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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룸메이트 이야기

by 2021S 2012. 1. 30.


현장 못 나가서 요즘 병이 났다.

자다가도 끙끙.

지금쯤 어떤 훈련을 하고 있을 텐데. 날씨도 좋고 경기장도 좋아서 사진 참 예쁘게 나올 텐데...

아침 저녁으로 언제 들어오냐는 문자들이 알람처럼 들어온다. ㅠ.ㅠ

2월이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가 있나.


기사는 만들기는 만들어야 하고.

엊그제 스프링캠프 방 배정표가 들어왔다. 숙소로 전화하면서 취재하는 경우들도 많으니까..

아무튼 간단한 룸메이트 박스 기사 만들기에 좋은 재료다.



누구나 다 원하는 사람과 한방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캠프 전에 매니저가 고참급 선수들에게 희망 룸메를 확인했었다.

“누구랑 쓸래?” 이용규는 망설임 없이 정상교를 외쳤고 .. 배정표를 보니 한방이다. ^^

처음 나온 것과 달리 현지에서 룸메가 바뀌기도 한다.

한기주는 박지훈이었는데 현지에서 이정훈을 방졸로 임명했다. 한승혁 보면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다면서 캠프 때 한방을 써볼까 하더니만... 섭외에 실패 한 건지. ㅎ  

아무튼 한기주 지난해 재활하면서 2군에서 어린 선수들과 많이 부대끼면서 살았다.


선수들에게 배정된 독방은 하나.

제일 큰 어르신 이종범의 방이다.



투수 최고참이자 팀 No.2 유동훈도 2인1실.

유동훈의 방졸은 심동섭. 시즌 때도 룸메를 했었다.

서재응은 오준형과 인하대 동문 룸메. 임준혁과 진해수는 상무 동기 룸메.

윤석민 양현종은 대표팀 룸메. 그런데 이방은 홍건희와 심동섭이 메인 같다.

홍건희의 진짜 룸메는 박준수.

최고령 방졸은 박기남 ㅎ. 방장 역할을 포기한 박기남의 룸메는 차일목. 차일목과 81년생 동갑이지만 .. 생일 빠른 차일목이 1년 선배님이다. ^^

최고령 방졸이라고 놀렸더니 마음 맞는 사람과 쓰는 게 편하다고 한다.

언제였지.. 예전에 미야자키로 전화를 넣은 적이 있다. 안치홍에게 물어볼 게 있어서.

이때 안치홍이 전화를 받을 줄 알았는데 방장님이었던 박기남이 ... 치홍이 컴퓨터 하고 있다면서 직접 전화를 받아서 당황을 한 적이 있다. ㅎ

안치홍은 이현곤과 룸메. 이방은 뭔가 사색적인 방일 것 같다. 두 선수 은근 내성적인 면도 있고, 진지한 면도 있고. 어디 돌아다니면서 노는 스타일도 아니고. 


수다수다 시끄러울 것 같은 방은....... 김진우의 방?

표를 보니 고우석이 룸메다. 둘이 등치도 크지만 목소리도 크다. ㅎ

생각해보니 신종길도 중견급 방졸이다. 한화 시절 함께 했던 이범호와 알콩달콩 룸메.

그리고 또 생각해보니 최고의 수다수다방은 나지완의 방이겠다!

각별한 후배 홍재호와 룸메.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 홍재호도 잘 떠들고 논다. 그런데 이방은 방졸보다 방장이 더 ... 수다수다 개그본능이라서.

어린 선수들이 한방을 쓰는 곳도 들썩들썩할 것이다. 김선빈 방이 89 동갑내기 방. 황정립인가 윤완주인가 아무튼 89방이다.

흠..그런데 어린선수라고 하기에 .. 김선빈도 벌써 5년 차다!


투닥투닥도 하고 의지도 하면서 힘든 캠프의 생활을 견디고 있을 선수들.

그래도 아직까지는 괜찮을 것이다.

이제 슬슬 위기의 시기가 온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기도 하고. 쉬는 날이 되어도 더 이상 할 일이 없고. 또 여기저기 몸도 아파오고. 주전 경쟁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고.

이럴 때 마음 맞는 사람이 더욱 절실하다.

힘들어도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잘 이겨내길.

좋은 사람.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과 같은 곳을 보면서 뛰고. 또 경쟁을 하며 자신을 키워가는 나갈 수 있는 것. 참 큰 복이다.

그런 사람 나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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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 현황에 대한 문의가 있어서.. 추가합니다.

김선빈 룸메는 황정립이고요. 외국인 선수는 독방을 씁니다 ^^

김상훈-전경호. 김원섭-류재원, 김희걸-한승혁, 한성구-백세웅, 손영민-홍성민, 송산-김태훈, 이호신-김윤동, 김상현-윤완주, 최훈락-방석호입니다. 박경태는 원래 이정훈이었는데.. 그럼 박지훈과 룸메가 됐으려나.

일부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일일이 다 확인할 수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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