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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팽이는 멈췄을까? ..아직 돌고 있을까?

by 2021S 2010. 8. 22.

홈런을 쳤는데 왜 이기질 못하니..... ㅎ

경기 전 잠깐 안치홍의 지역 방송 인터뷰가 있었다.

다른 질문에 대답 잘하던 안치홍.

평소에 스트레스 어떻게 푸는지라는 질문에 버벅댄다.

아 이건 정말 대답할 게 없다면서 NG.

올 시즌.. 안치홍 심신이 바닥을 향해 달리던 때였다. 무척 답답했는지 한숨만 쉬던 안치홍..  도대체 야구 말고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냐고. 재미있는 게 뭐냐고 물었다.

그때 .. 안치홍은 잠시 망설이다가 ‘없다’고 대답했다.

어린애가 뭘 그리 재미없고 답답하게 사느냐고 한소리 했었는데.

사회생활 시작하고 다른 어른들처럼 놀아보기도 하고 그랬지만 그런데 별로 흥미도 소질도 없고. 특별히 TV 즐겨보는 것도 아니고. 방바닥 긁는 정도?

승부욕 강한 안치홍 가끔은 정말 야구만 하고 살았나 하고 안쓰러울 때가 있다. 광주일고와의 대통령배 결승 때(2학년이었던 안치홍, 정찬헌 상대로 홈런 두 방 날리고....... 결론은 오늘처럼 졌다).. 너무 분해서 일주일 정도 잠을 못 잤다고 했다. 너라면 충분히 그랬겠다고 했었는데.

그래도 이제 두 번째 후배를 기다리고 있는 안치홍. 지난해에 비해서는 한결 여유가 생겼다.

지난 시즌에는 뭘 어찌할 줄 몰라서 이것저것 정신없이 하다가 여름에 고생많이 했는데.. 하지만 팀 성적은 반대로 달리고 있다.

여자들에게 화장발 옷발이 있다면.. 야구 선수들에게는 모자발 고 글발이 있다. ㅎ

안치홍의 일을 하나 처리해줬는데..

안치홍이 기자실에 들렀다.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는지 공 세 개를 선물이라고 들고 온 안치홍.

내 선글라스를 집어 들고 써본다. . 요즘 울적할 때 열어보는 사진. ㅎ

 

아... 그리고 안치홍이 선물로 주고 간 야구공. 

 



화요일 2군 연습보러 갔는데.. 훈련하고 들어오던 이영수, 조태수에게 본드 좀 갖고 오란다.

보니 스파이크가 너덜해졌다. 본드로 붙여야겠네 마네 하고 있는 이영수. (다음날 새 스파이크가 나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 모습을 본 프런트가 그냥 새로 주라 하라고 했더니.

이영수.. 당당하게 1군 가서 받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러더니.. 1군 합류했다. 새 스파이크는 받았을까?

 

콜론.. 이제 차일목의 응원가도 마스터했다.

차차차 차일목~~ 

전광판에 KIA 응원가와 함께 뮤직비디오가 나오자 또 투정이다. 왜 로페즈와 콜론은 없냐면서. 양 세오 . 양 세오 이런다.

이참에 응원가 직접 만들어보라고 했더니....... 뭔가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는 했다.

제목 ‘우리는 새 구장이 필요해’.... We need a new stadium~  We need a new stadium~ 이러면서 노래를 부르는 콜론.

SK 구장 굿 하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리던 콜론.. KIA.. 이러면서.. 평소 즐겨하는 욕을... 한다.

가을잔치 가고 싶다면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한 콜론... 사직에 출격한다.



KIA 야구는 멈췄을까? 아직 끝나지 않았을까?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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