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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2011 업그레이드 버전 오늘의 히어로는 단연 윤석민. 다른 때는 타격을 유심히 보는 편이지만 윤석민 등판 날에는 마운드에 눈길이 더 간다. 공 하나하나를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서. 윤석민 선발날은 노트북에 중계화면까지 틀어놓고 경기를 본다. 3루 대기 타석쪽에 지역지 기자실이 위치해 있어서 공의 높낮이와 무브번트는 잘 보이는데 좌우가 애매하다. 그래서 정면 화면을 다시 보면서 공을 감상한다. 그런데 보기에 따라서는 윤석민의 투구가 재미 없을 수도 있다. 투구폼이 다이나믹 한 것도 아니고 표정이 다양한 것도 아니고.. 공 하나만 보자면 시선을 확 끄는 ‘묵직함’이라고 표현하기에 부족하고. 쉽게 쉽게 가볍게 던지니까 던지는 자체로는 밋밋한 감이 있는데 공을 쫓다보면 이닝이 금방금방 넘어간다. 오늘도 물흐르듯 이닝이 넘어갔지만 최종 .. 2011. 7. 31.
2011.07.30 - 안 좋아? 그래도 지구는 돌아간다고. 주전 선수 3명이 동시에 사라졌어도 KIA 야구는 계속됐다. 누구누구 새로 왔나 살펴봤더니 차정민. 홍건희. 홍재호 그리고 이준호. 김상현의 자리에 최훈락을 예상했었는데 부상이라는 소식. 그래서 등록 후보 확인해봤더니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온 선수가 이준호였다. 이준호 첫 1군 등록. 넉살 좋은 선수인데 .. 캐치볼을 하고 있는 이준호 넋이 나가있다. 그래도 아는 얼굴 보인다고 모자 벗고 넙죽 인사를 하는데.. 기회가 얼마만큼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좋은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아.. 지금 생각해보니 오늘 손잡고 올라온 이준호와 홍재호 고대 동기다. 넉살 좋고 파이팅 넘치는 홍재호는 그래도 1군 왔다갔다 했다고 여유있다. ㅎ 방실방실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홍재호를 보고 선배랑 잊을만 .. 2011. 7. 31.
2011.07.29 - 부상경보! 경기중에 선수들 실려나가는 것 보면 마음이 참 안 좋다. 직업은 다르지만 어찌됐든 같이 손 불어가면서 전지훈련 하고, 한여름 같이 땀 흘리면서 한 시즌을 지내는 동료아닌 동료이다 보니. 헬멧쪽으로 해서 맞아서 그래도 골절까지는 아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올해 유난하다. 나지완이 발목이 부러지고, 김선빈은 코뼈가 나가고, 김상현은 광대뼈가 무너지다니. 팬들의 가슴도 같이 무너진다. 어찌됐든 경기는 계속되야 하고 .. 외야 누가 있나 하고 이름을 들춰보는데.. 최훈락도 골절이란다. 지난 경산 2군 경기때 홈에 들어오다가 충돌했는데 무릎 쪽을 다쳤다고. 몰랐다. ㅡㅜ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마음이 이러는데 안에서 함께 부딪히면서 살고 있는 선수들 심정은 어쩔까. 경기 끝나고 덕아웃 분위기가 16연패라도 한 분.. 2011. 7. 30.
2011.07.28 - 3연전 그리고 3연패 한 선수와의 대화. Q :우리팀 왜 질까요? A : 점수를 못 내니까 지죠. Q : 왜 점수를 못 낼까요? A: 못 치니까요. ... 옆에 있던 선배가 한마디 하신다. ‘그렇게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 치는 사람이 잘 알지!’ 왜 졌는지는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고. 아는데도 잘 안 되는 경우들도 있다. 어떻게 해야 타이밍을 맞출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승부를 자기쪽으로 가져 올 수 있을 지 고민 많은 밤이 될 것 같다. 모르고 있다면 큰일이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내고 왔는데 KIA, 엉뚱하게 타격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불펜이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타격이었다. 뭔가 느슨한 느낌. 흐느적흐느적했던 3연전, 3연패. 그나마 오늘 김주형이 모처럼 시원한 타격 하나 선보였다. 지난번 대타 나와서 매.. 2011. 7. 29.
