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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2014 올스타전

by 2021S 2014. 7. 24.

 

KIA의 올스타 선수들.

 

 

 

최고 수비 이대형, 최고 인기 안치홍, 우수타자 나지완, 우수투수 양현종, 최고 신난 어센시오

어제도 올스타전처럼 그림 같은 수비를 보여줬던 이대형.


원래 상복이 많은데 이번에 수비상이 없다면서 아쉬워했다. ㅎ

 

올스타전요??.. 에이 피곤해요..라더니.. 올스타에 뽑히니 .. 올스타전을 위해 맞춤형 머리를...

 

 

어센시오는 정말 최고로 신났다.

 

퓨처스리그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덕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출근한 올스타가 아니었을까. ㅎ

 

 

 

 

 

이날 인기를 끌었던 .. 리틀 올스타.

 

박석민의 주니어 준현군.

 

질문을 해도 조용히 고개만 끄덕끄덕.

 

 

아가들이 낯을 가린다.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 때 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최고의 질문은.

 

“몇 살이야?”

 

그러면 아가들은 100% 손가락을 펴고 자신의 나이를 말해준다. 준현이도 역시 그러했다.  ^^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강정호는 손님이 없을 때면 .. 박석민 테이블로 넘어와서.. 영업 방해(?)도 하고.. 박석민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어센시오와 안지만의 사인.

 

 

이날 이대형 부스는 홈 이점도 있고.. 호떡집에 불이 났다.

중간 중간 사람들이 이동하는 사이 비어있는 부스들.

그러면 선수들은 손 한번 들여다봤다. 옆에 구경도 했다. 의자에서 일어나도 봤다.

 

안지만 부스가 휴업상태. 가서 안부도 묻고, 사인하나 해주세요라고 했더니...

 

그러다가 사람이 오니 장사해야 한다며 싱글벙글. 시간 많다면서 공에도 해주고, 종이에도 해주고.

 


어센시오의 부스도 꽤 오랜 시간 휴업상태. 사인을 해주라고 앞에 서니 난감한 표정.

 

이렇게 사인도 받았다고 안지만에게 받아온 사인을 보여주니 “정말?”이냐면서 사인을 해준다.

 

그러다 팬들이 오자 눈이 반짝반짝.

 

한 여성팬이 사인을 받은 뒤 자신의 이름을 써달라고 부탁을 했다. 잠시 고민을 하던 어센시오가 대신 써주라며 매직을 내밀었다.


그래서 종이에 따라 쓰라고, 아니 그리라고 ‘하나’라고 써주었는데. 어떻게 쓰냐면서 울상이다. 결국 영어로 Hana라고 썼다.

 

중간중간에서 기자들이 손님 역할도 해주면서 사인회 종료.

 

 

 

 

 

사인회 조 교체 타임.

 

나지완과 김광현.

 

나지완의 손에 들려있는 선풍기.

저거 사이즈는 저렇게 작아도 바람이 엄청 세다.

사실 내 소유의 물건이었다. 사인회 전까지.

하지만 나지완의 레이더에 걸린 이상...

선수들이 이리저리 들고다니면서 잘 써먹었다.

엊그제는 “충전기 안 가져오느냐”며 큰소리까지 치던 나지완.

전생에 내가 나지완의 논에 몰래 물이라도 뺀 모양이다.

 

 

 

그리고 박찬호.

행사 후 기자회견이 진행된다고 해서 인터뷰실로 내려갔는데.. 이미 시작된 상황.

뒤늦게 바닥에 앉아서 떠나는 박찬호의 옆모습을 지켜보았다.

 

 

번트왕은 라디오 연결시간하고 겹쳐서 보질 못했고.

 

 

홈런레이스..

 

덕아웃에서 긴장을 하고 있던 후보들.

강정호가 1개를 치고 돌아오자 사람들의 웃음이 터졌는데.. KIA 선수들 웃을 일이 아니었다.


 

 

 

 

나지완, 홈런 레이스를 위해 특타도 하고, 좋은 기를 받겠다며 김주찬의 바지까지 빌려입고 나왔다.

하지만 ‘0’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나오자마자 KIA 선수들이 일제히 야유를 하며 덕아웃으로 뛰어들어왔다.

 


 

 

 

이대형은 “창피하다. 모여라”며 부끄러워했다.

 

잠시 후 덕아웃에 들어온 나지완.

 

 

 

 


부끄러움에 취해 어쩔 줄을 모르며 땀만 닦는다.

그걸 보고 또 일제히 한마디씩을 하며 앞뒤로 나지완을 둘러쌓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대형은 “어~안됩니다”라며 뒤쫓아오던 방송 카메라를 손으로 막았고,

죄인 호송해가듯 나지완은 라커룸으로 연행됐다.

정신없이 사라진 KIA 올스타들, 덕아웃은 웃음바다가 됐다.

 

 

 

우수투수와 우수타자.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치라고 던져줄 때는 치지 못하던 나지완이 치지 말라고 던지는 공을 넘겼다.

홈런 포함 2안타.

공수교대 시간.. 메시지가 톡하니 들어왔다.

우수타자상 안주냐면서 웃어대는 나지완.

(진짜 경기 때는 덕아웃에 전자기기 반입 금지지만 올스타전이니까~)

기자들이 그래도 양심은 있다고. MVP 주라는 소리는 안 한다고 웃는데 안타를 또 쳤다.

 

아 나지완에게 MVP가 가나요..라며 분위기가 술렁거리고 투표용지가 배포되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박병호가 홈런을 쳤다.

다시 투표는 미궁속으로..

 

9회까지 가서야 끝이 난 올스타 투표.
 

나지완은 시상식이 끝난 뒤

“박병호 짜증나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아 병호가 홈런을 치는 순간 나의 MVP가 끝났다는 생각에.. 애써 웃으며 축하를 해줬다는 나지완.

 

 

오락가락 비가 내리기도 했지만.

다행히 행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됐다.

올스타전 끝나고 돌아가는 길. 쏟아붓던 비를 보니.. 참아줘서 고맙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루 더 미뤄졌다면 2014 올스타전은 없던 행사가 될 뻔했다.

다음 날 광주에는 까마득하게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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