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2일.
호승관에서 타격연습을 끝내고 걸어오는 한 선수.
애매하다.
설마 저게 나지완하고 배를 봤는데. 아직 배의 체지방은 23%가 넘는다. ㅎ
초상권 있다면서 쓱 지나가는 나지완.
오후 훈련은 광주일고에서 진행.
많다.
2011 입단동기. 한승혁. 홍건희 .. 1993년. 1992년에 사람이 태어났다니. ㅎ
87. 친구님들. 한기주와 박경태.
펄럭이던 머리. 한기주는 출국날 곱게 머리를 자르고 등장했다.
또 다른 87 친구님들. 한기주. 손영민의 뒤태.
한기주가 풍성하기는 하다. ㅎ
그리고 수비 연습중인 저 선수. 사진 정리하면서 얼핏 윤석민이라고 생각했다. 딱 윤석민 폼이 저런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글러브를 오른손에 끼고 있다.
윤석민과 86 친구님 진해수다.
서있는 모습도 비슷하다.
2000년 입단 동기.
김상현이 80. 이범호가 81인데... 김상현이 학교를 좀 더 다녔다. ㅎ
올 겨울 이범호가 가장 바빴던 것 같다.
이 행사. 저 행사. 여기에도 이범호. 저기에도 이범호.
말이 쉽지. 사인회. 이웃돕기 등 귀찮을 수도 있는 구단 행사들에 꼬박꼬박 참가했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모범상을 줘도 될 것 같다. ^^
또 한 사람.. 올 겨울 KIA에서 가장 바빴던 사람.
쟁쟁한 선수들 제치고 선수단 최고 인기남에 등극한 선동열 감독.
사인볼 민원 성향이 바뀌고 있다.
1년에 들어오는 사인볼 민원만 해도.. 흠.. 아무튼
가장 많이 부탁하는 선수가 이용규·윤석민·안치홍·이종범.
그런데 요즘은 선 감독 사인볼이 대세다.
출국을 앞두고 들어온 사인볼 민원.
선수들이야 슬쩍 상황봐서 부탁을 하기도 하고. 정 여의치 않으면 홍보팀에 부탁을 하곤 하는데.
요즘 홍보팀 넋이 나간 상황.
단순하게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긴 한데.. 그래도 기자라고 고민고민.
질문도 있고 해서 얘기 나누면서 들이밀 생각을 했는데 오전에 선 감독이 다른 스케줄 때문에 정신이 없으셨다.
포기하고 광주일고 취재.
선 감독과 기자들, 운동부 식당에서 어머님들께 쌍화차 한 잔을 얻어마시게 됐다.
어머님들 선 감독님 방문에 화들짝 놀라시면서 사인 요청. 야구부 부장님까지 사인볼을 들고 오시면서 순식간에 사인회장 분위기.
분위기에 편승해 슬쩍~ 공들을 들이밀었다. ㅎ
사실 .. 용역 받은 공도 있었다.
전날 모 선수와 대화를 하는데 사인볼 얘기가 나왔다.
선 감독 사인볼 민원 들어왔다고 고민을 하니.. 이 선수는 은사님이 5개나 받아 오라고 했다고 더 고민이다.
수석코치한테까지는 자기가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감독님은 어렵다고 끙끙.
서로 받아주라면서 밀어주기.
다음날 이 고민 많은 선수님에게 아침 일찍 문자가 들어왔다. 경기장에 오느냐면서 애교 애원.
그리고 모 선수님 ... 정말 덕아웃에 있던 나에게 공을 안겨주고 갔다.
차마 외면할 수 없어서 모 선수님의 고민을 해결해 줬다. 물건을 건네받은 선수님 .. 금방이라도 날개 달고 날아갈 듯 한 표정이다.
모 선수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전국구 스타인데!
이날 코치님들도 사인볼 민원 해결하러 감독실 문을 두드리셨다.
그리고.... 선수님 코칭스태프 프런트 기자 지인분들..
사인볼 구단에서 공짜로 안 줍니다. 선수들도 .. 기자들도 다 돈 내고 구입하는 겁니다. 가격도 올랐습니다 ㅠ.ㅠ
선수단 앞으로 나오는 표도 얼마 안 됩니다. 수량 없으면 선수들도 자기 돈 내고 표 끊어서 드리는 겁니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지인들 요청에 표 준비는 해놓는데(훈련 끝나고 막내 선수들이 직접 표 찾으러 가기도 합니다) 표값 받기도 애매하고 안 받자니 알음알음 나가는 표값 만만치 않고.
선수님들 이런 고민들도 있습니다 ^^ ..
모 선수님 수석코치님 사인은 받았으려나.
몸도 바쁘고 머리도 바빴던 요 며칠.
말랑말랑한 업데이트로 기분 전환.
오늘도 아침 일찍 광주FC 목포 전지훈련 취재 다녀왔는데.
내일도 ... 오전 스케줄이네.
그다지 기다려지지 않는 스케줄.
그래도 오늘 유쾌발랄상큼한 광주 FC 훈련 현장 다녀와서 기분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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