1997 외환위기와 해태의 쇠락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1997년은 연말에 터진 ‘IMF 외환위기’와 맥을 같이 한 지각 변동이 프로야구계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한보·기아·쌍방울 등의 부도 여파가 해태에게도 미쳐 위험하다는 설이 프로야구계에 파다하게 퍼져있는 가운데 해태 타이거즈는 선수를 팔아 연명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쌍방울이 주포 박경완을 현대에 현금 9억 원에 내다 판 것과 해태가 팀의 간판 스타이자 팀의 정신을 상징하고 팀에 108승을 안겨준 조계현을 삼성에 현금 4억 원에 내다 판 것은 모기업이 그만큼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징후였다. 그리고 해태가 1997시즌 종료 후 선동열에 이어 이종범까지 일본 주니치에 저항 없이 내준 것도 그 이면에는 현금 확보에 목적이 있었고, 그 후에도 1998시즌 종료 후 ‘샛별’ 임창용에.. 2011. 7. 28.
2011.07.26 - 올드 유니폼 데이 야구 위험한 스포츠라고.. 오늘 경기는 KIA팬들에게 요소요소 아쉬움이 남는 통한의 1패로 남겠지만 그래도 야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야구 오래오래 즐기시려면 경기 끝남과 동시에 머리를 리셋 하시고 다음 경기를 기다리시는 게 ㅎ. 어제의 그 선수가 그 선수가 아니고.. 어제의 그 팀이 그 팀이 아니라는 것. 변수 많은 야구, 매일 경기하는 야구가 원래 이렇습니다. .. 어차피 프로는 결과로 얘기되고 평가받는다. 오늘은 말랑말랑 가벼운 올드 유니폼데이 뒷얘기. 개인적으로도 어떤 디자인의 유니폼이 나올까 궁금했다. 더운 여름에는 가벼운 연습복을 입고 훈련을 하기 때문에.. 경기장 나갔더니 군데군데 검정 모자들만 보이고. 연습복 차림들. 오랜만에 재회한 윤석민에게 유니폼에 대해 물어봤다. 아 그게 하면서.. 2011. 7. 27.
1997년 꿈같은 'V9'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모기업 재정난 속 신예들로 '호랑이 털갈이' '비운의 영건' 김상진 마지막 역투로 LG 꺾어 1997시즌 해태 타이거즈의 화두는 ‘호랑이 털갈이’였다. 모기업의 재정난 속에서도 주전이 아닌 신예들로만 해외전지훈련을 실시하며 ‘물갈이’를 꾀했다. 임창용·김종국·김상진·장성호·이호준·김창희·박진철·오철민 등이 대만과 하와이 캠프를 통해 한 단계 레벨 업 되는 효과를 보았다. 앞선 시즌 종료 후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향남·송유석·동봉철을 내주고 최훈재·조현을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하기도 했다. 해태는 선동열과 김정수의 공백을 메울 새로운 마무리로 ‘핵잠수함’ 임창용을, 타력에서는 이순철의 공백을 메울 공격의 첨병으로 루키 김창희, 김성한의 공백에는 최훈재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거기에 완숙미를 더해.. 2011. 7. 25.
박재홍 파동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1차 지명 해태와 계약 파기하고 현대 입단 “돈 때문이다” 비난 속 ‘호타준족’ 맹활약 1996시즌 약체로 평가받던 해태 타이거즈 우승의 원동력이 ‘팀워크’였다면, 그 끈끈한 팀워크의 ‘본드’ 역할을 해준 이가 박재홍이었다. 광주일고 출신인 박재홍은 4년 전 고졸우선지명권을 통해 이미 해태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지만 연세대 졸업 당시 실업팀인 현대에 입단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는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기로 하는 전제였고, 그로 인한 계약파동이 한파가 되어 무등산을 꽁꽁 얼리고 말았다. 박재홍의 이 쿠데타적 파동은 타이거즈 1세대 즉, V7의 주역들이 역사 속으로 스러진 자리에 이종범과 더불어 박재홍·김종국·이호성·홍현우 등으로 차세대 막강 타선을 구축하려던 계획에 막대한 차질을 .. 2011. 7. 25.
