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사진 업데이트 1.

미야자키 오지에서 탈출했습니다.

언제 집에 가나 했는데.. 7박8일 순식간이네요.

이틀 비오고, 휴식일 이틀 끼고. 뭐하고 왔나 싶은데 ㅠ.ㅠ

사진은 엄청 가지도 돌아왔습니다.

해마다 셔터는 열심히 누르는데 정리는... ㅎ

현지에서는 인터넷이 기어다녀서 사진 올리기 힘들었는데. 한국 IT 강국 맞습니다! 빵빵 터지는 와이파이하며.

당분간은 캠프 사진 업데이트 주간으로 선포(?)하고 시간 나는대로 틈틈이 사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날짜별 선수별 ... 테마같은 것은 없습니다. 무작위 선택. 업데이트.

비가와도 훈련은 계속됩니다.

휴가시에는 아주 훌륭한 실내 연습장이 있어서.

지난 14일 비가 주륵주륵. 밤에 한번 비가 살짝 지나간 적이 있었지만 훈련 시간에 비가 내리기는 처음.

선수들은 부푼(?) 가슴을 안고 연습장에 나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선수들은 해가 나기 시작한 늦은 오후 평소보다 더 많은 배팅을 한 뒤에야 숙소에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날 연습경기에서는 “억울해서라도 잘 쳐야지!”는 응원 소리가 나옵니다.

17일에도 비가 내렸습니다. 선수들은 마음을 비우고 나옵니다.



사진은 복근 훈련중.


선수들이 낑낑거리면서 하는 훈련. 복근 운동!이라는 소리에 여기서 투덜투덜.

이용규가 한마디 툭 합니다.

복근 운동이라고 하는데 배에 근육이 안 생겨. 

실내 연습장 2층 웨이트장.

이용규의 웨이트 전용 신발.

볼 때마다 탐이 난 나.. 결국 조용히 물어봤습니다.

신발 어디에서 샀음? 한국? 일본?

대표팀에서 줬음.

아.....

비가 오면서 실내에서 배팅연습이 진행되는데.. 눈에 띄던 두 사람. 머리에 질끈 수건을 동여맨 김상현.. 그리고 저기 뒤에 얼핏 보이는 김상훈.

공을 던지던 장재중 코치 ... 상현이 인디언 같지 않냐고 묻습니다.

강한 이미지의 새까만 두 사람 빨갛고 남색의 옷에 주황빛 수건까지. 프런트와 두 사람의 차림새에 대해 얘기하며 웃고 있는데 누가 또 머리에 같은 수건을 동여매고 걸어갑니다.

박기남 선수입니다.

앞에 서서 열심히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용병 트레비스.

팔에 문신. 다리에도 문신. 몸에도 문신. 

다리에는 아들 얼굴이 새겨져있습니다. 이제 여섯 살인 아들.. 자신과 똑~ 닮았다고 합니다.

김선빈 선수님 뭐가 저리 재미있을까요..

아프다더니 뚝딱 홈런을 날려버렸다고 구박을 들은 신종길.

신종길 덕분에 두산과 연습경기때 사람들 데굴데굴 굴렀었는데.. 다음 업데이트때 소개.. ㅎ

수비 연습중인 투수조.

오늘 공항에서 만난 윤석민.

이렇게 굵은 바늘을 어깨에 꾹 질러서 여기저기 헤집어가면서 놓아.. 라고 맞고 온 주사에 대해 설명을 해줍니다.

이틀 정도는 팔을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아픈데.. 며칠 지나면 한결 어깨가 편해진다고 합니다.

엊그제 출국할 때 에피소드.

공항에서 음료수를 마시기 위해 자판기 앞으로 향한 윤석민과 로페즈와 나.

로페즈는 콜라를 나는 레몬 음료수를 선택. 윤석민도 레몬 음료수를 마시겠다며 버튼을 누르는데 동시에 잔돈이 알아서 툭툭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세 개 뽑을 줄 알고 이러느냐고 윤석민과 나.. 우와 거리며 신기해합니다.

일본 자판기 거스름돈 자동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딱 세 번째 버튼을 누를 때 돈이 쏟아졌습니다.  제가 모르는 비밀이 있나요? ㅎ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두산 아가곰들을 만났습니다. 캠프에서 중도하차.. 

멀리서 봐도 이두환은 이두환. 진야곱까지 .. 알아보겠는데.. 나중에 명단을 보니 .. 역시 선수들 양복입고 있을 때랑 유니폼 입고 있을 때 분위기가 확~ 다릅니다.

두산 연습경기 올 때 두환이 온다고 신이 났던 양현종인데. 친구가 갔다고 섭섭해합니다.

참. 오늘 요미우리와 연습경기. 오전 8시에 출발해 경기를 치른 선수들. 이겼지만 내용이 좋지 않아서.. 야간훈련을 한 뒤에야 하루를 마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