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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말랑말랑 두산 위주의 연습경기 뒷얘기.

by 2021S 2011. 2. 15.


13일 미야자키 휴가시 오쿠라가하마 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의 연습경기. 



딱~ 맞는 순간. 어 넘어갔다였다. 우측 담장을 넘어간 오재원의 홈런.




홈런 타자의 위엄.



 
윤석민때문에 본의 아니게 군대문제로 피해를 본 윤석민. 

어제 4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올해는 윤석민과 윤석민의 대결  볼 수 있나요?




벌써 2년전 이야기인가. 플레이오프에서 라이트 때문에 공을 잃었던 정수빈. '

어린 선수가 마음고생 좀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결정적일 때 홈런도 날리고.

발도 빠르고 보기 보다 펀치력도 있다. 플레이 하는 자체가 예쁜 선수다.



무등기때였나 야구 관계자들과 무슨 얘기를 하다가 정수빈이 주제가 됐다. 내가 탐나는 선수라고 했더니 누군가 KIA 정수빈도 가능했었다는 말을 했다. 

드래프트 할때 KIA에서 나름 눈독을 들이고 계산을 해두었는데 ... 두산이 역시 나름 깜짝 지명을 했다는 것이다.

무등기 하니까 또 생각난다. 2008년 무등기때는 연장승부도 많고 이래저래 경기 시간이 전반적으로 길었고, 거기에 KIA가 목동가서 사상초유의 무박2일 경기까지 하느라 ... 15시간 동안 야구만 보고 앉아있기도 했다.


정수빈을 앞세운 유신고도 대회 16강 첫 경기였던 휘문고와의 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휘문고에는 허준혁·김재윤이 청소년대표가 있었고, 정수빈도 청소년대표.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던 정수빈은 중간에 투수를 했다가 외야로 갔다가 다시 투수를 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날 정수빈은 패전투수가 됐다. 허준혁은 승리투수가 됐고. 아.. 휘문고의 선발 투수는 조승수였다.

9회말 승부가 인상적이었는데. 2-2의 상황에서 휘문고의 2사 만루 찬스. 여기에 풀카운트까지 갔다. 공 하나에 양팀의 운명이 걸렸던터라 경기장 분위기가 어땠을지 상상이 될 것이다. 땀에 손을 쥐는 승부에서 정수빈이 플라이아웃을 잡아냈고 경기는 연장.

그런데 9회 끝내기 찬스에서 아웃을 당했던 김재윤은 정수빈을 상대로 결국 연장 12회 끝내기 2루타를 때려냈다.

지금도 그렇지만 작은 체구의 정수빈. 이날 정수빈도 그렇고 유신고 선수들 펑펑 울면서 짐을 쌌다. 응원 온 학부모들까지 눈물을 흘려서 가슴이 찡했는데.

울음보 터졌던 그 투수가 지금은 두산의 완소 외야수가 됐다. 

그리고 많은 눈물과 환호 그리고 감동이 있던 무등기는 올해부터 만날 수 없다. 주말리그의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준비가 부족했고, 결국 또 이곳에도 힘의 논리가 적용됐다.

지방 언론사가 주관하는 지역 대회는 사라졌다.  실무 책임자도 윗분과 사주분들이 말씀하셔서 정한 거라서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 명쾌한 해답을 주지 못한 주말리그 체제.



이 사진 뭔가 재미있다. 두 선수 뛰는 모습이.. ㅎ

멀리서 얼핏봐도 고영민은 고영민. 특유의 폼.

어제 스탠드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던 KIA 투수들. 나오는 두산 선수들 마다 프로필 조사하고 전력 점검하고.. 그러다 고영민이 나왔다.

모 투수. 고영민이 고스톱판에서 얄밉게 친다고 못 쓰는 선수라고 농담을 하기 시작했다. 고도리 고영민이라나. 옆에 있던 모 후배 투수왈.

그래도 영민이 형이 사람은 참 좋잖아요. 착하고. 광주 원정이라도 있으면 삼일 전부터 형 내려온다고 맛있는 거 준비하라고 전화도 하고 그래요. 그런데.. ...서울가서 형한테 전화하면 전화를 안 받아요.

나 뒤로 쓰러졌다.



김승회.




이날 포수는 용덕한




두산판 퀴즈쇼. 누구일까요?



정답은 임태훈.





양현종과의 관계는.. 이미 유명하고.

어제는 살짝 윤석민과 데이트를 하는 게 목격됐다. ㅎ

일찍부터 오쿠라가하마 구장을 찾은 두산 선수들. 점심도 같이 먹었다.

밥을 먹고 있는데 조범현 감독이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잘 지내느냐고 인사를 하신다.

누군고 하고 보니 임태훈이다. 모자를 벗어 인사를 하는 임태훈.

그러자 조 감독 맞은편에 앉아 식사를 하던 김경문 감독. 고개를 돌려서 임태훈임을 확인하시곤.. 다른 분도 아니고 그렇게 인사를 하면 안 된다고 임태훈을 부르신다.

임태훈 테이블 앞까지 와서 공손하게 배꼽인사로 마무리.

이날 두산 선수들 식판에는 밥과 김치 비율이 1대1. 아니 오히려 김치가 더 많아다는 목격담도 있다. KIA 한국에서 공수해온 김치 먹고 있다.

그리고 어느 팀에는 존재하는 사랑스러운(?) 존재, 꼬꼬마들. 

이재학과 진야곱. 진야곱 보고.. 잠시 누군가 고민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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