끝과 시작. 4일간의 휴식. 노트북 방치하고 야구도 좀 잊고 평범하면서도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 막바지 스퍼트를 준비해야하는 시간. 욕심만큼은 아니지만 야구기자를 하면서 그래도 열심히 했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현장은 많이 다닌 것 같다. 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봤지만 무척 아쉬웠고, 또 아쉬움으로 남을 경기가 하나 있다. 이대진의 100승 경기. 100승 경기는 꼭 현장에서 지켜보겠노라고.. 100승 소감은 직접 듣겠노라고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 욕심부렸으면 현장에 있을 수 있었는데 지금도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인간적인 인연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그냥 형이라고 부르는 이 선수. 새로운 시작을 하려한다. 38.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나이에 도전을 하겠다면 울타리를.. 2011. 7. 25.
2011.07.20 - 1987 KIA 타자 85라인 3인방이 있다면. 투수에는 87라인 3인방이 있다. 양쪽 3인방들 개성들도 있고 능력들도 있고. 오늘은 투수 87라인이 득세했다. (투수 86라인도 막강하지만 부상과 군복무 등으로 잠잠.. 윤석민이 일당백. 재활중인 곽정철은 다음주부터 공을 잡는단다. 역시 재활조인 후배 임기준 옆에 끼고 축구장 돌면서 운동을 하고 있던 곽정철. 임기준도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곽정철 옆에 있으니 꼬마다. 진민호 아니 진해수는 86이기는 하지만 입단은 87들과 했다. 그걸 엊그제 인지했다. 학교 1년 더 다녔다.) 87라인 박경태가 승리투수, 손영민이 홀드 그리고 한기주는 세이브를 가져갔다. 사이좋게들. 한기주가 1군 돌아오던 날 비가 좀 왔다. 한기주 뭐하고 있나 봤더니 덕아웃 뒤에서 87 친구들과 .. 2011. 7. 20.
2011.07.19 - So Hot 어..어 하는 사이 경기가 끝났다. 사실 대전 경기가 가장 긴장감 없어서..마지막에는 다른 구장 경기들에 집중하고 있었는데 . 최고의 경기는 KIA vs 한화전이 되고 말았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패배. 너무 여유롭게 가서가 아니라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 놓친 경기인 것 같다. 한화가 비록 하위권이지만 앞선 경기에서 KIA에게 7패나 안겨줬다는 팀이라는 것. 상대전적으로 따지자면 KIA에게는 한화가 강팀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남은 경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끝나고 뒤돌아 봤을 때 1패보다 더 큰 패가 될 수 있는 .. 비슷했던 패배. 선발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KIA가 우승하려면 반드시 페넌트레이스 1위를 해야할 것 같다! 트레비스 지못미가 됐다. 8승 하기 참 어려운 트레비스. 폭풍수다로.. 2011. 7. 20.
V8 달성한 1996시즌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동열·성한 없었지만 똘똘뭉친 ‘타이거즈 정신’ 페넌트레이스 1위 오르고 ‘전인미답’ V8 위업 1996시즌 해태 타이거즈는 특별한 전력 보강 없이 선동열의 일본 진출, 김성한의 은퇴, 이종범과 이대진의 방위복무 등의 공백으로 인해 하위권으로 분류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광주일고 출신 슈퍼스타 박재홍이 해태 입단을 거부하면서 선수단 사기도 저하된 상태였다. 그런데다 서재응은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김상훈은 대학 진학으로 입단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박재홍과 맞트레이드 된 최상덕의 이적과 김종국·김상진·장성호 등이 루키가 되어 리그에 참여했지만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못했다. 오로지 기댈 언덕은 위기에 처하면 하나로 뭉치는 ‘타이거즈 정신’ 뿐이었다. 해태는 잔인한 4월(5승9패)과 간신히 탈꼴.. 2011.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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