준비되어있는 게 올 시즌 성공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반가운 유승철. 

마무리 캠프 치르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김종국 감독이 선발 자원으로 보는 선수 중 하나. 

뭔가 잘 안될 때는 잠시 놓는 것도 방법이다. 

힘들어서, 도망치듯 군대를 갔고. 야구를 놓았었다. 

떨어져서 야구를 보고, 다시 채울 힘을 얻었다. 

지난 시즌 급하게 1군 복귀에 욕심 내지 않은 것도 결과적으로는 잘 됐다. 유승철 본인도 당장의 1군, 결과가 아니라 멀리 보면서 준비했고. 차분하게 새롭게 자신의 시즌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선수 중 하나. 

지난 시즌 중반 공 좋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영 소식은 없고 그래서 연락을 했었다. 

잘 나가다가 코로나로 잠시 멈춤. 공 정말 좋았다면서도 천천히 만들고 있노라고 그랬다. 

그때 팀도 망해가는 중이라... 천천히 내년 보면서 준비하라고,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해줬다. 

내년에 합류해서 우승을 하겠다던 유승철. 

너무 나갔다고 웃었는데.. 자기가 각성해서 우승하겠다고 해서 또 한 번 웃었다.

꼭 내년 시즌에 유승철의 각성으로 기사 쓰고 싶은데.. 칠 사람이 없다고 말을 흐렸더니..

유승철도 FA..를 말하면서 말을 흐렸다. 

유승철의 선견지명이 될 시즌인가. 

투수조의 캐치볼. 뒤에서 보고 있으면 공이 무섭다. 쑤우욱 변화무쌍하게 날아온다. 저걸 어떻게 잡냐..라는 공도 오고. 프로야구 선수들도 캐치볼 하다가 공 빠트려서 공 주우러 허겁지겁 뛰어가기도 한다. ㅎ

내가 좋아하는 풍경. 엊그제 .. 진짜 오랜만에 술 약속이 있었다. 역시 야구로 밥 먹고 사는 동지. 

나는 야구를 사랑하는데.. 정작 야구를 사랑하지 않는 선수들이 있어서 슬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잠시 야구계의 일탈, 프로 정신 등을 이야기했는데. 야구 선수들이 자신의 직업이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누군가에는 꿈이고 희망이고 열정이다. 야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선수들이 많아지길. 그런 선수들이 모든 면에서 모범이고 노력을 할 테니까. 

알아서 초점이 왔다갔다. 장현식과 임기영. 

초점 맞은 장현식과 임기영. 

부모님 졸라서 야구를 시작했고. 가족들로부터 야구하기 잘했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전상현 ㅎ. 

한결같은, 매너 좋은 둥글둥글한 선수. 올해는 진짜 부상 없이 불펜의 중심 선수가 됐으면. 

키가 큰 선수. 정해영이니까 잡아낸다. 캐치볼 상대가 이의리였을 것이다 ㅎ. 

언제 이렇게 컸냐.. 싶게 큰 선수. 키도 야구도. 선배들도 인정한 배짱, 근성의 선수이기도 하다. 

어쩜 저렇게 잘 컸냐..라는 소리가 나오는 선수다. 어릴 때부터 정해영을 본 사람들이 많아서 ㅎ. 

로니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기는 하는데. 

처음에 작아서 잘 안 보였다는.. ㅎ 

우여곡절 다시 팀으로 돌아온 양현종. 

늘 박수만 받으면서 살 수 없는 곳이다. 환호만 있는 곳도 아니다. 

결과로 말을 해야 하는 곳. 

다행히 무조건 결과를 내야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올해는 자신의 리듬대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프로는 나이로도 이야기가 되는 곳이다. 

시간이 빠른 곳이기도 해서, 에이징 커브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 이야기를 부정하고 싶다고,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했다. 자신 있다고도 했다. 

올 시즌 진가를 보여줄 수 있는, 보여줘야 하는 시즌이다. 

나성범과 김선빈. 89년생 친구다. 

타선의 중심. 아직은 어색한 조합. 

얼굴에 쓰여있는 훈련 강도. 

야수들도 오전에 부지런히 뛰고 뛰었다. 

마지막에는 둥글게 모여서 파이팅을 외치고 마무리. 

나성범, 양현종이 와서 가장 기쁜 선수. 

최고참의 자리는 고독하다. 말도 행동도 조심스럽고 결과도 내야 하고. 

선수들 경쟁 붙으면 훈련 분위기가 같이 타오르는데. 이제는 불붙어도 조용히 끄겠단다 ㅎ. 앞자리가 바뀌니 부쩍 나이 이야기를 하는 최형우.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다. 무조건 부정하기보다는 거기에 순응해서 나름대로의 길을 찾고, 방향을 잡고 있는 최형우다. 

후배들도 인정하는 남다른 타자. 승부 근성도 남다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 중 하나가. NC전에서 충격적인 스윕을 당했었는데, 다음 대결에서 최형우가 결승타를 때렸던가? 아무튼 승리의 주역이 돼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진짜 자존심이 상해서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했었던 기억..

(내가 궁금해서) 기사를 찾아봤더니. 연장 10회 임창민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최형우가.

-최형우는 “앞서 NC전서 1위는 하고 있었지만 자존심이 상했었다”며 끝내기 홈런에 대한 의미를 언급했다.-

원래 자신의 활약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선수인데 이때 너무 이기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충격의 스윕패를 안겨준 선수가 나성범이었을 것이다. 만루포 ㅋ. 

야구 모른다. 인생 돌고 돈다.  

매 경기, 공 하나에 희비가 엇갈리는 곳. 실패와 실수를 쿨하게 인정하고 결과로 답을 하는 것도 프로의 한 모습이다. 자신을 향한 시선, 조명이 달라지더라도 더 화려해지더라도 더 초라해지더라도 평정심을 유지하고 똑같이 노력하고 준비하는 게 프로이기도하다. 열정과 노력 그리고 결과. 

프로답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곳. 짧게 이야기가 끝나는 곳. 

사실 내가 오늘 프로답지 못했다. 

캠프를 1,2년 해보는 것도 아니고. 또 국내 캠프다 보니 긴장을 덜하게 된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시작이구나 하면서 당연하게 시작한 느낌?

KIA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어제 구단의 이야기는 3명이었다. 외국인 선수는 말 안 해도 눈에 띌 것이고. 한 선수는 캠프 합류를 앞두고 자가진단 결과 양성이 나와서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고. 다른 한 명은 가족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선제적으로 격리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중. 

안타깝게도 두 선수 모두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캠프 출발이 늦어지게 됐다. 

내가 간과하게 있었다. 예전이었으면 매의 눈으로 캠프 첫날을 지켜보고 이상한 점을 발견했을 것이다.

구단에서 이야기한 3명 외에, 원래 캠프 명단에 있던 한 명이 없었다. 

그걸 하루 지나서 둘째 날 취재를 하고 광주로 돌아가는 길에 알았다. 

캠프 전에 확진이 됐고 자가 격리 해제까지 된 상황이었다고. 운동을 쉬었던 만큼 재활조에서 운동하다가 합류하려는 스케줄이었는데. 다시 양성이 나왔다고 한다. 

코로나가 정말 가까이 왔다. 전환의 기로에 섰는지, 최악으로 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큰 일 없이 이 시기가 지나고  우리 삶이 원래로 돌아가길. 돌아가더라도 예전과는 다르겠지만..

아무튼 방심했던, 안일했던 것을 반성하면서 초심으로 처음 그라운드 취재하던 순간처럼 긴장하고, 모든 걸 새로운 시선으로 보면서 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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