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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이야기

임 & 류

by 2021S 2010. 10. 28.


어떤 특별한 정보나 이유도 없었는데.. 어제 부장님께

김광현 대체 선수 발표되는데 관련 기사 하나 쓰겠노라고 보고를 했다.

마치 임태훈이 확정이라도 된 것처럼 .. ‘임태훈 발탁에 윤석민·양현종 반색’ 박스를 쓰겠다면서.

..

윤석민 베이징 탈락했을 때도 괜히 그랬다.

풀이 죽어있는 윤석민을 보고... 걱정말라고 잘 될 것 같다고.

.. 그리고 인터뷰 약속을 해놓은 날 윤석민은 펑크를 내고 대표팀 합류하러 서울에 올라갔었다.  ^^


임태훈 발탁 소식에 가장 먼저 윤석민과 양현종이 떠올랐다.

양현종은 청소년대표 인연으로 해서 애인(?)사이고.

윤석민은 악연 아닌 악연이라. 베이징 올림픽 때 두 선수 모두 속이 까맣게 탔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내가 윤석민에게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셨습니다라는 사실을 통보(?)하게 됐다.

뭐라고요? 나? 하면서 깜짝 놀라던 윤석민... 가장 먼저 치홍이를 찾더니. 그 뒤로 찾은 이가 임태훈이었다.

귀가 아플 정도로.. 태훈이 안됐어? 라고 외쳐대던 윤석민. 

소감을 묻는 질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밝힌 윤석민 한마디 더하겠다면서 ‘태훈이가 안돼서 유감이다’를 말한다.

그러면서 혼잣말로 조 감독님이 김 감독님에게 은혜를 갚으셔야 하는데.... 태훈이 한테 은혜를 갚아야 하는데.. 갚아야 하는데...중얼중얼.

태훈이 금메달 챙겨서 보내라고 했는데... 좋은 결과 나오기를 ^^


그리고 류현진.

국대 에이스 류현진. 남해에서 KIA 국가대표님들에게 물어봐도 금메달의 결론은 류현진이었다. 김광현까지 빠지면서 ‘류현진과 국대들’ 분위기다.

마운드에서 워낙 씩씩한 선수지만 부담이 아니 될 수가 없을 것 같다.

마운드와 그리고 마운드가 아닌 곳에서의 모습이 확연하게 다른 류현진. 그게 어쩌면 류현진의 매력일지도.

MVP 시상식을 앞두고 나름 로비(?)를 받았다. 류현진 홍보 책자와 액자가 내 자리로 날아왔다.



이미 온라인상으로 투표용지 보내버린 뒤. 그전에 홍보전이 펼쳐졌다고 해도 내 결정에는 아무 영향이 없었을 테지만... 책자 뒤적이면서 귀엽네 귀엽네 하고 있었다. ^^  누굴 찍었는지는 비밀이다.. ㅎ


임태훈, 류현진 얘기 나온 김에 옛날 사진 찾아봤다. 양현종, 윤석민, 임태훈, 류현진 등이  한 자리에 알콩달콩 모여있던 2009 올스타전.


그리고 88커플의 사진.. 경기 끝나고 사진 정리하다가 배가 찢어지도록 웃었다.

양현종이 사진 좀 같이 찍어주라면서 임태훈을 살살 달랜 끝에 ..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시큰둥하게 반응하고 있던 임태훈, 정작 사진에서는 저리 다정하게 손을 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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