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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10.08

김선빈-164cm '작은 거인' 꿈 쑥쑥 - 2008.03.20

by 2021S 2011. 1. 19.


‘작은 거인’을 꿈꾸는 KIA타이거즈의 신인 김선빈의 도전이 시작됐다. 

 19일 광주 무등경기장 야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시범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KIA는 5회말 김선빈의 마법 같은 결승타로 3-1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상훈과 김종국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9번 타자 김선빈은 중전 안타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2타점을 올렸다. 시범경기 6타점으로 팀 1위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김선빈은 홈에 악송구가 된 틈을 타 3루까지 질주해 이종범의 안타때 홈까지 밟았다. 

 화순고 출신의 내야수 김선빈은 키가 작다. 우리나라 여성 평균 키보다 조금 큰 164㎝. 프로야구 최단신 선수지만 본인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프로야구 선수입니다”라고 말할만큼 키에 대한 컴플렉스는 없다. 

 그래도 키가 큰 선수에 비해 불리한 점이 더 많다. 작은 키를 만회하기 위해 김선빈은 다른 선수보다 더 높이 뛰어야 하고, 더 부지런히 달려야 한다. 

  김선빈은 실력에 비해 한참 모자란 키 때문에 프로 구단들의 눈길을 끌지 못해 입단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2차 6지망으로 가까스로 KIA의 선택을 받은 김선빈은 3천만원의 계약금을 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김선빈은 시범경기 내내 주전으로 나서 2루와 유격수를 오가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타율 0.363으로 매서운 타격은 물론, 빠른 발과 집중력을 통한 폭넓은 수비도 신인임을 감안하면 합격점이다. 

 팬들은 발이 빠르고 부지런한 김선빈을 ‘날쌘돌이’라고 부른다. 싱글싱글 눈웃음과 앳된 모습으로 원조 ‘날쌘돌이’ 이용규에 이어 팀의 마스코트로도 급부상하고 하고 있다. 감독과 코치진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김선빈에 대해 물어보면 코치진 모두 한결 같이 “예뻐 죽겠다”고 말할 정도다. 

 김선빈은 상무에서 군복무중인 유격수 손시헌을 좋아한다. 170㎝에 채 미치지 못하는 손시헌은 단신의 어려움을 딛고 프로 야구의 손꼽히는 유격수로 우뚝 섰다. 김선빈도 타고난 야구감각과 투지로 작은 선수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 시범경기가 아닌 진짜 프로무대의 데뷔를 꿈꾸며 그라운드의 ‘날쌘돌이’는 멈추지 않는 질주를 선보일 것이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김종모 코치는 배트보이를 ‘꼬마야’라고 부르는 김선빈을 보고 한참을 웃으셨단다.

누가 꼬마인줄 모르겠다나 어쩐다나.. ㅎ

 


<김선빈.. 많이 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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