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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feat 양현종)

by 2021S 2020. 8. 11.

 

 

기사 AS After Service 또는 After Story
 

중요한 3연전이다. 

가장 치열하게 4강 싸움을 하게 될 상대. 가장 많은 경기가 남은 상대. 그리고 기억이 좋지 못한 곳. 

잠실에서 많이 졌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11연패라니. 

2019년 7월 27일 두산전부터 2020년 6월 7일 두산전까지 잠실에서 계속 졌다. 

광주에서 야구는 일상이다. 6시 30분이면 이 가게 저 가게 다 야구를 틀어놓고 있다. 

"야구장 갈래?"도 쉬운 약속이다. 퇴근 시간 바로 전에 약속하고도 갈 수 있는 곳이 야구장이다. 열심히 치맥하고 택시 타고 금방 집에 갈 수도 있다. 

서울팬들에 야구는 노력이다. 

넓고 넓은 도시에서 6시 30분이라는 시간. 예매 전쟁도 벌여야 한다. 올 때도 걱정이지만 갈 때도 교통편 걱정. 

아마 많은 서울, 수도권 팬들은 야구 일정이 발표되는 날 달력에 먼저 표시를 할 것이다.  KIA가 잠실, 수도권을 찾는 날을. 그렇게 시작되는 기다림. 

많은 수고로움 끝에 자리를 지키는 팬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KIA의 잠실 연패가 참 아쉬웠다. 

예전에 잠실 관중석에서 문화 충격을 느낀 적이 있다. 

늘 보던 기자실 뷰가 아닌 관중석 상단뷰로 그라운드를 내려다본 적이 있다. 그때.. 와 . .. 선수들도 이 자리에서 3루 응원석을 꼭 한번은 내려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나 열정적으로 쉼 없이 응원을 하던 팬들. 응원과 느긋함이 어우러진 광주 경기장의 모습과는 달랐다. 그리고 거의 일방적인 홈경기장 분위기와는 다른 관중석의 긴장감. 

팬들도 응원석에서 싸우고 있었다. 1루 팬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듯 어떻게 보면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이기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그때 그 함성과 모습은 여전히 생생하다. 

그 기억이 있기 때문에 11연패가 더 크게 보였다. 

오늘 관중석을 지킨 승자들. 양현종과 김선빈이 그 기쁨을 배로 만들어줬을 것 같다. 

타이거즈 팬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성장한 투타의 간판 선수. 

최근에는 부진과 부상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들을 지켜보는 타이거즈팬들의 마음이 편치는 않았을 것이다. 

프로는 실력이라서 결과로는 실망도 하고 날 선 말을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마음 한 곳에는 어쩔 수 없는 애정에 안타까움이 더 컸을 것이다. 

기록을 찾다 보니 잠실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승리를 안겨준 선수가 양현종이었다. 

지난해 6월 23일 LG전 7-0승.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던 양현종. 끊어졌던 잠실 승리를 양현종이 다시 이었다. 

투수들 그날 경기 첫 공을 보면 어느 정도 느낌이 온다.  기대감을 갖게 했던 오늘. 

뒤에서 열심히 노력했다. 섀도 피칭도 피칭이지만 야간 특훈도 했었다. 

앤서니 코치와 함께 불 꺼진 그라운드에서 한참 연습을 하고 돌아서던 양현종.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시원한 피칭으로 기다렸던 승리를 거뒀고, 잠실 연패도 끊었고,  LG와의 기싸움도 이끌었고, 1600탈삼진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5번째. 타이거즈에서는 선동열, 이강철에 이어 3번째. 

노력으로 쌓인 시간과 기록. 노력은 (웬만하면)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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