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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연휴 기념 업데이트 - 홈 최종전.

by 2021S 2010. 9. 20.


홈 마지막 경기전 마케팅팀과 전광판 퀴즈 문제를 내고 있던 양현종. 이건 못 맞출 거라면서 싱글벙글 두 손으로 X표를 그리고 있다.

문제는 ‘양현종 몸무게가 80㎏가 넘을까요?’

사람들이 아니다고 할 거라면서 자신만만. 양현종의 몸무게는 83㎏인가.. 된다.

김선빈 문제도 나왔다. 발사이즈, 240㎜. 맞다. 아니다

예전에 물어본 기억이 있어서 240에 예스를 외치고 있는데 사람들이 설마 그러겠냐면서 웅성웅성.


김선빈 손발이 작다. 240 정답이다.

그런데 몸무게는 많이 나간다.

김선빈 홈런치면, 김선빈을 업고 그라운드를 돌겠노라고 한 적이 있던 터.

약속은 약속. 김선빈 보고 업히라고 했는데 거절한다. 내가 업으면 자기 다리가 땅에 닿을 거라나 어쩐다나. 둘이 키 가지고 티격태격하자 덕아웃 반응은 도토리 키재기.

몸무게 많이 나가서 못 업을 거라는 김선빈. 예전에 70㎏라고 한 적이 있어서 슬쩍 걱정은 하고 있었는데.. 73㎏까지 나간다고 한다. 조용히 김선빈 업기 포기했다.



홈 마지막 경기에서 맹활약한 신종길.

요즘 감 살벌한데 안타를 하나 밖에 못 쳤다고 투덜거리더니. 홈 최종전에서 5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런데 아직 감기가 떨어지지 않았다. 전날 밤에도 몸살 기운 때문에 병원에 간다면서 ‘ㅜㅜ’을 보내왔다.

홈경기 히어로 인터뷰를 하던 신종길. 홍보팀이 최근 타격 상승세의 비법을 물어보는데 대답이 애매하다. 그래서 다시 한번 자기만의 비법이 뭐냐고 물어보니..

눈을 반짝반짝거리면서 ‘공보고 공치기!’


이날 많이 아파서 홈 팬들 앞에 서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선수단 그라운드에 도열해 있는데 김상훈 점퍼까지 차려입고 덕아웃에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링거까지 맞고 경기장에 왔지만 예정되어있었던 주장 인사를 하지 못했다.

성적이 좋지 않아서, 이런저런 사건사고로 어느 이름보다 무거웠을 ‘주장’

 

5승은 채우지 못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 로페즈 무척이나 기분 좋아 보였다.

하이파이브를 하고 나서 손을 꼭 잡고 한동안 놔주질 않는다. 특별한 말은 하지 않았지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 마음이 전해지는 기분이라고 할까.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그래도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27일에 출국한다고 한다.




양준혁 인터뷰 구경(?)을 갔다 찍은 사진.

집에 .. 양준혁이 쓰던 방망이가 있다. 예전 KIA 시절에 쓰던 방망이.. 사인이 되어 있는데..

이불 털 때 쓰곤 했다. 앞으로 .. 곱게 간직해야겠다.


막상 김종국 은퇴식은 보질 못했다. 사인회 직전 잠깐 얼굴 보고 얘기는 했는데.. 은퇴식이 진행되는 동안 마감하느라 자리를 비워야 했다.  ㅠ.ㅠ

좋은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김종국. 그리고 마지막까지 즐기면서 야구를 해보지 못하고 떠나는 게 아쉽다던 양준혁.

두 분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지도자로 성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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