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표
출근 길에 박준표가 공을 들고 간다. 투수들 연습 공이다.
덕아웃에서 박준표가 냉장고를 뒤적인다. 투수들 마실 물이다.
훈련이 끝날 때쯤 박준표가 빈 음료수 병을 버리고 있다. 투수들이 마신 물이다.
박준표에게 “이제 표배달 하러 가지?”라고 물었다.
“어떻게 아셨어요?”라면서 놀란다.
막내들이 다 그렇지 뭐.
심부름이 가장 중요한 일과인 막내. 박준표를 위로해줬는데 위로라기 보다는..
앞으로 몇 년은 막내 하겠네. 대졸 신인 들어와도.. (박준표는 2년제 졸 92 막둥이). 빨리 괜찮은 고졸 신인 키워 봐..
#고영우
한때 스포츠계에 축구 시키기 붐이 불었다면. 야구계에는 우투좌타 만들기 붐이 불었다.
몇 년 전부터 그게 눈에 띄게 보였다.
지금도 아마에는 좌타자들이 즐비하다. 일장일단이 있는데 그게 너무 유행처럼 돼서 지금은 우타자가 귀해졌다.
아무튼 만들어진 좌타자는 스윙이나 파워에서 아쉬움이 있다.
스위치 히터였다는 고영우. 물어봤더니 역시 만들어진 좌타자.
그런데. 우타자로 변신한 것은 불과 1년 전이다.
우타가 맞는 것 같은데 같은데 하면서..이런저런 여건 때문에 좌타자로 살았다고.
고등학교 때까지 키가 무척 작은 타자여서 그냥 빨리 치고 나가는 식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선수이고 기본기도 많이 배우지 못했다는..
프로 와서 매일 배워가고 있다는 고영우에게 월급을 받을 게 아니라 돈을 내고 다녀야겠다는 실없는 농담을 했다.
#이범호
훈련 시작할 때 덕아웃에 방망이 하나를 가져다 놓던 이범호.
포장도 뜯지 않은 새 방망이. 훈련이 다 끝나고 그 방망이를 챙겨들고 LG 덕아웃 쪽으로 걸어간다.
그걸 본 홍재호가 “저러다 기 빠지시는 것 아니냐”면서 걱정을 하고 있다.
선수들 타격감 좋은 선수에게 방망이 얻어가기도 하는데... 아무튼 이범호가 방망이를 퍼주고 다닌단다.ㅎ
미즈노 새 방망이 신종길에게 줬는데 그걸로 안타를, 어제는 안치홍에게 줬는데 또 안타를.
옆에 서있던 김선빈도 고개를 끄덕끄덕 하면서 “착해도 너~무 착해”란다.
선배님은 누가 뭐 부탁을 하면 거절을 못하신다면서.
부탁 함 해볼까?
#나지완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선수들 우리 4번 타자 4번 타자하면서 나지완을 챙긴다.
훈련 전 덕아웃, 나지완으로 대동단결 ㅎ 괜히 나를 구박하며... ㅠ.ㅠ
선동열 감독, 맞았다고 생각해보라면서 얼마나 아프겠냐며 웃으신다.
그러다 앞에 있던 나지완에게 “괜찬냐?”고 물어보신다.
나지완이 “괜찮다”면서 그라운드로 나가자 나지완 들으라고 “요즘 나지완 없으면 안 돼~”리고 말씀하신다.
캐치볼을 하는 나지완 표정관리 안 된다.
#최희섭
2011년 최희섭 가져가라고 우측에 홈런존 만들어놨더니..
뜬금없이 신종길이, 그것도 애매모호 하게 맞네 아니네 할 필요도 없이 홈런존을 관통하는 장외 홈런을 몇 번 날렸는데.
이번에는 우타자들 유리하게 좌측에 K3존을 만들어놨더니.
최희섭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밀어서 정확히 그 존에 날렸다.
세 번째 홈런 주인공에게는 K3가 주어지기로 했는데..
앞서 홈런을 날렸던 나지완은 민병헌은 금 3돈 짜리 K3 홈런 반지 가져갔다.
옆에서 기증하라고 농담을 했더니. “기증해야 하는 거예요? 해야하는 이유가 있으면 해야죠”라고 시원하게 답을 한다.
최희섭은 장모님 드릴 생각이다. ^^
선동열 감독께 인사를 하러 온 삼성 출신 3인방. 정현욱. 손주인. 현재윤.
그 장면을 찍었는데.. 지금 보니 최희섭이 주인공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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