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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환의 자율야구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감독·선수간 격없는 소통 ‘신바람 야구’ 이상훈 - 서용빈 등 신구 조화 V2 달성 1994시즌의 화두는 ‘이광환의 자율야구’였다. LG 트윈스 이광환감독은 자율야구를 표방하며 상명하복식의 의사전달이 일반화되어있던 프로야구 시스템에 일대 혁명적인 사고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나섰다. 결과는 LG 트윈스의 V2였다. 이는 LG가 첫 우승을 차지했던 1990시즌 당시 백인천감독의 ‘혼의 야구’와는 상반된 리더십에 따른 우승이었기에 세간의 관심도 그만큼 높았다. LG 트윈스는 ‘자율야구’의 근간이 된 감독과 선수들, 고참과 신참들 간의 격이 없는 소통을 통해 신뢰와 책임의식을 고양시켰다. 마운드에서는 베테랑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김용수(30세이브) 등과 신인 인현배(10승)가 신구조화를.. 2011. 7. 5.
야구를 쫓는 사람들 투수들마다 장점과 투구폼이 다른 것처럼 고민들도 각양각색이다. 제구가 안돼서. 스피드가 안 나와서. 무릎이 아파서. 욕심이 많아서. 운이 따르지 않아서 등등. 제대까지 80일도 채 남지 않은 임준혁과 이제 막 재활군에서 벗어난 고우석. 오늘 KIA와 상무 퓨처스 리그 등판. 정말 오랜만에 두 친구가 나란히 마운드에 선 모습을 봤다. 상무에서 무럭무럭 자라기는 했지만 임준혁.. 치열한 경쟁 무대에 돌아올 생각을 하면 걱정도 되고 부담도 되고. 고교 시절의 명성도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고우석도 13개월 만의 마운드가 만만치는 않다. KIA를 대표하는 강렬 포스 두 선수지만 ㅎ. 미완의 대기. 어찌됐든 두 절친 마운드에서 공 뿌리는 것 보니까 괜히 흐뭇하다. 고우석은 팔꿈치 수술 이후 오늘이 두 번째 .. 2011. 7. 5.
2011.07.04 - 심동섭 vs 장민제·유창식 1일 광주일고 좌완 선후배간 맞대결이 벌어졌는데. 오늘도 심동섭과 유창식이 나란히 마운드에 올랐다. 선배 심동섭은 승리투수가 됐고, 후배 유창식은 패전투수가 됐다. 심동섭 프로 데뷔 첫승인데.. 얼떨떨도 하고 민망도 하고. ㅎ 아니 프로데뷔 첫승이 왜 이러는 거냐고 장난을 쳤더니 본인도 민망한지 큰 눈을 껌뻑껌뻑하며 쓸쩍 웃는다. 운도 실력이다고 토닥토닥하고 얘기를 하는데.. 두 투수 코치님들도 그렇게 던져놓고 무슨 인터뷰냐면서 한 마디씩 하고 가신다. 어찌됐든 승리투수는 승리투수. 첫승 기념 공을 만지작 만지작 하면서 인터뷰. 사람들이 다음에는 잘 던져서 끝나고 TV 인터뷰도 하라면서 격려. 요즘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경기 끝나고 밸런스 연습을 하고 퇴근한단다. 경기전에 심동섭과 유창식 그리고 장민제를.. 2011. 7. 4.
