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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임준혁, 새로운 임준혁을 꿈꾸다.

by 2021S 2010. 10. 27.

 



준혁이 인터뷰 따로 써야지 써야지 했는데 지면 사정이 그렇게 안돼서 자세히 쓰지를 못했다. 그래서 따로 올리는 임준혁 인터뷰.

-올 시즌 중점을 뒀던 부분은.

▲고질적으로 문제가 됐던 게 제구력이었다. 제구에 초점을 맞추고 한 시즌을 보냈다. 원래 마운드에서 긴장하는 성격은 아닌데 제구가 좋지 않아서 괜히 도망가는 피칭을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또 프로에 있을 때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만큼 이닝을 많이 소화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 등도 배우게 된 것 같다.

-북부리그 다승왕과 방어율왕을 했는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지.

▲초반에는 타이틀에 대한 신경을 안 섰다. (윤)길현이 형도 있고 다승보다는 방어율에 신경을 쓰기는 했는데 상무 타자들이 너무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시 KIA로 돌아갈 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나에게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했다. 점수를 많이 주면 억지로 이닝도 더 소화하고 그러면서 열심히 했다.

-군대 생활은 어떤지.

▲운동을 하는 게 너무 행복하다고 느꼈다.(진짜로) 훈련이 너무 힘들었다. 상무가 군대라 보니 터치도 많고 사생활도 없고 또 어린 나이에 군대를 온 게 아니라서 어려움도 있었다. KIA 선수들하고도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때마다 어떤 자리이든 1군 무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다. 
 올 시즌 주변에서 군대를 안 갔으면 좋았을 거라고 얘기들도 하는데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차피 1년 더하고 갔어도 1·2군을 오가면서 비슷했을 것 같다. 1년 동안 꾸준히 선발 수업도 받아보고 군입대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KIA 경기는 봤는지.

▲군대에 있으면 딱히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KIA 경기는 거의 다 본 것 같다.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들의 모습을 유심히 보게 된다. 희걸이 형이나 정철이 투구하는 것을 많이 봤다.

-아시안 게임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지.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 명단 나왔을 때 특별히 생각을 안했다. 하지만 성적도 좋고 그래서 내심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되면 좋은 거고 아니면 군생활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대학생이 선발됐는 것을 알고는 아쉽기도 했지만 괜찮다.

-대륙간컵 대표로 나가는 소감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안게임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대표팀이 됐기 때문에 기분이 좋다. 좋은 선수들과 같이 하니까 부담없이 잘하고 오겠다.


-내년 시즌에 대한 생각은.

▲올 시즌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텀을 두고 등판해서 특별히 이상은 없다. 후반기 막바지에 발목이 안좋기는 했지만 괜찮다. 내년에 들어오는 선수들에 따라서 보직이 결정되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팀에 가면 선발보다 중간에서 뛰게 되니까 중간이나 마무리로 가고 싶다.


뜬금없는 질문... 하나.

-자신에 대해 강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대형) 그 사건 때문에 그런다. 강한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안티가 너무 많다. 어찌됐든 그 당시 그렇게 행동한 것은 내 잘못이다. 사건이 커지다 보니까 계속 안 좋은 얘기를 듣게 되고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야구 잘하는 걸로 이미지가 좋아져야 하는데.. 이미지 복구를 해야 하는 데 큰일이다. 
 

올 시즌 2관왕을 했는데 대륙간컵 대회 나가느라고 시상식장에는 가질 못했다. 사실.. 임준혁 시상식장 못 가겠다고 우는 소리를 하기는 했다. 군복이 그렇게 안 어울릴 수가 없다면서.. 식장에 도저히 갈 수 없다고.

팀 동료 장진용과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등극한 임준혁. 마지막 등판 때 상무 정예 타자들 임준혁 다승왕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엄명을 받고 출격했다.

언젠가 KIA 덕아웃에서 임준혁 근황에 대해 얘기하다가 다승왕 얘기까지 나왔다. 옆에 계시던 김대진 2군 수석코치가 임준혁 페널티 줘야 한다고 펄쩍펄쩍 뛰셨다. 15승을 채운 경기의 상대가... 바로 KIA였다. 발목이 좋지 않아서 주춤했던 임준혁 ... 부상투혼을 펼치며 친정팀을 상대로 15승을 낚았다. ^^

차분차분 얘기 잘하던 임준혁, 강한 이미지에 대한 질문을 하자 목소리가 커진다. KIA에는 귀한 캐릭터 그대로 밀고 가라고 농담을 하기는 했지만... 임준혁도... 따뜻한 남자이고 싶다...  이렇게 귀여운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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