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AS 2020 After Service 또는 After Story
많은 이들의 연락을 받았다.
많은 기사를 쓰고 작별을 이야기하곤 했지만, 나중에도 기억에 남을 기사.
지난 12월을 지내면서, 소식을 듣고, 기사를 쓰면서도 '왜? 왜? 왜?'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묵직하게 KIA를 응원했던 주변 팬들의 반응도 남달랐고.
당연히 내부의 반응도 그랬다. 설마 했던 일이 사실이 되면서 정말 많은 이들이 놀라고, 말을 잃었다.
선수들의 반응 역시. 다른 선수도 아니고 2009년부터 KIA라는 팀의 상징적인 선수로 살아왔던 이다.
기사에도 썼지만 관중석을 '오른쪽 왼쪽'으로 단결시킨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관중석을 움직이고, 야구에 흥미를 잃었다던 해태시절 올드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던 선수.
묵묵하게 성실하게 살아온 자신들의 모습 같아서 더 분노한 이들도 있을 것이다.
KIA가 앞으로 가장 걱정하고 고민해야 할 것은 당장 눈앞의 전력이 아니다. 안치홍이 없다고 해도 어떻게든 KIA의 전력은 돌아갈 것이다. 기회의 시간 속에 생각하지 못했던 깜짝 스타가 탄생하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야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다. 공 하나에 많은 선수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전력 차이에도 팀워크로 1위 팀을 제압할 수 있는 스포츠다. 하나가 아닌 우리가 되어야 승리라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스포츠.
이제 어떻게, KIA 선수들에게 '팀'을 먼저 이야기할 수 있을까.
오랜 시간을 팀을 위해 뛰어온 선수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앞에서는 그냥 똑같은 전력의 일부가 될 뿐이다.
팀을 위해 열심히 할 필요가 없다는 걸 선수들은 알게 됐다. 당장 눈앞에 있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올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버린 KIA의 잘못된 선택이다.
내 입장에서도 무게 있는, 스타 선수가 귀하고 귀해진 담당팀이다.
기사 마지막 문장처럼 팬들은 추억을 잃었고, 선수들은 팀에 대한 자부심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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