2011.07.01 - 원투펀치 데이 KIA의 원투펀치 .. 오늘 입이 귀에 걸렸다. 덕아웃에 있는데.. 루이스와 프런트가 뭔가를 들고 등장한다. 뒤에서 로페즈가 근엄, 흐뭇한 표정으로 따르고. 커다란 로페즈 사진 액자. 팬들이 사진을 모아서 만든 액자라고 한다. 와와~ 하면서 구경을 하는데 로페즈 승리투수 됐을 때 표정이다. ㅎ 그뿐만 아니다. 카트에 간식 박스가 한 가득 실려서 라커로 향한다. 볼보이 꼬꼬마들도 박스 들고 총총걸음. 로페즈가 쏘는 거냐면서 사람들 시선이 집중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로페즈 부채! 로페즈라고 곱게 써 있는 튼튼한 부채. 기자실로 어여쁜 팬분이 찾아오셔서 부끌부끌하며 부채와 간식을 주고 가셨다. 당황해서 인사만 꾸벅꾸벅 하고 말았다. 정신차리고 쫓아나갔는데 바람의 속도로 사라지고 안 계셨다. .. 2011. 7. 2.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이종범의 등장 김성한 등 베테랑 부진 속 세대교체 선봉 수비·주루 플레이 등 종횡무진 V7 주역 전인미답의 V7을 달성했던 해태 타이거즈의 1993시즌은 세대교체가 진행되던 변혁기였다. 마운드에서는 프로야구 신기록이 된 10승이상-6명의 주역인 다승왕 조계현(17)과 송유석(11)·선동열(10)·김정수(10)·이강철(10)·이대진(10) 등이 투고타저의 선봉장이 되었으나 타격의 침체는 팬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봉연·김준환·김무종·김일권·김종모·김윤환·김일환·김종윤·김우근·김경훈·김평호 등 김씨 왕가의 왕자들은 몇 해 전부터 별자리에서 사라지기 시작했고 유일하게 김성한만 독야청청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성한도 세월의 흐름을 거슬리지 못하고 타율 0.273, 52타점, 6홈런으로 빛을 잃어가기.. 2011. 7. 2.
2011.06.29 - 7-2 어제도 오늘도.. 똑같이 7-2. 85 동갑내기 친구들이 나란히 수훈선수 인터뷰를 했다. 어제는 이용규, 오늘은 나지완. 야구를 그만 두고 싶었다.. 라고 말을 할 정도로 큰 좌절을 딛고 이 자리에 선 선수들이자 .. 야구 욕심이 많고 .. 생각하는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둘 다 인터뷰 잘하는 선수다. 이용규 인터뷰 실력이야 소문 많이 났고... 나지완도 보기와 달리(?) 인터뷰의 달인이다. 재치도 있고. 둘이 어떤 질문을 하면 막힘없이 술술.. 상황을 설명하고, 기술적인 부분이나 목표에 대해서도 쉽게 쉽게 말을 잘한다. 차이는 이용규는 그냥 간단한 질문 하나도 기사가 될 수 있게 하는 촉과 진지함을 가졌다는 것.. 나지완은 가뭄에 콩나듯 진지하다는 것... 그래서 가끔은 어르고 달래서 .. 2011. 6. 29.
야구가 그리운 월요일 야구 브레이크. KIA에게 고마웠던 비가.. 아쉬운 비가 됐다. 야구가 그리운 팬들을 위해 올리는 사진. 지난주 ‘괴물’과의 대결에서 트레비스 승리투수가 된 뒤 기념사진이다. 트레비스와 얘기를 하고 있는데 벌건 얼굴로 걸어가던 안치홍. 트레비스가 같이 사진 찍자면서 안치홍을 붙잡았다. 1군 돌아와서 싱글싱글 신났던 안치홍과 승리투수님.. 예쁜 사진이 나왔다. 비를 몰고다니는 트레비스는 이번에도 궂은 날씨에 공을 던졌다. 수비수 실책에 .. 상대 벤치의 어필까지 정신없었을 경기. SK전 3번 등판했는데 오늘 경기 가장 못했다면서 .. 그래도 타자들이 많이 쳐줘서 승리투수가 됐다며 고마워했다. 안치홍은 이날 혼자 더블헤더. 강진 넥센과의 경기에서 2루수로 선발 출장. 태어나서 처음으로 2군 경기 출전. 3타.. 2011. 6. 27.
이종범 입단과 V7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바람의 아들’ 눈부신 활약 페넌트레이스·KS ‘평정’ 1993시즌 해태 타이거즈는 투-타, 신-구의 명암이 극명하게 부각된 가운데서도 파죽지세로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을 평정하고 V7의 대위업을 이루었다. 해태는 4월 23일 8승4패로 단독 선두로 나선 이후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은 채 81승3무42패(0.655)의 성적을 거두며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 해태는 ‘국보’ 선동열이 부활하여 스토퍼로서의 새로운 보직을 완벽하게 수행한데다, 10승대 투수 6명을 앞세운 마운드의 힘으로 지키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해태는 간판 타자들의 노쇠화로 팀타율 4위(0.251)의 부진 속에서도 이종범이라는 슈퍼스타의 입단으로 투타의 불균형을 극복할 수 있었다. 1993시즌의 준플레이오프는 서울.. 2011. 6. 27.
