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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마침내 웃었다. 축하의 날.

by 2021S 2020. 5. 8.

 

다행히 개막 시리즈에서 축하 화면이 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첫승 기념. 

시즌 1호, 감독님 경기 멘트를 듣고 온 홍보팀. 

“선발 이민우가 1회 4실점을 했지만 그 이후로 안정을 찾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자들도 8회 인상적인 공격력으로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다른 소감을 물었지만 '그저 웃지요' 였다고 ㅎ. 

앞에 2패가 좀 아팠다. 

개막전, 윌리엄스 감독의 전략은 있었지만. 선수들이 그 전략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었다. 

구상의 가장 중요했던 선발에서 먼저 계산이 틀어졌다. 

브리검이 많은 공을 던지지 못할 것이니까 일단 선발부터 내려놓고 보자였는데. 그래서 상대의 좌완 불펜진에도 좌완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터커, 최형우를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를 했는데. 나지완은 뒤에 넣어서 두 번째 이닝에도 무게를 더했는데. 타자들이 집요하게 초반 공략을 못했다. 

어제 경기에서는 아쉬운 수비 실수들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윌리엄스 감독은 "실수는 나올 수 있다.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경기가 끝난 뒤 동점 홈런을 기록한 백용환은 이 믿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팀이 첫승하는데 보탬이 되어 기쁘다 어제 송구 실책으로 실점했는데 믿고 기용해준 감독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 전 감독 인터뷰 시간이 이번 3연전에서 가장 짧았다. 

첫날은 개막이라서. 둘째 날은 개막 다음 날이고, 궁금한 부분도 많았고. 

하지만 오늘은 2연패 뒤라...

착석을 한 뒤에 잠시 침묵이 흘렀고. 윌리엄스 감독은 유쾌하게 웃으면서 "이제 다 끝났나요?"라는 농담을 했다. 

 

오늘 불펜 상황이 가장 궁금했다. 

최근 페이스로는 가장 믿을만한 불펜 전상현이 어제 30개를 던졌던 만큼 등판이 쉽지 않은 상황. 

연패는 끊어야 하는 만큼 이민우, 전상현이 궁금했다. 

전상현이 나오기 쉽지 않을 거라면서 최대 한 타자를 이야기한 윌리엄스 감독. 

"이민우가 8회까지 던져주면 좋겠다. 문경찬을 보고 싶다"고 이야기해서 다시 사람들을 웃겼다. 

이민우는 5.2이닝을 해줬다. 1회가 아쉽기는 하다. 

부담은 많았을 것이다. 양현종과 브룩스. 가장 믿는 두 투수를 내고도 연패. 그리고 투수들에게 정말 까다롭고 귀찮은 키움 타자들. 

조금 더 자신 있게 풀어갔으면 했는데 1회는 좋지 못했다. 2회부터는 점점 자신의 공을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초반에는 스피드가 잘 안 나왔는데. 점점 밸런스도 잡히고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9km까지 나왔다. 

이민우의 연습경기 때는 체인지업을 잘 활용했는데 오늘은 스트라이크 5개, 볼 9개 비율. 체인지업이 좋다 보니 커브랑 슬라이더가 반대로 잘 안 돼서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고 했었는데. 커브는 5개, 슬라이더는 24개 던졌다. 슬라이더는 스피드도 잘 나왔고 스트라이크존에 16개가 들어갔다. 

그래도, 박병호와의 세 번째 승부처럼 직구 구위가 이민우의 가장 큰 무기. 힘으로 눌렀다. 좌익수 플라이로 마무리. 

그리고 때를 기다리고 있던  변시원. 혼신의 힘을 다해서 KIA 선수로서의 첫 경기를 소화했다. 

8회를 보면서 "승리투수 될 자격이 있다"며 웃었는데. 타자들이 승리투수를 만들어줬다. 

캠프 때부터 가장 조용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고 시즌을 준비했던 선수였던 것 같다. 홍백전, 연습경기를 하면서도 따로 인터뷰할 기회가 없었다. 캠프 첫 등판 때 잠깐 이야기를 했던 게 전부.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정말 조용하게 시즌을 준비하고 시작했다. 

서재응 코치가 올 시즌 불펜 계산을 하면서 해줘야 할 선수로 언급했던 이름 중 하나가 변시원이었다. 

함께 언급했던 임기준, 박정수는 부상으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고. 

2020시즌 KIA의 첫 승리투수. 1850일 만의 승리. 충분히 승리투수가 될 자격이 있다. ^^ 

팀 승리를 책임진 결승타 주인공 최형우. 

훈련 시간에 프런트와 어제 홈런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나는 넘어갈 줄은 몰랐다. 프런트는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최형우의 표정을 보고. 

최형우에게 물었다.

김 : 넘어갈 줄 알았어요? 

최 : 아니요. 

김 : 표정 보고 알았다고 하는데? 

최 : 맞기는 잘 맞았어요 (사실상 인정)

... 캠프 귀국 후 한 달 쉬었지만 보이지 않게 때로는 보이게 준비를 잘했다. 

상대팀하고 연습경기 하니까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내가 돈을 받는 이유라고도 했다. 프로답게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는 최형우. 

 

얼마 전 전상현이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전상현은 감동이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더 잘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면서. 

팬들에게 이런 선물 처음 받아봤다며 수줍어하던 전상현. 액션까지 취하면서 이렇게 집에 장식해놨다고 자랑스럽게 웃었다. 

그 표정을 선물해주신 팬들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은데 영상이 없다. 포커페이스 전상현의 함박웃음.. 아래 사진에서의 모습보다 조금 더 해맑고 신났다. 

전상현이 샛별상도 축하합니다 ^^ 

 

 

 

깜짝선물 받은 전상현 “성적으로 보답”

팬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KIA 타이거즈 전상현. 팬들은 그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KIA 투수 전상현은 얼마 전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받았다. 지난 시즌 신인왕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던 전상현을 위해 팬들이 ‘샛별상’ 트로피와 상장을 만들어 아이싱복 등과 함께 선물한 것이다.“후보로 이름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던 전상현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팬들의 선물에 감동했다.전상현은 “팬들에게 이런 선물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생각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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