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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SNS

한기주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by 2021S 2020. 4. 29.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 4월 29일은 한기주 생일을 기념하는 날이었구나. 

그 생일마다 마음이 좋지는 못했다. 그래도 4년 전 생일에는 한기주가 승리투수가 됐었다. 

그날 한기주가 가장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했던 것 같다. 

기아팬들에게는 아픈 손가락. 나에게는 전생의 원수 같은 사람 ㅎ. 

아는 사람은 알지만 한기주 고집 참 세다. 자존심도 세다. 막무가내로 떼도 잘 쓴다. 한기주한테 징하다~라는 말을 참 많이 했었다. 

같이 한기주배 일일호프도 몇 년 했었다. 힘들고, 손 많이 가는 일, 좋은 일 한다고 고생 많이 했었다. 

최고의 포텐을 가졌지만 그라운드에서 화려했던 시간은 짧았던. 안타까움이 더 많았던 선수. 

늘 잘됐으면 했는데 끝내 잘 되지는 못했던 선수. 

너무 당연해서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던. 한기주가 강속구를 뿌리는 모습이 정말 그립다. 그 시절의 한기주가. 

생일 축하하려고 전화를 했다.  지난달 조용히 둘째를 낳았다. ㅡㅡ;;; 둘째는 아들이다. 

생일 축하한다고 하니.. 내 생일을 떠올린다. 둘이 생일이 비슷해서 같이 생일파티도 하고 서로 축하도 하고 그랬었다. 

그걸 잊지 않고 그래도 축하를 해줬다. 

생일 징크스가 있어서. 우는 날이 많았던 나. 지난해에는 최악의 일을 겪었고, 지금도 회복 중이고. 여전히 힘든 순간도 있는데. 

사람 때문에 힘들어도 결국 사람 때문에 버티고 웃는 것 같다. 

이제는 같이 나이 먹어가는 누나와 동생으로 투닥투닥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다가 전화를 끊었다. 편하게 충고도 하고 조언도 하고 위로도 하고.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다행이고 고맙다. 

이제는 둘 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편하게 또 다른 생일을 맞이하고 축하해주면서. 

지난겨울에 우신고 투수 코치로 있는 한기주의 소식을 전했었는데. 

지금은 서울에서 야구 레슨장을 하고 있다. 조금 더 코치 생활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예정대로 새로 일을 시작했다. 

https://m.cafe.naver.com/ArticleRead.nhn?clubid=30033091&articleid=4&boardty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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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에는 아픈 기사만 많이 써었다. 

앞으로는 좋은 소식, 좋은 이야기 많이 전해줬으면 좋겠다.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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