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거즈

2011년의 질주가 시작됐다.

by 2021S 2010. 9. 15.


출근길에 3군 김경진 매니저와 마주쳤다.

퀭한 얼굴로 훈련이 있다고 축구장으로 향하는 매니저.

재활군 훈련이 있나 보다 하고 찾아가 봤더니 한 무리의 선수들이 휙휙 지나간다.

반대쪽에는 속도가 떨어지는 한 그룹.

고속질주 그룹은 아직 계약서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2011 신인선수들.

반대쪽에서는 신용운, 한기주, 곽정철 등이 달린다.

신인 8명 한꺼번에 모여있는 모습은 처음. 대충 구분들이 가는데 유니폼이 아닌 언더셔츠 입고 있어서 중간중간 헷갈린다.

가뿐하게 뛰는 모습이나 깡마른 모습들.. 아마스럽다.. ㅎ



먼저 훈련 마치고 한숨 돌리고 있던 곽정철.

후배 박기철이 켁켁 거리자. 광주일고 망신시키지 말라면서. 광주일고는 땅에 손도 안 짚는다면서 큰 소리다.

신인들과 같이 뛰던 변선웅은 얼굴이 노래졌다. 자기는 100%로 뛰고 애들은 70% 밖에 안 뛰는 것 같은데 힘들다고 .. 

죽겠다는 애들도 있고, 아직 할 만하다는 애들도 있고.

올해는 다른 때보다 신인들 일찍 등장했다. 앞선 신인들은 입단식 때 처음 대면한 애들도 많았는데.

운동장 둘러보다가 갑자기 만난 터라 사진기는 못들고 갔다. 저질 화질.



러닝 뛰자마자 감독님께 인사하러 몰려온 선수들. 체격들이 좋아서 로비가 꽉 찬다.

그라운드에 나와 코치들에게도 인사하는데...

도열해 있는 선수들 보면서 홍재호 싱글싱글이다.

김선빈과 안치홍도 제법 의젓한 모습으로 루키들을 지나쳐 걸어온다.


아.. 정말 또 다른 시즌이 시작되는구나. 끝과 시작이 없는 야구 사이클.

728x90
반응형

'타이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의 얼굴, 양현종  (17) 2010.09.18
끝나지 않은 그라운드 이야기 - 2010.09.14.  (21) 2010.09.15
시작은 어렵다.  (29) 2010.09.08
주사위는 던져졌다.  (19) 2010.09.07
아기 호랑이들의 외출.  (20) 2010.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