제주도의 밤 K리그 15라운드 광주 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올 시즌 제주도 두 번째 방문. KIA 시범경기 그리고 광주 FC 전반기 마지막 경기. 전국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는 어제, 햇볕이 쨍쨍. 땀 뻘뻘 흘리며 모래사장을 돌아다녔는데.. 태풍은 피해갈 수 없었다. 비가 부슬부슬. 오후 3시, 경기 시간이 다가오니까 비가 더 굵어졌다. 축구.. 비가 오는 날에도 하고.. 비오는 날 취재도 가봤지만 ..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노트북 사수 하면서 자리 지키기. 전반전은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팀 제주가 주도. 덕분에 골키퍼 박호진이 가장 바빴다. 후반전에는 광주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하지만 .. 어하는 사이 첫 골이 나와버렸다. 광주 문전이 복잡복잡.. 선수들 눈.. 2011. 6. 26.
‘단기전의 명수’ 해태, ‘복병’ 염종석에 무릎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1992 플레이오프 1992시즌의 ‘단기전의 명수’ 해태 타이거즈는 초단기전에서는 ‘머리 잘린 삼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전통을 이어가며 블랙홀에 빠졌다. ‘밀림의 왕자’ 해태가 폭 5m 정도의 해저드에서는 기를 못 펴는 징크스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이 이때부터이다. 여기서 밀림은 한국시리즈이고 해저드는 플레이오프전, 5m의 폭은 5차전을 의미한다. 1990년 플레이오프전서 삼성 라이온즈에게 3전 전패를 당한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인 1992년에도 플레이오프전에서 롯데 자이언츠에게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한국시리즈에 6회 진출해 단 한 차례의 실패도 없이 패권을 차지한 해태였기에 충격도 컸고 그 이유에 대한 해석도 분분했다. 상승세의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전은 시작 전부터 그러한 징크스가 언론에 회자되면서 해.. 2011. 6. 25.
2011.06.21 - 타이밍 글로버가 초반 실점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3회 이후 마운드 대결이 흥미로웠다. 글로버는 이닝이 지날수록 공이 좋았고, 로페즈는 힘이 들어가면서 공의 힘이 떨어졌다. KIA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고 있고, 날씨의 영향이 없다면 일요일 경기도 책임을 쳐야 하는 로페즈, 최근 두 경기에서 홈런 세 방으로 9실점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는데... 순서와 타이밍 엇박자다. 초반 바짝 속도를 내놓고 경기가 늘어지는 모습이다. 템포를 빨리 가져 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SK배터리의 공식이 복잡했던 것은 아닌데 KIA 타자들이 너무 쉽게 당하기도 했고. KIA 입장에서는 기우제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마운드 꾸리느라 매일매일 고민고심 또 고심. 트레비스가 할 수 있다며.. 해보겠다고 도전장.. 2011. 6. 22.
1992시즌 롯데 V2 [프로야구 30년 타이거즈 30년] ‘하극상의 쿠데타’ 근성야구로 8년만에 V2 1992시즌은 부산 갈매기가 8년 만에 다시 해운대로 날아든 한 해였다. 롯데 자이언츠는 1984년 38세의 나이로 첫 우승을 이끈바 있었던 강병철 감독을 재영입해 대대적인 팀 체질을 개선했다. 그 효과는 수확기인 가을에 나타났다. 팀 재편은 근성있는 영맨들을 최전선에 포진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신인급인 박정태·전준호·박계원·공필성 등을 중용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에이스 윤학길 외에 걸출한 신인 염종석이 가세한데다 김민호·김응국·이종운·박정태·전준호 등 5명의 3할대 타자들이 취약한 마운드를 보강하고도 남을 대활약을 펼쳤다. 또한 민제영사장 중심의 프런트가 초현대식 웨이트 트레이닝장과 클럽하우스를 개설해 선수단의 사기를 높여 준 공로도 간과할 수 없다. 페.. 201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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