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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010.08

미리보는 2008프로야구 - KIA 우승의 관건 2008.03.25

by 2021S 2011. 1. 21.

SK, 삼성 잡아야 우승간다!” 

 KIA타이거즈가 시범경기에서 10승 3패로 승승장구하며 1위를 차지해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조범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서재응, 호세리마, 발데스 등 빅 리거가 가세하면서 스프링 캠프 때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전력으로 6연승을 이어나가는 등 선수들의 의욕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공·수·주 모두 몰라보게 달라진 지난해 꼴찌 KIA는 8개 구단 중 가장 강화된 전력을 바탕으로 ‘V10’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시범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KIA를 4강 후보에 넣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시범경기에서 단연 눈에 띄는 팀은 KIA로 연습량이 부족했던 최희섭, 서재응은 시범경기에서 합격판정을 받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부상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전력이 강화됐고, 경쟁 구도를 통해 백업요원이 안정된 것이 시범경기 1위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허 위원은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를 2강 5중 1약으로 꼽고 있다. SK, 삼성의 강세 속에 KIA를 필두로 두산, 롯데, LG, 한화가 ‘가을잔치’합류를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평가다. 

 김용희 SBS 해설위원도 “KIA의 투·타가 상당히 안정됐고, 선수들의 의욕이 겉으로 표출되면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SK, 삼성과 함께 KIA와 두산이 4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고른 전력으로 한 팀의 독주 없이 시즌 초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은 모두 SK와 삼성을 우승후보로 꼽고 있다. 조범현 감독도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SK와 삼성이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V10’을 위해서는 탄탄한 마운드의 SK와 삼성을 꺾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지난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레이번-김광현의 막강한 원투펀치가 버티고 있고, 새 용병 쿠비얀의 활약도 예상된다. 좌완 이승호의 합류와 함께 조웅천과 마무리 정대현이 지키고 있는 불펜의 힘이 막강하다. 허 위원은 “시범경기에서 7위에 그쳤지만 SK만의 여유라고 볼 수 있다. SK는 토털 야구를 하기 때문에 특정 선수의 의존도가 높지 않아 빈틈없이 안정적으로 시즌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가 든든하다. 시범경기 3경기에 나선 배영수는 15이닝 동안 13피안타 11탈삼진 3자책점으로 1.80의 방어율을 마크하고 있다. 특급 허리 권오준과 마무리 오승환도 속속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양준혁, 심정수가 버티고 있는 막강 타선도 마운드의 어깨를 가볍게 한다. 

 KIA ‘V10’의 키는 서재응과 호세리마가 쥐고 있다. 두 빅 리거가 수성하게 될 마운드의 높이에 따라 4강 이상의 결과를 점치게 된다. 두 선수는 시범경기를 통해 무난히 시즌 리허설을 끝냈다. 하지만 100%로 전력을 갖춘 정식 국내 야구 무대 적응은 만만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는 만큼 시즌 초반 기선 싸움이 중요하다. 개막전 원투펀치로 나서게 될 두 선수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2008시즌 KIA가 ‘가을잔치’ 초대장을 받을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는 두 선수의 노련미에 달려 있는 셈이다.
김여울기자 wool@kwangju.co.kr








<전지훈련지에서 만났던 두 분. 못 뵌지 한참이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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