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타이거즈

2014.07.16 스케치

by 2021S 2014. 7. 17.

 

정말 오랜만에 취재 나간 기분.

 

고작 이틀인데.

 

 

 

 

고향 다녀온 이들도 있고. 아가들과 나들이 다녀온 사람도 있고.

 

주장님은 ‘방콕’다녀오셨단다. 말 그대로 방 콕. 얼굴은 좋다.

 

 

 

 

스트레칭 끝.

 

 

 

 

띠전광판 기사에 언급했던 것처럼.

 

4·5층 난간에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영문이 들어간다. 작업이 진행되고 있더라는.

 

나중에 선수 플레이 실루엣이 들어가기는 하겠지만. 일단 올스타전에 맞춰 스폰서 현수막이 붙었다.

 

음.. 알록달록이 아니라 얼룩덜룩 느낌.

 

개막전 광주시청에서 광고권 가지고 얘기를 꺼내서 시끌시끌했는데 (최대한 광고 많이 넣어야 한다고. 2년 뒤 운영권 재협상 과정에서 이익 부분을 가지고 얘기를 하기 위한 부분이었을 것인데. 챔피언스필드는 이익이 날 수가 없는 위치 및 구조다. 입장권 가격은 최대한 현행대로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 역시 광고 없이 심플하게 가는 게 좋다. 

 

 

 

 

 

도약하고 있는 두 명의 38번.

앞에 최현정 뒤에 진짜 38번 박준표.

동갑내기 친구라고 꼭 붙어다닌다. ㅎ

연차도 있고 갑자기 확 선배가 된 것 같은 심동섭.

 

 

 

 

여기도 꼭 붙어다니는 두 사람. 홀튼과 필.

 

타격 훈련도 소화한 필. 컨디션 여부에 따라 청백전 치르고 괜찮으면 1군 합류할 예정.

 

 

 

 

방콕 다녀오신 분 표정이 제일 밝다 .

 

 

 

 

마치 오래전부터 타이거즈 베테랑인 것 같은.

 

 

 

 

역시 처음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것 같은 김병현.

 

그동안의 포스가 있어서 많은 이들이 어렵게 생각을 하는데.

 

카메라도 어려운 모양이다. 초점이.

 

 

 

 

역시 이 사진에서도...

 

 

 

 

 

그런데 알고 보면.

 

저 표정으로 허술한 농담을 하는 선수다.

 

나야.. 무등의 지박령 같은 존재라서.

 

홈경기 있으면 거의 빠지지 않고 취재 나가고. 중요한 이슈나 시간이 있을 때면 함평도 찾고.

 

여기에서도 보이고 저기에서도 보이니.

 

지난 번에는 “여기 지분 있으세요. 자주 보이시네요”라며 웃더니.

 

오늘도 흠칫하며.

 

“개근상 드려야겠네요.”

 

 

 

 

부상 없이 후반기 나는 게 선수들의 가장 큰 목표일 듯.

 

위에 사진 보고 아무리 안치홍을 찾으려고 해도 못 찾을 겁니다. 없으니까.

 

무릎이 좋지 않은 나지완과 안치홍은 엊그제 주사치료를 받았다. 염증 부위의 염증을 더 심하게 해서 빨리 낫게 하는 방식이라던가.

 

이틀 사이 20년 세월을 직격탄으로 얼굴에 맞은 듯한 안치홍.

 

수염도 안 깎고 등장해서는 헤벌죽이다.

 

아픔과 고통을 얼굴로 승화시키고.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는 표정으로.

 

현장에서는 당연히 고운 소리가 나올 리 없다.

 

명단 발표 났을 때 한 선수와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소름이 돋았다고 표현을 했었다. 그만큼 당혹·놀랐다는 표현.

 

성적도 그렇게 좋은데 최종이 아니라 왜 지금이냐. 김주찬까지 들어가서 한 팀에 같은 포지션에 두 명이 경쟁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물로 팀에게도 중요한 시기인데 분위기가 흔들릴까 걱정이다.. 이런 반응.

 

 

상당히 아픈 주사라는데. 무릎이 퉁퉁 부었다. 그래서 훈련은 생략.

 

발바닥이 아픈 김주찬도 러닝은 쉬었다. 방망이는 들었다.

 

예비 엔트리라지만.. 시끌시끌하지만 예비 국가대표가 어디인가.

 

외야로 나가는 김주찬을 향해 “축하해요”라고 말하니. 뭐라고 답을 한다.

 

네? 네? 두 번을 되물은 뒤에야 “예비엔트리인데요”라는 답을 들었다.

 

나중에 덕아웃에서 몸은 괜찮냐고 물었다.

 

족저근막염이 생각보다 상당히 통증이 심한 부상이라고 한다.

 

짧게 말을 하고 가는데. 평소에도 대도처럼 걸음이 빠르다. 휙 사라지는 수준.

 

이번에는 네?라고 말할 시간도 주지 않고 사라졌다.

 

 덕아웃에 있던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아랍어라도 들은 것처럼 이상하게 소리 흉내만 낸다.

 

김주찬 선수. 이 글 보시면. 다음에는 부끄러워하지 말고 크게 또렷하게 말씀해주세요. 제가 잘 못 들어요.

 

 

 

 

 


새 글러브를 들고 의기양양 이대형.

 

하세베 코치님이 관심을 보이니.. 골든 글러브라면서 웃는다.

 

사진 좀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툭하면 사진을 찍느냐, 안 된다며...  글러브를 내민다.

 

주인은 허락했는데. 옆에 있는 신종길이 ‘촬영 금지’라며 글러브를 품에 안는다.

 

왜 글러브를 귀찮게 하느냐면서.

 

구경하던 코치님들 “이대형 매니저 관리 들어간다”고 웃음이 터졌다.

 

이대형의 사인 받을 때도 자신의 허락을 받으라는 신종길이다.

 


 

 

 

올스타전에서 잘하면 미스터 올스타 투표 때 한 표 행사해주겠다는 얘기로 글러브를 돌려받았다.

 

사진을 찍는 동안 이어진 그들의 대화. 

 

어떻게 미스터 올스타가 되냐며 웃는 이대형과 미스터 올스타가 되면 상금의 30%를 떼어가겠다는 매니저. 도둑놈이라는 코치님들.

 

 

눈썰미가 좋은 사람들은 눈치챘을지 모르지만.

 

이대형 머리 염색을 하고 나타났다.

 

올스타전에 파격적인 머리를 하고 나타나겠다고 선언을 하더니.

 

반응이 애매하자.. 다시 검정색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모습으로 번트왕에 도전할지.

 

 

728x90
반응형

'타이거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올스타전  (7) 2014.07.24
반짝반짝 퓨처스 올스타  (5) 2014.07.22
야구는 없지만 이야기는 있는 월요일  (29) 2014.07.14
2014.07.11의 흔적  (8) 2014.07.12
반가운 얼굴  (31) 2014.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